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호텔입구

 

 

플로레스에서 과테말라시티, 안티구아를 거쳐 힘들게 산 페드로에 도착했다. 피로도로 따지면 플로레스에 도착했던 때와 비슷했지만 왠지 플로레스에서 조금 비싸게 잤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지 꽤 열심히 숙소를 찾아 다녔드랬다. 그렇게 우리는 산 페드로의 메인 여행자 거리가 아닌 작은 Dock (산티아고로 가는 란차를 타는) 근처에 위치한 호텔 Peneleu에 짐을 풀었다.

 

 

우리방 입구

 

 

심플한 방

 

 

밖에서 볼 때는 작은 간판 뿐이라 몰랐는데 의외로 건물이 크고 방도 많다. 심지어 최근 색을 새로 칠했는지 깔끔하고! 두 개의 싱글침대가 나란히 놓여있는 심플한 방. 물건을 놓을 곳이라고는 침대 사이에 작은 선반이 전부였다. 전기를 사용하는 아이템은 천장에 등 뿐이니 에어컨도 팬도 있을리가. 하지만 전혀 필요치 않았다. 산 페드로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서 두꺼운 담요를 덥고 자야 했으니까.

 

 

 

욕실

 

 

방 안에 붙어있는 욕실. 욕실 문이 커튼 형태로 되어 있는 것 외에는 뭐 특이할 것이 없는 그런 심플한 구조다. 아프리카에 이어 다시 등장한 샤워기 머리에 설치하는 온수기는 크기에 비해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날이 추운 동네다보니 온수에 민감한 것일까.

 

 

공용주방?

 

뭐 이게 싱크란다

 

단촐한 주방살림;;

 


숙소 1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주방이 있었다. 냉장고와 가스렌지, 싱크 그리고 몇 개의 낡은 냄비가 전부라 주방이라 부르기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 와중에 열심히 이용하는 친구들이 있더라. 우리는 그리 장기로 머문 것이 아니었기에 아침 커피 끓이는 정도로만 사용했다.

 

 

층마다 빈둥거리는 애들이 가득

 

공유기가 인터넷의 비결

 

 

작은 시골마을에서 인터넷 따위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우리는 어디서나 빵빵 터지는 인터넷을 경험했다. 방 안에서도 테라스에서도 안테나가 반짝이니, 그 비결은 건물 중앙에 달린 공유기 되시겠다. 건물이 꽤 크고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머무는 동안 인터넷 참 잘 썼다.

 

 

방 앞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아티틀란 호수

 

 

이 숙소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림같은 전망을 가진 테라스였다. 층마다 방이 1~2개 밖에 없고, 테라스마다 커다란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보니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참 많았다.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스페인어 공부도 하고, 나처럼 멍 때리고... 우리 옆방에는 일본 청년이 혼자 묵고 있었는데 매일같이 어딜 그렇게 열심히 나가시는지 덕분에 테라스는 매일매일 우리차지가 되었다.

 

따뜻한 햇빛에 몸을 데우면서 아티틀란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다. 내 마음을 귀신같이 눈치챈 남편이 따뜻한 커피를 내 손에 쥐어주면 더더욱 행복했고. 산 페드로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곳은 아마 이 테라스가 아닐까. 

  

산페드로 숙소 - Hotel Peneleu (San Pedro la laguna, Guatemala)
- 위치 : 작은 Dock (산티아고행 란차를 타는) 근처. 유명한 산 프란시스코 호스텔 옆.
- 가격 : 더블룸 Q75 (약 10USD), 호수전망, 테라스, 조식불포함, 무료인터넷, 공용주방
- 예약없이 직접가서 네고했다. 숙소가 있는 좁은 골목에 숙소들이 많은데 가격대비 훌륭한 편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지식전당포 2014.02.22 16:33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추천 누르고 갈게요 ^^

VISITOR 오늘134 / 전체4,554,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