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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 비행기인양;;;


텅빈 창구


더 조용한 공항 ㅠ


장거리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어 주는 것이 바로 국내선 비행기다. 이른 아침,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를 출발한 국내선 항공기는 시계방향 그리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에티오피아의 주요 도시를 통과해 다시 아디스 아바바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비행기가 착륙할때마다 어느 도시에 착륙하는 것인지 잘 듣고 알아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내릴 줄 알았건만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에서 라리벨라에 하차한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공항은 텅텅 비어있고, 손수레에 실려나온 우리의 짐은 벨트 위로 올라가지도 않고 우리 앞에 놓여졌다. 라리벨라 시내는 공항에서 꽤 떨어져 있다. 주변에 물어보니 보통 택시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는데 공항은 텅 비어 있을 뿐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숙소 예약이라도 하고 오는건데... ㅠㅠ 우리 시내까지 어떻게 가지? 


우리를 구제해 준 차량


라리벨라로 가는 길


산골에 있는 시골마을이다.


공항에 발이 묶인 우리를 구제해 준 것은 에티오피아 항공 직원들이었다. 마침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한 차량이 마을로 떠나는데 우리도 실어주겠다고. 원하는 숙소가 있으면 데려다 주겠다고까지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온 우리는 발만 구를 뿐. 결국 꽤 높은 직급으로 보이는 항공사 직원 중 한 명이 운영한다는 숙소로 일단 가보기로 했다. 사장님 디스카운트에 혹한 건 절대 아님 ㅋㅋ 


숙소 입구


리셉션


리셉션


그렇게 안내받은 숙소는 라리벨라 시내에서 살짝 떨어진, 그래봐야 도보 5~10분,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20여개의 객실을 갖춘 숙소는 꽤나 최근에 지어진 듯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숙소 사장님의 소개로 왔다는 말과 함께 흥정을 시작,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이 곳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외관


내부


작은 테이블도 있다.


꽤 넓은 편


샤워부스



욕실


커다란 더블침대와 테이블, 선반 정도가 전부였지만 방은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고, 가구나 집기 욕실에서 아프리카 답지 않은 모던한 기운이 풍겨왔다. (정말 최근에 새로 생긴 숙소가 틀림없다.) 단 하나의 아쉬운 점은 인터넷 연결이 약했다는 것. 리셉션 건물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공유기 반경 때문에 방 안에서 인터넷을 마음껏 즐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방문에서 멀어질수록 인터넷 신호가 약해져서 문가에 최대한 붙어있어야 했으니까. 


테라스


전망이 꽤 좋다.


출입문의 반대 방향으로 난 테라스는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었다. 숙소에서는 라리벨라 마을 밖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마을 자체가 산 속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꽤 근사했다. 해질 무렵과 해뜰 무렵은 특히나 더! 때문에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매일 하루 일과를 마치고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잔의 나누는 것이 우리 부부의 낙이었다. 


식당


레스토랑 내부


에피타이져


식사


메뉴는 매일 바뀐다.


조식 (무료)


리셉션 옆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조식은 숙박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만 점심/저녁은 별도 금액이 청구된다. 일반적으로 숙소에 있는 식당들은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린 숙소 식당을 자주 이용하진 않는 편이다. 그런데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인지 라리벨라의 식당들은 에티오피아의 물가대비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었다. 게다가 맛도 그럭저럭 ㅠㅠ 결국 몇 번의 실패 후 우린 대부분의 식사를 숙소 식당에서 해결했다. 숙소 식당의 메뉴는 매일매일 요리사 청년 마음대로 메뉴가 바뀌는데 에피타이져가 포함된 코스 형태로 제공되어 양과 맛에 있어 만족스런 편이었다. (매끼 4~5USD 정도)  


라리벨라 마을 (전통가옥)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라리벨라의 상징 Bet Giyorgis


산 속에 숨어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신성한 땅인 라리벨라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에티오피아의 상징이 된 기오르기스 교회를 비롯한 10여개의 암굴 교회 그리고 아직은 개발되지 않은 산지와 소박한 마을이 함께하고 있었으니까. 라리벨라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산책삼아 시도 때도 없이 암굴교회를 방문했다. 그렇게 우리는 진항 커피향에 가려져 발견하지 못했던 이 나라의 매력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라리벨라 숙소 - Hotel Cliff Edge (Lalibela, Ethiopia) 

- 더블룸 1박에 50USD, 조식포함, 무료 Wifi 포함 - 2013년 5월 

- 점심/저녁 식사 가능 (유료), 암굴교회 가이드 소개 가능, 공항셔틀 예약대행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홈페이지는 http://www.cliffedgehotel-lalibela.com


- 에티오피아 여행정보 (루트, 비용, 여행팁 포함) http://bitna.net/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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