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미얀마 Myanmar

양곤 숙소 - 오션 펄 인 Ocean Pearl Inn (Yangon, Myanmar)

빛나_Bitna 2013. 10. 9. 23:51

 

입구는 이런 모습

 

북적이는 리셉션

 

 

동남아에 있는 나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여행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직 미개척지역(?)이 존재하고 있으니, 그 이름 미얀마라고나 할까? 꼭 닫고 있던 문을 열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 곳은 갑작스레 몰려드는 여행자들과 외국 자본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다.

 

외국인 여행자가 미얀마로 입출국하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필수다. 아직 주변 국가와의 육로 국경을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얀마의 중심도시 양곤(미얀마의 수도는 네피도다)은 미얀마 여행을 시작하는 혹은 끝마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미얀마의 숙소는 퀄리티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다. 나라에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나라를 개방한 덕분에 여행자는 몰려들고, 숙소는 부족하고... 퀄리티와 가격이 전혀 동남아스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기좋은 숙소는 언제나 만원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여기, 오션 펄 인 (Ocean Pearl Inn) 이다.

 

 

 

 

더블룸

 

 

대부분의 양곤 숙소들이 공항 픽업을 제공한다는 말에 라오스에서 힘들게 전화번호를 찾아서 예약했건만 예약자 명단에 우리 이름은 싹 빠져있었고... (그래도 워낙 인기좋은 숙소라 공항에 픽업 차량은 상시대기더라) 덕분에 함께 온 이들이 모두 체크인을 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와중에 남은 방이 있어주셔서 체크인 성공!

 

도대체 어떻게 뜯어고친건지 숙소 내부구조는 뒤죽박죽이다. 같은 넓이의 공간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썼겠지. 스탭을 따라 찾아간 방은 예상보다 넓고 깨끗한 편이었다. 침대, 냉장고, TV에 수납장들까지 나름 없는 것 없이 잘 갖추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산만하다 느껴지는건 내 기분탓일까?

 

 

 

욕실은 이런 모습

 

 

방 한쪽에 딸려있는 욕실은 방보다는 정돈된 느낌이다. 넓고 깨끗하고 상식적으로 필요한 수납공간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따뜻한 물도 팡팡 쏟아지고. 아무래도 최근에 욕실 공사만 따로 한 것 같다.

 

 

1층에서 아침식사 가능

 

조식은 이 정도?

 

 

미얀마 숙소의 대부분은 (우리가 머문 숙소는 모두였으니 100%라 할까?) 조식을 포함하고 있다. 아무래도 시설의 퀄리티를 높히는 것은 꽤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으니 서비스적인 부분을 먼저 높여가고 있는 것 같다. 여튼 이 숙소 역시 조식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메뉴는 토스트, 커피, 계란 그리고 과일 정도였다. 워낙 인기좋은 곳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침식사를 서두르게 된다는 것만 빼면 나름 괜찮다.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라 인터넷, 조식, 주변지도, 영어가능 스탭, 공항픽업, 빨래서비스 등등 많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숙소가 내겐 그리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던 이유는 첫 날 오후에 있었던 사건때문이다. 체크인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숙소에 돌아갔더니 숙소 주인 왈, 내일 오전중에 방을 빼란다. 우리는 이틀을 머물 계획이라고 했더니 체크인할때 말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 없단다. 게다가 내일은 모든 예약이 꽉차서 방이 없단다. 

 

숙소 입장에서도 하루라도 길게 머무는 손님이 여러모로 이득일텐데 주인 참 그렇더라. 워낙 인기좋은 숙소고 그의 말대로 우리가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라는 것이 '아'다르고 '어'다른 것인데 그 어떤 양해도 구하지 않고 다짜고짜 방을 빼라는 그의 태도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음날 같이 아침식사하며 만난 다른 여행자들에게 물어보니 그들도 방빼서 나가라고 했다며 황당하단 반응이다. 이 숙소는 하루 숙박만 가능한건가?

 

양곤 숙소 - 오션 펄 인 Ocean Pearl Inn (Yangon, Myanmar)

- 위치 : 술레파고다에서 15분 거리. 도보가능. 쉐다곤 파고다에서는 택시로 2,000MMK 정도.

- 가격 : 더블룸 28USD (조식포함, 에어컨, 핫샤워, 인터넷, 공항무료픽업) - 2012년 12월

- 예약 : 홈페이지에서 본 전화번호로 전화예약. 공항 픽업을 함께 요청함.

- 양곤에 있는 인기좋은 배낭여행자 숙소라 예약 필수. 요즘 서양여행자가 늘어나서 항상 성수기인듯?

- 1박 이상 머물기를 원한다면 예약시, 체크인시 여러번 확인할 것. 그렇지 않으면 1박 후 쫓겨날지도.

http://www.myanmarhotel-budg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