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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미비아 이동경로


스와코프문드 여행을 마치고 나미비아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기로 한 우리는 해변을 떠나 북부 내륙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음 목표는 나미비아 북부 내륙에 있는 에토샤 국립공원이니까. 스와코프문드에서 에토샤 국립공원까지는 500km가 넘는 거리인지라 아무래도 오늘은 국립공원 입구까지 하루 종일 이동만 하게 될 듯 하구나. 아쉬운 마음에 지도를 뒤적이다 스와코프문드 근교에 있는 물개마을 케이프 크로스 Cape Cross에 들려보기로 했다. 


나미비아 여행정보 (일정, 비용, 주요 여행지 포함) http://bitna.net/1216

[나미비아, 지난 여행기] 

- <꽃청춘>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http://bitna.net/1635 

- <꽃청춘>의 붉은 사막, 소서스블레이 (Sossusvlei, Namibia) http://bitna.net/1636

- 나미비아 샌드보딩, 스와코프문드 사막을 즐기는 방법 (Swakopmund, Namibia) http://bitna.net/1638

- 나미비아 스와코프문드, 문밸리에 살아있는 화석 웰위치아 (Moon Valley, Swakopmund, Namibia) http://bitna.net/1640


오늘도 열심히 달려봅시다.


낚시터인가???


길다란 낚시대를 달고 가는 차량


해변의 캠핑장


정말 낚시가 되어요???



파도가 꽤 거친데?


케이프 크로스는 스와코프문드에서 북쪽으로 약 130km 떨어져 있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해변을 따라 있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거의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해변 도로에서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길다란 낚시대를 메고 달리는 차량들이었다. 바다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꽤나 인기있는 지역이라더니 해변 곳곳에서 낚시 장비와 텐트가 보인다. 파도가 꽤나 높고 험한데 정말 잘 잡히는걸까? 궁금하구만... 


이제는 익숙한 사막길


저 하얀 것은?


소금이라고..



길거리에서 소금 결정을 판매하기도 한다.


낚시꾼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염전이다. 해안 사막이라는 독특한 지형과 건조한 기후 때문에 생산되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모래 언덕과 함께 서 있는 하얀 소금 언덕 그리고 소금이 굳어서 된 결정들을 판매하는 이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케이프 크로스 물개 서식지


사무실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퍼밋 확보


이 지역을 발견한 포르투갈 탐험가의 기념비


주차장


뷰 포인트로 가는 길


이른 아침 스와코프문드를 떠나 2시간 만에 도착한 케이프 크로스 물개 서식지. 입구에서 퍼밋을 받으면서 간단한 정보를 얻은 뒤 안으로 진입, 무사히 주차에 성공했다. 넓은 공터는 전망대와 주차장, 피크닉 장소 정도로 나눠져 있었는데, 교통편이 불편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전망대에서 물개 서식지를 돌아본 뒤에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으로 챙겨온 도시락을 먹고 출발하면 되겠구나.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전망대


벌써부터 우리를 맞아주고 있는 물개들


전망대 위에도 물개는 있다. 방심하지 말 것!


팔자 좋아 보인다...;


전망대 아래로 그늘을 찾아온 물개들


높이 솟은 것이 아니라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형태의 전망대는 길이가 꽤 긴 편이라 한바퀴 돌아보는데 은근 시간이 걸릴 듯 했다. 케이프 크로스에는 전망대 외에도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는 길이 돌멩이를 이용해 바닥에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는 사람과 물개의 접촉을 막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그 규칙에 따르는 것은 사람들 뿐,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물개들은 사람들의 방문을 그리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전망대 위나 아래나 세상에서 가장 편한 포즈로 누워있는 물개들이 가득했으니까. 어이~ 물개양반, 좀 지나갑시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물개. 합성 아님!!!


물 속에 까만 점도 죄다 물개. 합성 아님!!!


물 반, 물개 반?


입구부터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주무시는 커다란 물개님?을 살포시 피해 전망대에 올랐다. '뭐 한 200마리쯤 살고 있으려나?'하고 전망대 너머 서식지역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우리의 입에서 '헉!'소리가 절로 튀어 나왔다. 오.마이.갓. 정말, 진짜, 엄청나게, 많구나!!!!! 이게 다 물개라고?


물개의 대표 포즈


귀엽긴 해.


누워서 자네...?



많아도 너무 많구나.


돌을 베고 잔다. ㅋ


갈색 털을 가진 종의 물개들이 케이프 크로스에 서식하는 이유는 이 지역 바다에 물개들이 좋아하는 프랑크톤이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살고 있길래 애들이 이렇게 몰려 사는지 감도 오지 않는구나; 한참을 지켜본 결과, 바다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털이 홀딱 젖은 채로 뭍에 올라와 햇빛에 따뜻하게 데워진 바위 위에 널부러져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그들의 하루인듯 했다. 


꼬마 물개다.


엄마젖을 공략중!


식사중인 아기물개


엄마 껌딱지로군


눈빛이 좀 귀엽긴 해.


뽀뽀


물개들을 향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던 우리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귀여운 아기 물개들이었다. 뒤뚱뒤뚱 서툰 걸음으로 부지런히 엄마를 쫓아가는 것도, 오물오물 열심히 엄마 젖을 빨아대는 것도 너무나도 귀여워 차에 한마리 태워가고 싶을 정도;;; 매년 12월~1월 사이 케이프 크로스에 아기 물개들이 태어난다고 하니, 저 녀석들은 생후 2~3개월쯤 되었을 듯.   



우리 이제 갈까..?


웃고 있지만 사실 냄새에 괴로워하는 중...


"아무래도 안되겠다. 얼른 차 안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한참이나 전망대를 서성이던 내게 남편의 간곡한 외침이 들려온다. 우리는 그 길로 후다닥 차 속으로 대피?했다. 천하태평 늘어져 있는 물개들 그리고 귀여운 아기들을 보는 것은 너무나도 좋았지만, 귓가가 멍멍할 정도로 들려오는 물개들의 '엉!엉!'소리와 코를 찌를듯 풍겨오는 악취를 견뎌내는 것은 꽤나 고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 


악취의 정체는 물개들이 먹고 남긴 생선들과 여기저기서 생을 마감한 물개들이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인데, 워낙 많은 숫자의 물개들이 서식하다보니 악취의 정도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결국 차 안으로 대피한 우리는 차 문을 꽁꽁 닫고서 차 속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전망대 반대편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냄새는 바람을 타고 거기까지 날아가고 있었으니까. 믿거나 말거나 이날 저녁 캠핑장에서 샤워를 하는데 머리카락에 묻어있던 비린내가 씻겨내려가며 수산시장에서 샤워하는 기분이 들었다는...;; 사진으로는 냄새가 전달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 ㅋ;;


다시 길을 떠나는 중


주인없는 가게가 또 있다.


예쁜 결정들을 판다.


아프리카에서 흔한 표지판



얼마만에 보는 초록빛인가!


남아공에서 국경을 넘던 그 날부터 나미비아의 해안 사막을 따라 이동한 우리는 케이프 크로스를 기점으로 나미비아 내륙 방향으로 핸들을 꺾었다. 창 밖으로 나미비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초록빛이 펼쳐지자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도 아닌데 괜히 두근두근 설레였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새롭기만한 매력적인 나라 나미비아, 오늘도 여행은 계속된다.   


케이프 크로스 (Cape Cross, Namibia) 

- 나미바아 아니 아프리카 최대의 물개 서식지로 나미비아 북부 해변에 있다. 

- 스와코프문드 Swakopmund에서 북쪽으로 약 130km 거리에 있는데 대중교통편이 없어 렌트카나 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 스와코프문드 주변 해변은 사륜구동 차량만 접근이 가능한 곳이 있으니 진입시 표지판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 셀 수 없이 많은 물개들이 이 곳에 서식하며, 번식기 (12월~1월 사이) 이후에는 아기 물개들도 만날 수 있다. 

- 끊임없이 울어대는 물개들의 소리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악취로 오랜 시간 관람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필요하다면 마스크를 준비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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