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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란타우 푸른 숲에 빠지다. (Lantau Island)

빛나_Bitna 2010. 1. 27. 09:00
옹핑 빌리지를 가득 메운 사람들에 휩쓸려 걷다보니 포우린 사원의 입구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데 방금 세운 것 같은 문이 영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원보다는 그 옆에 위치한 거대한 불상에 관심인 듯 했다.  

짠! 도착! 포우린사원 앞

저 끝까지 오르는 거다!

불상으로 오르는 길목도 역시 뭔가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했으나 새하얀 돌계단이 영... 맛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살짝 뿌연 날씨 덕분에 불상이 살짝 신비해 보이긴 했다.
 

비교적 여유롭게 오르는 중


무려 268개나 되는 계단을 가뿐하게 오른다. (그럼그럼 전 운동하는 여자니까요..!!!) 저 멀리 보이던 불상이 점점 가까워진단 느낌이 들자 어느새 정상이다. 숨을 고르며 살짝 뒤를 돌아보니 와, 높긴 높다.

내려다 본 모습. 저 멀리 보이는 포우린 사원


처음 출발했던 문과 그 뒤에 있는 포우린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점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이 곳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뿌연 날씨가 살짝 아쉽다. 햇볕 좋은 날에 오면 좀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을텐데... (더워서 여기까지 못 올랐을지도 모르겠지만...ㅋㅋ)

불상 정말 크다.

주변을 돌아보며 불상과 산 아래를 볼 수 있다.


카메라에 한번에 담기도 힘들고.. 가까이 서서 불상을 보려면 고개가 아플 정도로 큰 불상. 세계에서 가장 큰 좌불상이라고 하는데 거짓은 아닌 듯 했다. 정상에서는 불상과 저 멀리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잘 정돈되어 있었다.

란타우섬. 예전에는 국제공항만 있는 조용한 (어찌보면 버려진) 섬이었는데 옹핑360이 생기면서 유명세를 타고 홍콩내에서도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는 곳이 되었단다. 도심에서 지하철로 이동가능한 접근성 그리고 케이블카, 테마파크, 사원으로 이어지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코스. 철저한 계획하에 꾸며진 곳이지만 인위적인 느낌은 별로 없다. 눈 앞에 펼쳐진 푸른 숲이 있기에...
 

* 란타우섬 : 홍콩 국제 공항이 있는 섬. 버스/택시/지하철(MTR) 똥총역으로만 가면 만사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