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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파울리노 네베스 (Paulino Neves), 브라질 북쪽 렌소이스 사막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일정의 압박으로 아마존 행을 포기하니 자연스레 시간이 남았고, 우리는 그 시간을 투자해 천천히 작은 마을을 돌아보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제리를 나와 그렇게 우리는 이 작은 마을에 머물었고, 론리플래닛에 나와있는 단 하나의 숙소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꽤 큰 집이다.

 

겉모습은 여행자 숙소보다 꽤 큰 저택 같은 곳이었다. 장기간 집을 비운듯한 집주인 대신 친절한 모녀가 집안 관리 및 리셉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성수기가 아니라서 숙소는 텅 비어 있었다. 덕분에 마음에 드는 방을 찍어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심플한 방

 

 

방 안에 욕실

 

긴 복도를 따라 몇 개의 손님용 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침대와 선반 정도의 심플한 방이었지만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고, 아주머니가 전해 준 침구와 수건은 보송보송한 것이 좋은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욕실은 작지만 깔끔한 편이었고 밖으로 난 창문이 있어 환기도 잘 되는 편이었다. 창문틈으로 모기가 침입?할까 경계했는데 방 안에 에어컨때문인지 모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안쪽에 휴식공간

 

주방1

 

집 안쪽에는 커다란 응접실, 다이닝룸 그리고 주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응접실에 놓인 사진들을 보니 분명 집주인이 거주하는 곳이긴 한데... 텅빈 주방이나 냉장고를 보면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것 같았다. 아마 별장 개념의 집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여튼 덕분에 우리는 넓은 응접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터넷도 빵빵 터지고. 냉장고에 게스트를 위한 생수가 가득하고. 좋다, 좋아.

 

밖에 있는 테이블

 

 

바깥에 있는 다른 주방

 

조식

 

집안 관리를 하는 아주머니는 상주가 아닌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마침 머무는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으므로 그녀는 매일 퇴근할때마다 우리에게 다음날 아침식사 시간을 물었고,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조식은 브라질답게 신선한 과일과 커피가 한 상 가득 차려졌으니 만족스럽구나!

 

아주머니가 챙겨주는 아침식사를 먹고, 점심/저녁은 우리가 직접 챙겨먹었다. 외부에 있는 작은 주방은 손님들을 위한 아침식사 준비용으로 사용하는 곳이다보니 요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매일매일 청소를 하는지 엄청 깨끗했는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다보니 사용할때마다 조심스러워지더라.

 

파울리노 네베스의 듄

 

늦은 오후 집안 관리하는 아주머니가 퇴근하고 나면 숙소는 우리차지였다. 동네 구경도 하고, 맛있고 저렴한 열대과일을 잔뜩 사다먹고, 낮잠자고, 인터넷 하고, 책 읽고, 커피도 즐기고... 아아, 이 작은 마을에서 노는 것도 나름 재밌구나. 아아, 우리는 언제쯤 이런 별장을 가질 수 있을까.

 

파울리노 네베스 숙소 -  도스 리오 오아시스 Pousada dos rio oasis(Paulino Neves, Brazil)

- 더블룸 80BRL (약3만7천원), 욕실포함, 에어컨, 조식포함, 무료인터넷 - 2014년 5월 

- Rua Sao Francisco에 위치, 작은 동네라 이름만 대면 모든 사람들이 다 안다.

- 방은 좀 좁을 수도 있겠지만 실내외 넓은 휴식공간이 많음. 손님용 주방있음. 냉장고에 손님용 생수가 가득!

- 관리하는 아주머니는 영어는 못하지만 엄청 친절. 점심/저녁 식사를 따로 요청할 수 있다고. (가격은 알아서 네고)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동네에 포사다(Pousada 여행자용 숙소)가 3개 뿐인데, 시설은 단연 여기가 최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김효정 2014.07.22 23:27 신고

    아마존 어떨까 궁금해서 후기 기대했는데^^ 남미에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멋있어 남편한테 여행 여기로 가보자하니 안전하지 않다고 안전한 곳으로 가자고하네요 여행하기에 위험이 많이 따르나요?

    • BlogIcon 빛나_Bitna 2014.07.25 16:44 신고

      남미의 치안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흰 큰 문제없이 무사히 여행했는데요, 뭐랄까 현지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주의를 가장 많이 해 준 지역이거든요. 빈부격차가 심하고 사회가 불안정한 것이 이유겠지요.

      세계적인 관광지나 시골 마을은 그렇지 않은데, 대도시는 기본적으로 위험한 지역과 아닌 지역으로 나뉘고, 사람이 많은 지역은 소매치기 주의 구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지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는 것이 좋고, 스스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치안문제는 중남미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예요. 지역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내가 휘말리면 끝이니까요. 다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멀쩡한 대낮에 지나가는데 총을 맞는다던가 하는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어디든 사람사는 곳이기에 본인이 주의한다면 충분히 안전히 여행하실 수 있어요. :)

  2. 유수진 2015.01.10 11:45 신고

    안녕하세요
    빛나님이 올리신 파라다이스 라군 사진 하나보고 리오에서 58시간 버스 타고 제리 왔어요 ㅎㅎ
    근데 파울리노 네베스 가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네요. ㅠ
    영어가 안 통해서 그런지 가셨던 방법인 오프로드 사륜구동 차량으로 가는걸 어디서 어떻게 예매하시고 가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00헤알에 차로 갈 수 있다는데 혼자 여행중이라서요~
    사람 모으기도 쉽지 않고해서..
    여기에 남겨주셔도 감사하고
    아님 soo.j.yoo@gmail.com 으로 보내주셔도 되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빛나_Bitna 2015.01.10 20:01 신고

      제리에서 렌소이스(바헤이리냐스)까지는
      제리(Jeri) - 카모심(Camocim) - 파르나이바(Parnaiba) - 투토이아(Tutoia) - 파울리노 네베스(Paulino Neves) - 바헤이리냐스(Barreirinhas) 순서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1) 지조카에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고, 2) 제리에서 Private 투어 차량으로 이동하는 거예요.
      1번의 경우 저렴하고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고, 2번의 경우 좀 고생스럽긴 하지만 풍경이 끝내줍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한번에 가는 방법은 없어요. 중간중간 몇 번씩 갈아타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1번 버스의 경우는 제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가시면 자세히 알려줍니다. 어디서 갈아타고 하는거요. 버스는 포장도로로만 가기 때문에 해안이 아니라 내륙으로 이동합니다.

      궁금해하신 2번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드리자면,
      사륜구동으로 근사한 풍경을 보면서 다니고 싶어서 제리에 있는 여행사를 죄다 뒤졌구요, 결국 Unitur라는 여행사를 이용했어요. 차량은 파울리노 네베스까지는 아니었고 제리에서 파르나이바까지 이동하는 거였어요. 파르나이바는 비교적 큰 도시라서 투토이아나 파울리노 네베스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나 하필 저희가 이동한 날이 그 동네 공휴일이라 버스가 운행을 안해서 함께 이동한 프랑스 커플과 택시로 파울리노 네베스까지 갔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1. 제리에 있는 Unitur 여행사 투어를 통해 제리에서 파르나이바까지 이동 / 인당 75헤알 - 여기는 비포장 오프로드
      2. 파르나이바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로 파울리노 네베스까지 이동 / 200헤알. 4명이 쉐어함 - 이 구간은 포장도로입니다.

      여행사에서 픽업나온 차량에는 저희까지 여섯명이 탑승했는데 그 중에 두 명이 여행자였어요. 제리에서 그 고생을 하면서 이동하는 사람들은 죄다 루트가 같거든요. 그래서 파르나이바에서는 택시쉐어로 갔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파울리노 네베스까지 한번에 가는 방법은 없어요. 중간중간 멈춰서 갈아타시면서 이동하셔야 해요. 도움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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