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라오스 Laos

[Laos] 라오스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다.

빛나_Bitna 2009. 1. 25. 22:22

비행기는 이륙준비중..


 방콕 신공항 시설은 끝내준다. (그래도 역시 공항은 인천공항이지만..) 엄청나게 넓은 곳에 명품샵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구석구석 숨어있다. 라오스에 정신을 놓고 온 것일까, 이 화려한 공간이 어색하기만 하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사람 구경을 했다.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쇼핑할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았던지라 나의 손은 텅~비어 있다. 그래도 난 행복하게 웃고 있다. 왜?? 이제 집에 가는 거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이항공은 맥주를 참 잘 준다. ㅋㅋ

 
방콕에서 홍콩을 살짝 스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졸다가 깨는 것을 반복했더니 잠도 안오고 심심하다. 맥주를 한 잔 시켜놓고 사진을 보며, 여행을 정리한다. (지금이다, 여행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리하는 시간.)

'거기가 어디예요?', '뭐하러 가세요?', '위험하지 않아요?', '엄청 못사는 나라 아니예요?'...... 라오스에 간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내게 물었던 질문들을 되뇌여보니 피식 웃음만 나왔다.
사람들에게 '가난하다는 것'은 볼 것이 없고, 위험한 것으로 연결되는 듯 하다. 하지만 라오스는 위험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자연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난하지 않았다. 왜 우리는 물질주의에 물든 우리만의 잣대로 그들의 삶을 평가하는가?

GDP, GNP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삶에 만족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한 사람들의 미소는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라오스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부족함을 탓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하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손에 쥐지 못한 많은 것을 갈망하기 전에 손에 쥔 것에 만족할 줄 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 게으름병으로 이제서야 마무리되는 여행기. 간신히 2008년에 끝내다. (음력으로 억지로 끼워맞추기;;)
+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 볼거리는 없지만 새해에도 빛나넷의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