아시아 ASIA/네팔 Nepal

스쿠터를 타고 포카라를 달려보자 (Pokhara,Nepal)

빛나_Bitna 2012. 11. 22. 22:25

 

스쿠터타는 신랑 ㅋ

 

달리던 중에.

 

 아침부터 스쿠터를 빌렸다. 포카라 구석구석을 마음가는대로 달려보려고. 여행자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정겨운 시골길이 펼쳐지고, 호수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낚시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패러글라이딩 착륙지점

 

열심히 근무중(?)인 꼬마

 

 패러글라이딩 착륙지점에는 이른 아침 첫 비행을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 내려오고 있다. 저마다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제 내 표정은 어땠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동네 패러글라이딩 업체에 Instructor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네팔 꼬마들이다. 비행이 끝난 장비를 다시 펼쳐서 차곡차곡 접어내는 것이 전문가의 손길인데다 유럽계 Instructor와 함께 일을 해서 영어도 꽤 수준급이다.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몇 년 후에 이 꼬마들이 네팔인 Instructor가 되어 있겠지?

 

 

 

여기는 올드포카라

 

 복잡한 포카라 시내를 달려서 도착한 올드포카라. 여행자 거리가 형성되기 이전에 포카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자 거리에는 네모반듯 페인트로 칠해진 집들이 많은데, 여기에는 한 눈에 봐도 꽤 오래된 전통 가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네팔 전통양식의 집들은 전체적으로 소박하지만 창틀만큼은 화려한 문양과 우아한 곡선을 자랑한다.

 

 

작은 사원

 

포카라 시내

 

이쁜 꼬마숙녀들

 

 거리끝에서 만난 작은 사원. 크기는 작지만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으로 북적북적하다. 다른 것보다 사원에서 내려다 본 평온한 마을의 모습과 너무나도 예쁘게 생긴 꼬마 아가씨들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 곳이었다.

 

 

올드포카라를 벗어나서

 

여기는 Devi's 폭포

 

네팔에서 가장 흔한 기념품, 암모나이트

 

 올드포카라에서 다시 남쪽 여행자거리를 향해 스쿠터를 달린다. 여행자거리를 지나고 댐 근처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데비스폭포. (Devi's fall) 폭포 입구부터 형성된 기념품샵들이 이 작은 동네에 몇 안되는 관광지임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엄청 큰 폭포

 

모두 한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산 위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폭포 아래쪽에 있는 구멍으로 쏟아진다. 수량이 많고 경사가 급하다보니 물이 낙하하는 소리도 크고 폭포 주변으로 퍼지는 물보라도 보통이 아니다. 원래 다른 이름의 폭포였는데 Devi(혹은 Devin?)란 이름을 가진 외국인 여행객이 폭포를 구경하다가 구멍으로 떨어져서 이름을 바꿨다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나니 폭포 가까이 가기가 싫어진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소리도 왠지 무섭게 들리고... >_<

 

다시 산길을 달려서

 

티벳불교탑

 

동네 모습

 

여행자용 숙소

 

 마지막으로 들른 티벳마을.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티벳불교 양식의 하얀색 탑과 오색깃발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지만 마을 안은 다른 네팔 마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대부분 현대식 가옥에다 거주하는 사람들도 티벳, 네팔, 인도계 사람들이 섞여 있어서 누군가 말해주지 않으면 티벳마을이란 것을 알기 힘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자를 위한 티벳전통양식의 숙소도 찾아갔지만 여느 게스트하우스와 다를 것이 없더라는.  

 

티벳사원

 

스님들도 있고

 

 마을을 벗어나는 길. 깔끔하게 지어진 티벳불교 사원과 자줏빛 옷을 입은 스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나를 향해 노스님이 빙그레 미소를 지어주신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티벳의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스님의 미소는 티벳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