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OCEANIA/호주 Australia

[Sydney] 시드니 기념사진을 찍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빛나_Bitna 2009. 7. 26. 02:31


@ Royal Botanic gardens


 이른 아침, 로얄 보태닉 가든.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꽤 넓다. 저 멀리 높게 솟은 빌딩이 보이는데 눈앞에 펼쳐진 큼직한 나무들이라니...;; 아침이라 그런지 넓은 공원은 조용하기만 하다. 혹시나 길을 잃을까봐 열심히 표지판을 보며 공원안으로 들어섰다.
 

나무에 가득한 박쥐들;;

아침잠없는 어르신 단체 관광객 가득!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큰 나무들이 만든 그늘 사이사이에 요상한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새들과 가지에 매달린 박쥐들을 보니 왠지 좀 무섭다. 그래서일까? 멀리 보이는 중국 어르신 단체 관광객이 완전 반가웠다는.. ㅋ
 

팜 코브(Farm cove)를 따라 걷는다.

도착한 듯?


아무도 없는 넓은 공원에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을 보니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을 향해 열심히 걸었더니 드디어 도착했다. 바로 Mrs Macquaries point. 북적북적 몰려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일까?

하버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한번에.


그렇다. 이 넓은 공원중에서 하필 이 지점에만 사람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맥콰리 포인트의 사연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바로 요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한번에 보이는 시드니스러운 기념샷이니까...

운항중인 크루즈

우리도 기념샷을..


몰려있는 관광객을 피해 평평한 바위에 앉았다. 맥콰리 부인은 여기서 잔잔한 바다를 보며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했던 곳이라니 왠지 외로움이 느껴질 것 같았지만 글쎄.. 내게는 평화로운 바다에 싱그러운 아침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었다는 것. (웅성거리는 중국인들 소리만 아니었다면 더욱 좋았을것을!!!) 잔잔한 바다와 그 위를 떠있는 페리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 중국 단체관광객이 철수할때까지 기다렸다가 기념샷을 하나 찍어주고 발길을 돌렸다.

* Royal Botanic Gardens & Mrs. Macquaries point
시내 한복판에 있는 넓고 푸른 공원을 걷다보면 최고의 샷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다만 단체 관광객의 방문시간과 겹치면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 힘들다. -_-;;;

 

밝을 때 보는 오페라 하우스

딱 요기까지 멋지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니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주변을 오가면서 많이 봤지만 밝은 날에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100m 미인'이란 말처럼 멀리서 보면 정말 멋지구리하다. 워낙 악평(?)이 많아서 이 건물에 대한 환상은 없었지만 왠지 모를 호기심에 기여이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봤다. 무엇을?!

초큼 지저분한가?

많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ㅋㅋ


바로 세월의 흔적을 가득 담고 있는 오페라 하우스 지붕을!!!!! 사실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은 입체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완전한 흰색이 아닌 여러 색의 타일들이 조합된 것인데 여기에 누렇게 부식된 흔적과 먼지가 잔뜩 붙어 있으니 가까이서 보면 좀 깨긴 한다.

* Sydney Opera House
많은 사람들이 시드니 아니 호주하면 떠올리는 건물이기에 기념 촬영에서 빠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꽤 큰 건물이기에 너무 가까이가면 건물 전체를 담을 수 없는데다 드러나있는 세월의 흔적때문에 뭔가 아쉬운 사진이 나온다.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찍어주자.

 

달링하버를 지나 서큘러키로..


아침식사를 하러 록스로 가는 길. 달링하버와 서큘러키를 지난다. 요 근처에도 시드니 기념 사진을 찍기 딱 좋은 곳이 있는데 바로 '외국 선박 여객 터미널(Overseas passenger terminal)'이다.

하버브리지 그리고 그 앞에 건물은 하얏트..;;

와우! 오페라하우스


여객터미널 식당가를 지나면 좌측엔 하버브리지, 우측엔 오페라하우스를 놓고 마음껏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여서 잔잔한 바다와 오페라하우스(혹은 하버브리지) 그리고 사람까지 알맞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 이제 마음껏 셔터를 눌러 보시라~!!!

잔잔한 바다 위에 놓여진 시드니의 대표 선수 하버브리지 그리고 오페라하우스. 바로 여기가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다. 오페라 하우스 보수공사에 호주 정부가 쏟아붓는 비용을 생각하면 이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현실의 무게가 조금 많이 무겁게 느껴지긴 하지만 나는 외국인이니까 그런 어려운 생각은 접어두고 이 아름다운 모습을 열심히 즐기련다. (뭐 솔직히 원래 무엇이든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면 가혹한 댓가가 따르는 것 아닌가? 사람도 그렇잖아, 도시나 건물도... 뭐 다 그런거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