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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라뿌람 숙소 -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Mamallapuram, India)

빛나_Bitna 2013. 2. 27. 07:00

 

여기는 마말라뿌람

게스트하우스 입구

 

 

남인도 최대의 도시 첸나이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마말라뿌람은 작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다. 한적한 바다와 사원 그리고 근사한 유적지들까지 한 곳에 모여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꽤 많은 숙소와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리조트형 숙소들이 많아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리조트의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가 찾아낸 곳은 바로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복도를 따라 객실이 늘어서 있다.

 

 

다른 숙소들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간판이 너무 작다.) 긴 복도를 따라 꽤 많은 방이 늘어서 있었다. 리셉션을 지키고 계신 할아버지는 영어는 서툴어도 친절한 편이었다. 은근 방값도 깎아주고, 수건이랑 침대시트 등을 챙겨준다.

 

침실 내부

 

방은 심플하고 넓은 편이었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앞뒤로 있는 커다란 창문. 덕분에 햇빛이 잘 들어서 방이 뽀송뽀송(아니 건조했던건가? ㅋ)했고, 양쪽으로 맞바람도 불어주니 에어컨이 없어도 충분히 시원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마말라뿌람의 타는 듯한 해가 어색하리만큼. 

 

욕실도 나름 깨끗

 

욕실도 넓고 깨끗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24시간 정말 뜨거운 물이 팡팡 쏟아졌다는 것이다. 사실 이 욕실 겉보기에는 왠지 낮에만 뜨거운 물이 나오는 구조일 것 같았다. 살짝 오래된 느낌이 있기 때문에...그래서 24시간 나온다는 리셉션 할아버지 말을 영어가 서툴어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었다. 새벽에도 나오더라는;;

 

좋아라했던 그네의자

 

 

단점 하나는 모기장. 모든 방에 방범창은 되어 있지만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침대에 따로 붙어있는 것도 없고... 처음 방을 볼 때 모기장이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모기가 얼마나 많겠어 하고 체크인한 것인데 한두마리가 어찌나 괴롭히던지 첫날은 정말 모기와의 전쟁이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해질무렵부터 모기향을 피우고 대대적 모기소탕작전을 벌인후에 모든 문을 닫고 잤다. 방이 시원해서 창문을 닫고 자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또 하나의 단점은 바로 발전기. 마말라뿌람은 도시 전체가 수시로 정전이 되는 곳이다. 매일매일 정전 시간표에 맞춰서 두 시간마다 한번정도?! 낮에 정전이 되는 것은 괜찮았는데, 저녁에 정전이 되면 자가발전기가 있는 몇몇 리조트와 식당을 제외하고 도시 전체가 어둠속에 휩싸였다. 숙소는 자가발전기를 당연히? 가지고 있지 않았고, 덕분에 우리는 저녁 8시~9시 정전시간에 맞춰서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야 했다.

 

마말라뿌람 여행을 끝으로 두달이 넘는 우리의 인도여행이 끝을 맺었다. 그 뒤 인도를 떠나 스리랑카, 몰디브를 여행하고 방콕으로 떠나기 전 딱 하루의 인도에서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리는 꾸역꾸역 마말라뿌람으로 이동해서 다시 이 숙소에 묵었다. 생각해보면 그리 특별히 좋은 것도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다시 숙소를 찾았을 때, 전에 머물던 방 키를 내어주는 할아버지와 복도에 매달려 있는 그네 의자가 너무나 반가웠었다.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 Mamallapuram, India]
- 위치 : Hotel Sea Breeze (큰 수영장이 있는 곳) 앞
- 가격 : 더블룸 1박 450루피 (약9천원). 팬룸. 24시간 핫샤워. 조식불포함. 인터넷없음.
- 에어컨이 있는 좋은 방도 있던데 가격이나 상태 확인은 해보지 않음.
- 마말라뿌람은 수시로 정전이 되는 동네이니 숙소 선택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