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NORTH AMERICA/미국 US

[뉴욕] 5번가 핫플레이스 애플스토어 그리고 거리에 숨어있는 사랑찾기 (Newyork,USA)

빛나_Bitna 2012. 2. 18. 14:04
1st Day : 타임스퀘어 - 에싸 베이글 (Ess-A-Bagle) - 구겐하임 - 센트럴파크 - 5번가 - 6번가 LOVE

화려한 5번가

 5번가(Fifth Avenue)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록펠러센터, 시립도서관, 센트럴파크, 미술관, 박물관 등이 몰려있는 뉴욕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다. 특히 티파니, 루이비통, 오메가 등과 같은 고급브랜드부터 H&M, 유니클로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 미국에서는 가격이 괜찮은 쥬시꾸띄르,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CK와 같은 브랜드 매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혹시 빠진 브랜드가 있을까 싶어 Saks와 같은 거대한 백화점까지 준비해주는 센스까지!!! 

5번가 핫플레이스


 이런 화려한 쇼핑가는 여성들만을 위한 장소인 것 같은데, 최근 여기에 전 세계 남성들의 로망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바로 그 유명한 애플스토어. 애플스토어는 화려한 외관만으로도 5번가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5번가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매장이라는!!!) 

웰컴 투 애플월드


 전면 유리로 되어 있는 애플스토어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와 느낌이 비슷하다. 한가운데 애플의 상징, 한 입 베어 문 사과가 걸려있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선형 계단을 통해 저 아래로 내려가면 애플월드(?)에 닿을 수 있단 말이지? 

북적북적 애플스토어

   
 아이팟, 아이폰, 맥북, 아이맥 등의 애플 디바이스는 물론 관련된 악세사리를 모두 모아서 판매하는 곳. 처음 애플스토어가 탄생했을때 그 구조나 컨셉 자체로도 화제가 되었었다. 우리나라 리셀러들의 매장 인테리어가 점점 애플스러워지고, 삼성에서도 얼마전에 자사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애플스러운' 컨셉샵을 오픈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모습인데 뭐가 특별하냐고? 우리나라에 '애플스러운 샵'과 진짜 애플스토어의 차이점이 있다면 많은 스탭과 지니어스바라는 이름의 A/S 코너였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리가 모두 가능하고 필요하면 기본세팅과 사용법 안내까지 척척 해주니 이 동네 사람들이 'A/S' 때문에 애플 디바이스 구매를 꺼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똑같은 것이 아니다. 똑같은 겉모습을 만들면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식 사고방식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한다. 

 미국계정을 사용하는지라 아이튠스 기프트카드를 몇 장 구입해서 매장을 나왔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미국 계정밖에 사용할 수 없는 카드라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알아요, 알아. 이거 사러 비행기타고 날아왔다구요! 
   

다시 길을 걸어보자.


 끊임없이 매장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때문에 애플스토어를 벗어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하나 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이 거리가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겠지. 
  

6번가에서 만난 Love

 발길가는대로 뉴욕의 거리를 걷는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랑, 'LOVE'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제는 뉴욕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쉽게 비슷한 느낌의 LOVE를 만날 수 있지만 이 작품이 바로 오리지날이라는 것. 주변이 공사중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날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사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한컷!

  
 복잡한 뉴욕의 거리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불쑥 나타난 'LOVE'. 작가는 고층 빌딩 사이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잊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싶었나보다. 맨하탄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사랑의 메세지라니...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버스가 멈추자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한 청년이 할머니가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돕고, 그 동안 운전사와 승객 모두 그들을 지켜보며 기다린다. 그들의 눈빛은 빨리 출발하지 못한 짜증이 아니라 그들의 안전한 하차를 위한 바램이었다. 에메랄드빛 쇼핑백을 들고 티파니 매장에서 나오는 저 커플은 아마도 곧 결혼을 하겠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온기가 그들을 감싸고 있다. 그동안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바빴던 우리 엄마님에게 뉴욕은 청춘의 기억을 떠올리는 곳이다. 딸과 함께하는 여행이 마음에 드시냐고 물었더니 내 손을 꼭 잡아주신다. 뉴욕의 거리에는 사랑이 넘친다. 
 

위치가 궁금한 분들을 위한 지도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