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주먹이 운다.

빛나_Bitna 2005. 4. 12. 14:22
'달콤한 인생'과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개봉한 영화.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최민식이란 배우와
개성있는 배우류승범과의 만남이 묘한 기대감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평론가가 했던 말처럼...
'감동은 있다. 허나 너무 뻔하다'라는 표현과
정확히 일치
하고 말았다.

각자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목표에 전한다는 컨셉.
언제나 관객의 마음 한 구석을 살짝~살짝~ 건드려
감동을 주긴 하는 것 같지만 이젠 이런 감동이 한국영화에서
너무 흔한 소재가 되어 버렸단 지적을 조심스레 해본다.


각자가 다르게 하지만 힘들고 절박하게 살아온 삶의 단편을 보여주는 컨셉은 괜찮았다.
하지만 '감동의 절정'을 보여주어야 하는 마지막 결승전은 몬가.. 몬가의 부재가 느껴졌다.

영화내용상 두 주인공에게 결승전은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자, 중요한 승부이며
영화에게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자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줘야 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실제 영화의 결승전은 꽤 긴시간동안 툭.툭. 치고받기를 반복할 뿐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단지 6라운드까지 징하게 싸워서 겁나 힘들겠다란 생각만 들었을 뿐...;;;
지루한 주먹날리기끝에 승부의 끝이 나고... ending이라...;;;
(모 물론 여기서 비겼다면 더 뷁스러워 졌겠지만;;;)

관객들은 좀~더 드라마틱하고 좀~더 영화같은 결승전을 원할 것이다.
결승전보다 류승범의 아버지가 더 감동적이었을정도였으니 원... OTL
(소화제를 챙겨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래도 관객의 외면까지 받지 않았던 것은 '최민식 & 류승범'이란 배우덕이었다.
(최민식씨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류승범이란 배우는 배역을 자기자신에게 맞추는 독특한 능력이 있는것 같았다.

언제나 감동을 주는 뻔한 소재를 위해 두 배우는 열심히 연기했다.
하지만 찬사를 받기에는 한국 관객들은 그 감동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