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2nd Day : 단수이 (淡水, Tamsui) 예류 (野柳, Yehliu) - 지우펀 (九份, Jiufun)- 스린 야시장 (士林夜市, Shilin)

 지우펀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를 달려 타이페이 시내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맑은 날씨에 깜짝 놀랐다. 하루 종일 비바람과 싸우느냐 고생했는데 내가 양치기 소녀(아니 아가씨?)라도 된 그런 기분이다. 여튼 우산도 필요없고, 기온도 포근하다. 앗싸,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을 비바람에 날려보내지 않아도 되는거다.   

여기는 스린야시장

 
 숙소에 들러 양손과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지갑과 핸드폰 카메라만 들고 방을 나섰다. 하루종일 이동하느냐 고생한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택시를 타고 창밖으로 보이는 타이페이의 밤을 바라보았다. 가게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 줄어들어 조용하다. 그러나 그 조용함도 잠시, 택시가 좌회전을 하자마자 동대문 시장을 보는듯 화려한 조명과 차도까지 밀려나온 인파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바로 스린 야시장이다. 


 타이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중 하나라는 스린 야시장. 천장까지 있는 현대적인 건물에 어찌나 많은 가게들이 있는지 그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들여다보니 총쏘기, 금붕어잡기 등의 게임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시골 장터나 야시장에서 한번쯤 보았을법한 그런 모습이다. 이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이 넓은 시장에 뭐가 있나 구경해보자.

귀여운 양말들!

한류열풍! 아이돌 캐릭터상품 인기폭발!

화려한 아이폰 케이스

악세사리도 있다.

핸드메이드 아이템들


 의류, 잡화, 악세사리, 가구 등등 없는 것도 없고, 이 많은 가게들의 끝도 없는 것 같다. 하나하나 비교하긴 어렵지만 물건 종류도 다양하고, 전체적인 가격대가 한국보다 합리적이라 시장을 돌아보다 눈에 띄는 물건들을 질러주며 소소한 기쁨을 즐겨주었다.
  

북적북적

 
 
 10시가 넘은 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낮처럼 활기찬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다 순간 깨달았다. 내가 따라 부르고 있는 이 노래, 저 가게 안에서 흘러나오는 저 노래 모두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라는 사실! 그렇다. 여기는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가 50주가 넘도록 음악차트 1위를 달리다가, 순위가 바뀐다 싶었더니 슈퍼주니어의 'Mr.Simple'이 1위를 하는 그런 나라 대만이다.

맛있는 과일들!

팥 앙금이 가득!

핫도그와 맥주 판매 중

소시지 구이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싶었더니 야시장의 묘미 거리음식들이 펼쳐진다. 사실 스린 야시장을 찾은 이유는 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는데 어째 약간 우선순위에서 밀린 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생각보다 윈도우 쇼핑과 소소한 지름의 재미도 있고, 단수이와 지우펀에서 실컷 거리 음식을 먹어서 이젠 좀 편하게 앉아서 먹고 싶은 욕심도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끝없이 펼쳐진 거리음식점들 앞에서 과감히 뒤돌아섰다. 역시 여자에게 먹을 것 보단 쇼핑이다. ㅋㅋ 

스테이크 굽는 중

매콤한 페퍼소스 파스타

페퍼소스 스테이크

 
 편하게 앉아서 먹고 싶은 마음에 들어간 스테이크집. 친절한 청년은 영어로 된 메뉴판을 꺼내준다. 페퍼소스 스테이크(TWD150)와 파스타(TWD80)를 주문했는데 가만히 계산해보니 1만원이 되지 않는다. 스프와 빵 그리고 음료수까지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니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맛은 어떻냐고? 하루 종일 길거리 음식의 기름기를 한큐에 날려버린 담백한 맛이라면 충분한 설명이 되겠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직도!

쥬스로 후식을 먹고..


 
 12시가 되면 마법이 풀리는 신데렐라도 아닌데 12시 10분 전부터 슬슬 정리하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린 아직도 쇼핑할 힘이 남아있는데 벌써 문을 닫으면 어찌하나요! 입구쪽에 몇분이라도 문을 더 오래 열고 있던 화장품샵에서 폭풍쇼핑을 해주고 나왔다. 깨알같은 아이템들로 가득한 쇼핑백이 나를 흐뭇하게 해준다. 백화점 폐점시간에 쇼핑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제 나도 알 것 같다. ㅋㅋㅋ 

 드디어 12시, 밤이 깊었다. 방금전까지 시끌시끌하던 시장이 조용해졌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미리 예약해 둔 전신 마사지와 함께 대만에서의 밤을 마무리 하련다. 짧지만 알찬 대만 여행의 끝이 보인다. 

스린 야시장 (士林夜市, Shilin)
- MRT Red line 젠탄역 1번 출구 / 오후 6시~새벽1시까지라고 되어 있으나 12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
- 대만 야식거리의 총 집합소! / 의류, 잡화, 화장품, 악세사리 등등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고 상점도 엄청 많다. 운동화 필수!
- 대만 쇼핑팁? 왓슨스나 사사, 약국등에서 일본화장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보다 심지어 일본보다도 저렴하다.


소소한 지름샷

1. 화려한 아이폰 케이스 : 만원정도면 반짝반짝 큐빅이 가득한 제품을 살 수 있다. 스와로브스키는 3만원정도.
2. 다양한 일본 화장품 : 일본은 아이메이크업이 특히 발달된 관계로 셰도우를 깔별로 구매. 지워지지 않는 아이라이너도 굿! 
3. 스타킹 : 역시 일본에서 날아온 아이들.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denim 2012.04.18 23:40 신고

    야시장 +_+ 어릴때 가본게 생각나네요.
    먹을것과 구경거리로 넘쳐나는 ㅎㅎ
    무언가 스타킹 케이스도 남다르군요 일본은 ㅎㅎ

    • BlogIcon 빛나_Bitna 2012.04.19 12:47 신고

      맞아. 어릴때 보던 야시장의 확장판 같았어.
      ㅋㅋ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과감한 패턴이 많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참 보수적인 것 같아.

VISITOR 오늘292 / 전체4,268,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