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Book] 4teen

빛나_Bitna 2005. 11. 15. 09:06
'14살때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책을 덮었을때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곧 피식 웃음이 나왔다.

14살 중학생의 나는 단발머리에 안경을 끼고 촌스러운 빨간 체크 교복을 입은 (다들 믿진 않겠지만) 범생이였다. 친구들과 방과후에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고 가지말라던 오락실, 노래방을 즐기고 (당시 미친듯 인기였던) HOT에 열광하던 평범한 그런 아이였다.

더 좋은 자전거를 가진 친구를 부러워하고 性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4명의 소년들. 이들은 결코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다. 그냥 (난 여자라서 조금은 모르겠지만) 몇 년전,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그런 아이들이다.

친구를 위해 원조교제 소녀를 선물하고, 폭식증인 아이를 사랑하고,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를 그리워 하고, 죽음을 앞둔 이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계산하지 않는 순수한 아이들이기에 가능한 여러가지 행동들이다. 이들의 행동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지금의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와 어른을 바라보는 쿨한 시선이 있기에 이들은 어른스럽다. 좁디좁은 세상만을 바라보는 우리와 같은 '어른아이'보다 훨씬 더 어른스럽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우리는 어른으로 태어나서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늘이라도 날 수 있는 십대' - 그래서 젊은 세대는 어른의 희망이라 부르는 것일까?!


14세의 당신은 어떤 '어른'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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