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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귀국하는 길,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다!

빛나_Bitna 2010. 6. 20. 09:50

센트럴 지하철 역


 오늘도 많은 사람들로 분주한 센트럴역. 낑낑거리며 짐들을 끌고 가는 빛나씨.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공항으로 바로가서 탑승수속을 하려고 했는데 센트럴에 있는 쇼핑센터를 들리기 위해 In-town Check-in을 하기로 했다. In-town Check-in은 보딩패스와 짐붙이기등의 수속을 먼저 처리하고 공항에 몸만 가서 바로 비행기를 탑승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가능하다. (단, 삼성동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의 국적기만!!! 하지만 홍콩은 왠만한 항공사 다 된다~! +ㅁ+) 
 

요기가 수속장으로 이어지는 엘레베이터


센트럴 MTR에서 'In-town Check-in'이란 표지판을 열심히 쫓아오면 요런 엘레베이터와 마주하게 된다. 이 엘레베이터를 타면 수속장과 AEL탑승장으로 바로 연결된다.
 

AEL 티켓 판매기

요것이 바로 AEL 티켓!


 수속장에 도착하면 먼저 AEL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AEL은 공항고속기차인데 센트럴에서 공항까지 25분쯤 걸린다. 완전... 빠르다!!! 티켓 가격은 어른 편도 100HKD 살짝 비싼 감이 있는데 2명이상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할인 쿠폰이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으니 한번 찾아보자. 구입한 AEL 티켓으로 수속장에 입장한 뒤, 필요한 수속을 모두 끝낸 뒤에는 외부에 나가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AEL 내부. 정말 깨끗!


열심히 쇼핑을 한 뒤에 이륙시간 40분전에 AEL에 몸을 실었다. 비싼 가격 때문인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왠지 상하이 공항에 있는 자기부상열차가 생각났다는...ㅋㅋㅋ   편안하게 앉아 정면 TV에 나오는 홍콩 홍보영상을 보고 있자니 몇 일동안 여행한 기억들이 빠르게 머릿속을 지나간다. 아... 이제 집에 가는구나.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중


아시아나 탑승 게이트 앞. 무엇을 그리 많이도 지르셨는지 양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탑승을 위해 서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커피를 한잔 했다. 왜 이렇게 여유롭냐고?!!!

아시아나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을 기다리는 줄 옆을 빠르게 지나쳐 한 큐에 비행기 안으로 들어섰다. 친절한 스튜어디스 언니가 겉옷을 받아주고, 자리로 안내한 뒤 선반에 짐을 넣어준다. 그렇다. 내 좌석은 비지니스 클래스다. 오호호호호호호호~!!!!!

가난한 배낭족인 내가 왜 갑자기 비지니스냐고?! 그러게... 나도 모르겠다. 그냥 수속하는데 친절한 언니가 비어있는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를 해줬을 뿐... 아시아나 항공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어!!!!!

넓다~ 정말 넓다~

난생 처음 (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에 흥분한 내가 이리저리 두리번 두리번, 사진도 찰칵찰칵, 이것저것 마구 눌러보는 사이에 비행기가 이륙했다. 조용한 비지니스 클래스 안에는 버튼만 누르면 전체가 움직이는 이 신기한 의자를 마음껏 즐겨보겠다며 오는 잠을 쫓아내는 촌스러운 아가씨가 하나 있었다는...  

영화를 보며 기록 중..

 정신을 차리고 차근차근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준비없이 충동적으로 지른 여행인데다가 '홍콩은 2~3일이면 충분하다', '홍콩은 쇼핑이다'라는 사람들의 코멘트 때문에 떠나기 전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던가...!!! 하지만 나의 홍콩은 쇼핑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오랫동안 머물만한 매력적인 곳이었다. 지리적/환경적 요인과 오랜 역사의 흔적이 만든 독특한 개성이 있는... 

일기장에 나의 여행과 나의 2009년을 정리해서 넣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건들을 많이 겪었던 2009년,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고, 무엇을 지켜나가야 할 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2010년은 조금 더 행복해 지리라. (봐봐, 비지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라니!!! 2010년 시작이 좋잖아?!) 


2009/12/31 ~ 2010/01/01 
홍콩 그리고 마카오에 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