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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외관

 


포르탈레자를 떠나는 날은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궂은 날씨는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을 만들었고 덕분에 우리는 제리로 가는 아침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의 예상 도착시간은 꽤 늦은 밤이었다.

 

숙소 예약따위 하지 않으려 했건만 늦은 시간 체크인을 위해 버스터미널에 쪼그려 앉아 숙소를 예약했고, 다행히 깜깜한 밤에도 생각보다 쉽게 예약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동네가 콩알만한 덕분)

 

 

 

 

 

게으름 피우기 좋은 숙소


밤 늦게 체크인을 하느냐고 숙소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우리는 다음날 아침 숙소와 그 주변을 돌아보았다. 성수기를 앞둔 4월 말, 주인인 로렌소(Lorenzo)는 숙소 구석구석과 정원을 손질하느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2층으로 된 숙소 곳곳에 선베드와 해먹이 준비되어 있어 한가하게 게으름 피우기 좋은 구조였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우리가 머문 방

 

 

방 안에 욕실

 

 

우리가 머문 방은 만족스러웠다. 워낙 숙소가격이 높은 곳이라 (브라질의 대표휴양지라는) 처음에는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찾았었는데, 압도적으로 평점이 높은 것에 혹- 해서 살짝 예산초과임에도 불구하고 예약해 버렸다. 역시 사람들의 추천은 다 이유가 있는거다.  
 
방은 넓고 깨끗했으며, 필요한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초가집을 연상시키는 지붕에 삐걱거리는 나무창틀이 있는 방 안에 빠방한 에어컨과 모던한 욕실이라니...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게다가 매일매일 어찌나 깔끔하게 청소를 해주는지 날마다 방금 체크인한 기분이었다.

 

 

 

 

 

푸짐한 조식

 

 

내가 너무 좋아했던 이 집의 부페스타일 조식. 토스트, 케익, 과일, 햄, 치즈, 쥬스, 커피 등등으로 구성된 조식은 맛도 좋고 양도 훌륭했다.

 

게으른 우리 부부는 매일 아침 생과일 쥬스 만드는 소리와 커피향에 홀려서 1층으로 후다닥 내려가곤 했다. 우리가 머무는 기간에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아서 (우리 방 외에 두 방정도에만 손님이 있었다.) 나 혼자 과일과 쥬스, 커피까지 다 먹어버릴 기세로 열심히 먹어주었다. 또 부페식이다 보니 샌드위치와 과일로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 점심값을 절약할 수 있었다구!

 

 

 

제리코아코아라


숙소 사람들(심지어 머물던 다른 방 손님들도)은 참 친절했다. 주인 로렌소는 레스토랑, 슈퍼마켓, 교통편 등등 동네 설명은 물론, 주변에 있는 다른 도시들에 대한 것들까지도 성심껏 알려주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조근조근 말하면서도 축구중계를 볼때면 맥주병을 움켜쥐고 흥분하는 모습이 브라질 사람답기도 하고.. ㅋㅋㅋ 
 
이 곳에 머무는 몇 일동안 우리는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도시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찾아오느냐 고생했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아름답고 평온한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눌러있고만 싶어졌으니까. 

 

제리코아코아라 숙소 - 모라다 두 솔 Pousada Morada do Sol (Jericoacoara, Brazil)
- 더블룸 100BRL (약 4만8천원), 욕실포함, 무료인터넷, 에어컨, 조식포함 - 2014년 4월
- 선셋 포인트 모래언덕 근처에 위치. 작은 동네라 위치는 크게 중요치 않을 듯.
- 주인이 슈퍼친절, 영어는 서툴고 스페인어로 대화가능, 간단한 요리(라면같은)는 주방을 쓰게 해 줌.
- http://www.booking.com/hotel/br/pousada-morada-do-sol-jericoacoara.en-gb.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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