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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월, 얼떨결에 런던까지 날아온 목적은 컨퍼런스 참석이었다. 소셜미디어 (라고 하고 '페이스북'이라 읽는다.) 마케팅 컨퍼런스 참석을 마치고 주어진 딱 하루의 여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하던 빛나씨. 호텔에서 안내 책자를 뒤적이다 런던 최대의 시장을 발견하고 얼른 외출준비를 했다.
 

사람들을 따라 걷다.

자동차 파는 곳이 아니라 파이집이라는!


 포르토벨로 시장. 우리에겐 노팅힐 시장이란 말이 더 익숙할 것 같다. 매주 금~일요일 노팅힐(런던의 동네 이름임)포르토벨로 로드 2km~3km에 열리는 시장으로 토요일에는 노점상까지 더해져 절정을 이룬단다. 인기가 꽤 좋은지 지하철역에서 내리는 사람도 엄청나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을 따라가니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친절한 안내판

시장 초입!

헐.. 사람많다!


 주택가 사이를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기념품 가게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인파가 나를 맞이한다. 허거걱..! 무사히 도착했구나, 여기가 바로 포르토벨로 시장이구나. 시장 안내판을 보니 앤틱, 새상품, 중고상품, 식재료 등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듯 했다. 규모가 커서 무질서해 보이지만 가만보면 안내판 순서대로 파는 물건들이 분류되어 있다. 원하는 쪽만 보면 되니 효율적이군!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포르토벨로 시장을 구경해볼까?

앤틱에 빠질 수 없는 악세사리들

내가 좋아라하는 지도!

여기는 영국. 차와 관련된 아이템 가득!

오래된 카메라! 엄청 비싸더만;;

아기자기한 인형들

근사한 지팡이들 - 이 동네 할머니들 세련되셨음!

근사한 런던 사진들

축구공, 여기는 축구의 본고장!

겨울이니 퍼도 있구

벼룩시장의 단골손님 트렁크

넥타이로 만든 모자

 
 시장 초입에 판매하는 아이템은 앤틱 소품들이다. 악세사리, 그릇, 의류와 잡화 등의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공통점이라면 손때가 묻은듯한 빈티지함이라고나 할까? 이름처럼 진짜 앤틱인건지 앤틱처럼 보이게 만든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예쁜 소품 액자 가격을 물었더니 50만원이란다. ㄷㄷㄷ;;; 손떨리는 가격에 액자를 다시 잘 내려놓고 얼른 다음 가게로 이동한다.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듯;

연주를 준비중인 거리의 악사들

아저씨는 왠지 외로워 보임

초 훈남 기타리스트 발견!


 유럽에서 사람이 많은 곳이 항상 그렇듯이 거리를 무대삼아 자신들의 끼를 보여주는 거리 예술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기가 영국이라 그런지 비틀즈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그룹이나 기타를 연주하는 이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았다. 애비로드에 가면 비틀즈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도 많다던데! +ㅁ+

식료품 등장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전부리!

빵들이 가득!

꺄악, 파이다!

겨울인데도 향기 가득한 꽃

 
 과일, 채소와 같은 식재료와 꽃을 파는 섹션은 여행자보다는 현지인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쪽에 외국인이 더 많은 이유는 뭘까? 가만보니 여기서는 식재료 뿐 아니라 즉석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 시장에 와서 거리음식을 놓칠 수 없잖아!!! 주변에 식당도 많지만 거리음식이 아무래도 식당들보다 저렴하고, 빵과 파이부터 튀김, 꼬치구이, 빠에야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역시 추위도 잊게 하는 맛있는 음식! +ㅁ+

화려한 헤어핀

살짝 동양스러운 아이템도 보인다.


 먹거리 섹션이 끝나자 갑자기 시장 분위기가 바뀐다. 의류, 잡화, 악세사리 등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하고 노점상임에도 불구하고 진열이 잘 되어 있다. 오리엔탈리즘이 인기인지 왠지 모르게 동양느낌이 풍기는 아이템이 많고, 상점 사이를 지나갈때마다 소심한 호객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이 왠지 모르게 익숙한... 이 분위기는 동.대.문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한데 가격은 참 많이 다르다. 그래서 이쪽 섹션은 빠르게 구경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여기가 레알 벼룩시장!

앤틱 가구!

화장품도 있고

골라골라 의류

추억의 LP

멋쟁이 청년의 애장품

 줄지어 늘어선 상점들을 벗어났더니 조용한 골목에 닿았다. 이제 시장이 끝난건가 싶었는데 길가에 물건들을 펼쳐놓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기가 진짜 벼룩시장이다. 옷걸이까지 준비해 온 열성적인 판매자도 있고, 바닥에 상품들을 펼쳐놓고 무심하게 책을 읽고 있는 판매자들도 눈에 띈다. 애지중지 사용하던 물건들이라 년식은 좀 되어 보여도 상태는 좋은 편이었다. 이런 곳에서 보물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매의 눈이고, 득템의 내공인데 아직 나는 멀었나보다. 일단 체격적인 문제로 사이즈가 쉽지 않다구..!!!   

벼룩시장에서 한 컷!


 포르토벨로는 생각보다 더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주(Week) 단위로 열리는 시장들은 노점상뿐인데 여기는 기존 상점에 노점상까지 더해져 보다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다만 인기가 좋은 동네라 가게세가 적지 않아서 물건 가격이 비싼 편이었는데 뭐 이런 곳에서 꼭 뭘 사야만 재밌는 것은 아니니까.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고, 영화 노팅힐에 나왔던 곳이기도 하니 충분히 가볼만하다구! 토요일 런던에 간다면 아침 일정에 포르토벨로 시장에서 브런치먹기를 꼭 집어넣을 것! 

포르토벨로 시장 (Portobello Market)
- 지하철 Notting Hill Gate역에서 하차. 역부터 시장까지 표지판이나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 오전 6시부터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해서 9시~12시까지가 절정이다. 보통 샵들은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 토요일이 가장 많은 샵과 노점이 문을 여니 일정 세울때 참고하자. 
- http://www.portobellomarket.or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denim 2012.03.19 22:32 신고

    영국 음식은 뭐가 유명한가용? ㅎㅎ
    프랑스 끝나서 허전할까 하는데 바로 영국으로 채워주시는 센스 +_+

    • BlogIcon 빛나_Bitna 2012.03.20 11:05 신고

      영국은 사실 유명한 음식이 없는 동네지. ㅋㅋ
      출장으로 다녀온거라 포스트가 몇 개 없을 것 같아.
      이제 밀린 여행기의 끝이 보이는구만!

  2. BlogIcon 행복모아 2012.03.20 08:56 신고

    참 볼거리가 많은 곳이네요~ 여유있는 일정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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