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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리오 전망대

주차장은 벌써 만차구만.


동굴탐험을 마치고 달려온 곳은 란사로테 섬 북쪽 끝에 있는 '미라도르 델 마르'란 이름의 전망대. (미라도르가 스페인어로 전망대라는 뜻)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함께 오늘 하루 그리고 란사로테에서 보낸 일주일을 되짚어보면 나름 괜찮은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에. 


기묘하고 신비한 동굴, 하메오스 델 아구아 Jameos del Agua,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4

대서양의 터널,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 Cueva de los Verdes,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5 


안으로 들어서면 깜짝!

저..저기... 전망대라면서요?!

전망은 여기에~ (출처 rural-villas.com)


무심코 안으로 들어섰다가 전망을 마주하기도 전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돔 형태의 높은 천장과 새하얀 벽을 가진 카페가 우리를 먼저 맞이했으니까. 이 건물은 역시나 세사르 만리케의 작품으로 가장 안쪽에 있는 전면 유리창으로 이 곳의 전망을 담아내고 있었다. 유리창에 붙어 한참이나 창 밖을 바라보았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이 유난히 반짝인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바라보면 이런 느낌일까. 


카나리아 제도의 디자이너, 세사르 만리케 (Lanzarote, Canary Islands) http://bitna.net/1702


카페 바깥쪽으로도 나올 수 있다.

분주하게 사진찍는 사람들

이런 전망을 볼 수 있다.

섬에도 작은 마을이 있다.


근사한 카페에게 빼앗긴 정신을 다잡고 밖으로 나가본다. 돌을 쌓아올려 만들어진 카페의 외관은 전망대가 위치한 절벽의 일부분 같았다. 누가 알았겠어, 이렇게 생긴 건물 내부가 그런 모습일지. 거센 바람을 뚫고 전망대에 섰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의 이름은 그라시오사 La Graciosa.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란사로테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고. 


더 높이 올라가보자.

사진을 위해서라면 추위따위...!

정말 그림같구나!


내침김에 전망대 꼭대기에 올랐다. 바람은 더 세졌고, 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조금 더 무서워졌다. 그리고 시야를 가리는 것들이 사라지니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은 더더더 근사해졌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온전히 내 것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 전망대는 역시 이 맛이지! 


전망대 옆(우측) 절벽을 따라 난 도로

길을 따라 걸어보자.

여기 전망도 전망대 못지 않음!


미라도르 델 리오에서 놓쳐서는 안될 것이 전망대 옆으로 난 도로. 여기서는 입장료를 내고 전망대에 들어가지 않고도 전망대 못지 않게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짜피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이 도로 하나뿐이라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길이었지만 우리는 도로를 따라 찬찬히 걸어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가 연신 '우와~'를 외친다. 너도 이제 뭐가 좀 보이는거니?!   


바람 때문에 사진찍기는 너무 힘들다.

어렵게 건진 가족사진

해가 진다. 란사로테 안녕~


조금씩 해가 내려앉는다. 어느날 문득, 갑작스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한 것은 사실 저 해를 보기 위해서였다. 해를 보기 힘는 유럽의 겨울에 매일매일 해를 볼 수 있는 장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고마울 따름이다. 이렇게 란사로테에서 비축한 태양 에너지?로 남은 겨울을 이겨내고 내년 이 맘때는 또 다른 곳에서 햇빛을 충전해야겠다. 여행의 끝에서 또 다른 여행을 고민하고 있는 못말리는 우리였다. 우리 가족의 카나리아 제도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인걸로. We will be back! 


- 란사로테, 카나리아 제도 여행정보 (일정/비용/깨알팁 등) http://bitna.net/1697

- 윤식당2 촬영지,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길 http://bitna.net/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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