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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로는 끝이 없고





나미비아 북동부를 달리던 중이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보츠와나 국경 건너에 있는 도시 카사네(Kasane). 지도에서 보기에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 거리는 얼마나 먼지 가도 가도 국경은 보이지도 않는 것이 아무래도 중간에 쉬었다가 내일 계속 가야 할 것 같구나. 그렇게 달리던 도로에서 발견한 캠핑장 표지판을 따라 도착한 곳은 Ndurukoro라는 이름의 캠프였다. 



지대가 꽤 넓다.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강변에 있는 캠프는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지대가 넓고, 구석구석에 오두막 형태의 숙소와 텐트들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에게 캠프 문을 열어준 이는 이 캠핑장의 주인 아저씨. 알고 보니 이 캠프는 현재 영업하지 않는 곳이었다. 오랫동안 영업하지 않던 이 캠프를 그가 인수한 것이 불과 몇 달 전 일이라고. 그는 캠프 재개장을 위해 지난 달부터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숙소는 요렇게 생겼다.



내부는 거의 자연 속의 집 같다. ㅋㅋ

 


공사중이라는 말에 긴장했는데, 주인 아저씨는 편하게 머물다 가라는 말과 함께 캠프 안을 구경시켜 주었다. 나무로 벽과 지붕을 세우고 지붕을 얻은 건물들은 겉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자연 속에 사는 기분을 내기 위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듯 했다. 그 와중에 놓여진 수세식 변기와 샤워가 어찌나 신기하던지. ㅋㅋ 



캠핑족을 위한 공용욕실


완전 옛날식 보일러


욕실안은 나름 신식;;



캠핑족을 위한 공용 욕실은 그야말로 '자연에 살으리라'였다. 나무로 된 벽 외에 천장이 뻥 뚫려 있었으니까. 주인 아저씨는 공사중인 관계로 사용할 수 있는 욕실이 이거 뿐이라며 미안해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또 언제 이런 곳을 사용해 보겠냐며 즐거워했다. 무려 나무로 불을 떼서 물을 데우는 보일러라 그런지 온수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나오더라.




캠핑족을 위한 주방시설



캠핑장 안에 있던 공용 주방? 낡은 가스렌지 외에 준비되어 있는 것은 없었지만 싱크가 있어서 나름 유용했다. 이 공간 역시 어떻게 바꾸면 캠핑족들에게 도움이 될런지 주인 아저씨는 꽤나 고민하는 듯 했다. 






이것이 바로 천연수영장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천연 수영장은 강변이라는 위치를 활용해 만들었다. 얼핏보면 수영장보다는 물고기 양식장의 느낌이 더 강하지만 물이 차고 깨끗해서 더운 날에는 꽤 유용할 것 같았다. 물론 악어가 출몰하는 강이라는 말에 잔뜩 겁을 먹은 우리는 물에 발도 담그지 않았지만. 



일몰을 보면서


바베큐나 하자



캠프 구경을 마친 우리의 저녁식사는 바베큐. 주인 아저씨는 친절하게 그릴과 토치 같은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주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그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캠프의 재단장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여행하면서 머문 숙소에 대해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우리가 경험한 숙소의 사진과 함께 집 안 구조를 그에게 전달했다. 우리가 보내 준 사진들을 넘길 때마다 무릎을 치며 만족해하던 그였는데, 과연 우리의 아이디어는 얼마나 반영이 되었을까. 아무래도 확인하러 다시 한번 가야 겠다.  


Kangongo 캠핑 - Camp Ndurukoro (Kangongo, Namibia)

- 무료!!! 내부 수리중이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주인 아저씨는 우리에게 숙박비용을 받지 않았다. 

- 캠핑장 뿐 아니라 오두막/방갈로 형태의 숙소도 갖추고 있다. 2013년 리모델링 후 재오픈했다. 화려하게! 

-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보트를 타고 낚시를 가는 투어도 인기라고.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https://www.facebook.com/pages/Camp-Ndurukoro-Chalets/26973568650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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