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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샤 국립공원에서 나오는 길


달이 떴다.


공원 밖에서 만난 기린가족



신나게 에토샤 국립공원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던 우리가 국립공원을 나섰을 때, 해는 이미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뒤였다. 어두워지기 전에 캠핑장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에 너무 흠뻑 빠졌었나 보다. 국립공원을 빠져나온 우리는 눈에 불을 켜고 캠핑장을 찾기 시작했다. 여긴 공원이랑 가까워서 노숙은 정말 위험할 수 있다고! 


에토샤 국립공원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 http://www.bitna.net/1584


숙소 하나 발견!


그러나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 럭셔리 숙소!!! ㅠㅠ



국립공원 주변에서 숙소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국립공원에 가까이 자리한 숙소일수록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호텔이라는 것. 캠핑장이라도 있길 기대했지만 이름만 '캠프'일 뿐, 캠핑장 시설을 갖춘 곳은 찾기 힘들었다. 방은 200달러가 훌쩍 넘어가더라; 아무래도 안되겠다. 가장 가까운 도시로 가야겠다. 도시에는 저렴한 여행자 숙소가 있기 마련일테니. 



밤늦게 도착한 숙소



공용 욕실



에토샤 국립공원 동쪽 출구로 부터 동남쪽으로 100km쯤 떨어진 도시 추메브(Tsumeb)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그새 주변은 어두워져 있었고, 가로등도 제대로 없는 도시를 비추는 것은 우리 차에서 나오는 불빛 뿐이었다. 지금 여기서 숙소를 찾을 수 있을까 슬슬 불안해질 무렵 내 눈에 들어온 백패커스 간판! 그렇게 우리는 간신히 체크인에 성공했다. 마침 퇴근하는 길이던 리셉션 아가씨는 쿨하게 문을 열어주더니 내일 보자는 인사와 함께 사라졌다. 돈도 안받고!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인 이 곳은 앞 마당에 텐트 혹은 자동차로 캠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크진 않지만 캠핑족을 위한 공용 욕실과 주방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바깥 문이 잠기지 않고, 안쪽에는 샤워커튼만 있는 구조 덕분에 남편과 번갈아 가며 샤워를 해야 했지만. 따뜻한 물이 이렇게 잘 나오는데 이게 어디야. 



마당이 캠핑장


나름 휴식 공간도 있다.

숙소 건물도 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우리는 우리가 하루를 보낸 숙소를 둘러볼 틈이 생겼다. 싱글/더블룸 외에 주방이 포함된 독채 형태의 숙소까지 나름 다양한 형태의 방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머문 날에는 다른 손님이 한 팀 밖에 없었는데, 리셉션 언니의 말에 의하면 여행자가 많은 편이라 했다. 수도인 윈드훅(Windhoek)이나 스와콥문드(Swakopmund)에서 온 여행자들이 여기서 에토샤 투어에 참여한다고. 믿기진 않지만 나름 큰 도시란다.



캠핑용 공용 주방도 있다.



내부는 아주 심플한 편



딱 기본만 갖춘 공용 주방에서 커피를 끓이고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얼른 먹고 또 오늘 갈 길을 가야 하니까. 지도를 확인하니 여기서 조금만 더 동쪽으로 달리면 보츠와나 국경이다. 나미비아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구나. 


추메브 캠핑 - Mousebird Backpackers tsumeb (Tsumeb, Namibia) 

- 캠핑 인당 90NAD (약 10USD), 공용욕실, 공용주방, 텐트/자동차 캠핑 가능 - 2013년 2월

- 에토샤 국립공원 남동쪽에 있는 도시로 국립공원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가 많다고.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http://www.namibweb.com/mousebird.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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