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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연금술사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뜨기 전이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되는데 우리는 어둠이 두려워 피하려 한다.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는 그렇다. 우리가 꿈꾸는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 우리는 그리로 걸어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고 힘들어 한다. 그리고 앞서 나아가는 것을 포기한다. 우리는 결국 평생을 도달하지 못한 꿈을 그리며 살아간다. 꿈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크리스탈가게 주인의 말은 사실일까?! 다른 이들이라면 모르겠지만 평생 다가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 꾸는 꿈은 오히려 인간의 삶을 공허하게 만들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것은 목표, 바람이 아닌 환상, 망상일것이니...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 늙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해줬던 이 ..

[2005-China] 돈황 - 敦煌 - Dunhuang

둔황은 이것저것 볼것도 많고, 앞으로 우리가 갈 길도 멀고해서 약간의 휴식을 계획했는데 내리자마자 일정을 변경하여 1박 2일의 짧은 시간만 머물었다. 하지만 모 하나 빼놓은 것은 없었다. 기차역에서 만난 택시를 전세냈는데 기사분의 섬세한(?) 계획덕분에 빡빡하진 않지만 알찬 여행을 했다. 맛있는 식당도 발견하고, 석류즙도 너무 맛있는 도시다. -_-ㅋ 코가 크고 이상한 옷을 입고 낙타를 타고 오는 서양상인들의 모습의 그림이 떠오른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먼 옛날 모험자들이 지나던 사막의 비단길이란다. 그렇단다. ▶ 막고굴 -> 명사산(월아천) -> 야시장 ▶ 위먼관 -> 야단마귀성 -> 서천불동 -> 둔황박물관 1. 란워를 타다. 란주에서 돈황까지 기차표를 받았을때 우리는 좌절하고 말았다. 지..

[2005-China] 샤허(하하) - 夏河

배낭족의 특별한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인가?! 난 상세계획도 없이 도시 이름만 적어서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도시간 이동하는 기차에서 그때그때 계획을 짜던 우리였지만... 샤허행은 란주에서의 하루를 보내며 급히 계획된 것이었다. 가이드북에 달랑 한쪽, 아주 짧게 나와있는 내용과 호텔 직원의 아주 짧은 설명만으로 감행했던 샤허행. (사실 우리가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과연 달릴수는 있나?' 싶을 정도의 낡은 미니버스에 몸을 싣고 떠나는 시골여행은 이번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하나로 장식되겠지... 두려워 하는 자는 즐길 수 없으리라. 마음을 열고 달리는 차에 몸을 맡기자. ★ 샤허 - 라부렁사 (拉卜楞寺 - 납복릉사) 1. 샤허를 향해 떠나다. Sue양이 가져온 가이드 북에 딱..

[Movie]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비록 한국판 러브액츄얼리라고 불릴지라도... 사실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중간고사도 다가오고... (사실 이건 핑계일 뿐;;; - 보러갈 사람이 없었을 뿐..;;;) 안보고 있었는데 MF 팀 언니가 이벤트 당첨되는 바람에 공.짜.로. 보게 되었다. (Thanks a lot. ^-^) 구성은 러브액츄얼리와 정말 비슷하다. 하나, 둘 얽혀있는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 허나 제목과는 달리 주인공들의 일주일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시기가 되기 충분했다.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 날은 영화속에서 담고 있는 일주일의 끝인 마지막 날 뿐이었다. 인생의 아픔과 고통을 겪어본 사람만이 인생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가 아픈 상처만 남는 것을..

[Movie] After the sunset

과도한 과제로 인해 뇌가 꼬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빠 컴퓨터를 뒤지다보니 영화가 몇 개 나온다?! 얼떨결에 머리도 식힐 겸 보게 된 영화, after sunset. 우리의 007이 나온다는 것은 영화 오프닝에 나오는 자막을 보고 알았다. 그외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고 초반에 등장하는 다이아몬드 훔치기는 꽤 볼만했다. 하지만 그 뒤로 갈수록 조금은 밋밋해져 가는 것이 아쉬운 영화였다. 주인공은 007같으며, 상황은 오션스일레븐같다. 어설픈 FBI와 범인이라는 설정은 마치 택시와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모든 가능성을 버리고 이도저도아닌 그저그런 영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화끈하게 액션으로 가던지 아님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기발하게 훔치던지 했었어야 했다. 모, 그래도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

[Book]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좌절과 실패는 예고하고 다가오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것이다. 위기에 닥친 평범하디 평범한 폰더씨가 겪는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역사속에 많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궁지에 몰려 초조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폰더씨의 모습이 나와 겹쳐지는듯 싶었다. '인생의 벽을 발견했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를 진지하게 되돌릴 기회를 준 책이었다. 그동안의 나를 반성하고, 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나를 꿈꾸게 해주는 책이다. '왜 하필이면 나란 말입니까?!'라고 생각하는가?! 틀렸다. 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난 내 인생을 향해 달려나가야 한다. 1. 공은 여기서 멈춘다.(트루먼 대통령) : 나는 내 과거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진다. 오늘날 심리적, 육..

[Book]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이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었다' 가시고기란 책에서 본 이 구절은 당시 내겐 큰 자극이 되었었다. 책속의 베로니카는 가시고기를 읽지 않았던 걸까?! 직장, 능력, 외모, 애인... 그녀는 더 이상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더 이상의 무의미한 인생이 싫다고 느낀 그녀가 선택한 것은 삶의 반대편에 서 있는 죽음이라는 길이었다. 불행히도(?) 그녀가 도착한 곳은 죽음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토록 증오하던 삶 속에 아직도 남아있었다. 빌레트 정신병원에서의 그녀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그녀가 하고 싶었던 작은 것들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그녀..

[Musical] AIDA (아이다)

[051003 2회] - 문혜영(아이다), 이건명(라다메스), 배해선(암네리스) 사실 올해초에 티켓오픈때만해도 볼 생각이 없었다. (사실 돈도 없었다. -_ㅠ) 그런데 몇몇 주변인들이 보고 오더니만 극찬에 극찬을 한다?! 사실 요즘 좀 심심하기도 하고... 결론은 보고싶다. 늦으막히 표를 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돈이 문제가 아니라 표가 없다. 그래서 결국 3층 표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매를 하고 Sue양을 잘 꼬드겨서 함께 했다. LG아트센터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여서 3층에 앉아도 볼만했다. 물론 오페라글래스없이는 세세한 부분까진 좀 힘든 맛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대를 내려다 보는 마음으로 보고 있으니 눈앞에 보이는 무대와 귀에 들리는 음악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화려한 현대극을 보는 ..

[2005-China] 란주 - 蘭州 - Lanzhou

란주. 가이드북과 몇몇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 '가욕관과 란주는 작고 아담한 도시니 둘중에 하나를 고르던가 당일치기로 보고 오세요.' 사실 이 말을 듣고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도시가 바로 란주였다. 하지만 우리는 란주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고 아직도 란주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예정에 없던 샤허행은 배낭여행족만이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었으리라...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시 란주. 따뜻한 국물에 우육면이 그립다. -_ㅠ ▶ 병령사 -> 유가협댐 ▶ 샤허를 가다. (1박 2일) ▶ 백탑산공원 (란주시내방황하기) 1. 오바스러운 강행군. 서안에서 란주까지는 약 10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우리는 좌석을 탔는데 에어컨이 있는 특쾌였지만 의자에 앉아서 10시간 - 절대 만만한게..

[Movie] 강력 3반

언젠가부터 형사영화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영화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슷한 소재, 비슷한 상황설정, 비슷한 결말까지 이어졌다. 그래도 관객들은 끊임없이 형사영화를 찾는다. 도대체 왜 그럴까?! 강력3반은 정말 아무런 정보없이 보게 된 영화다. (심지어 주연배우도 몰랐다;;;) 정말 재밌게 봤다. 간간히 끊임없이 웃게 하는 상황도 있고 (가스통과 어리버리 남상미 정말 웃겼다. ㅠ.ㅠ) 간간히 찡한 장면도 있었고... 사실 내용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공공의 적을 살짝 mix한 듯 하다. ㅋ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했다. 특히 악역을 맡은 윤태영씨. 언젠가 무슨 드라마에서 정말 착하디 착한 청년으로 나온걸 본 기억이 있는데 영화에서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 놀랐다. 날카로운 눈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