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인도 India 90

꼴람 숙소 - 샤 인터네셔날 호텔 Hotel Shah International (Kollam,India)

고아 마뿌사에서 출발한 코친행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7시간이나 늦게 우리를 코친에 내려주었다. 덕분에 코친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4시간을 달려 꼴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30시간이 넘게 버스 이동에 시달렸던지라 얼릉 숙소를 찾아 눕고 싶었는데 오.마이.갓. 이 동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온 동네 숙소가 다 Full이란다. 작은 동네를 돌고 돌고 돌아서 간신히 방을 구한 곳은 샤 인터네셔날 호텔(Shah International)이었다. 날도 덥고, 안주나 오렌지하우스의 습한 방 때문에 모든 짐이 눅눅해진 상태였던지라 망설임없이 에어컨 방을 골랐다. 전체적으로 낡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방은 꽤 넓고 깨끗한 편이었다. 침대 시트도 하얗고 보송보송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워낙..

안주나 숙소 - 오렌지하우스 Orange House (Anjuna,Goa,India)

오렌지 하우스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는 콘도형 숙소로, 꽤 인기가 좋다는 말에 솔깃해서 찾아갔다. 앞서 머물던 숙소들과 비교하면 안주나 시내(옥스포드 아케이드 슈퍼마켓과)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우리에겐 스쿠터가 있으니까요. 콘도형 방은 1층 양 옆으로 두개였는데, 다른 방에는 한국 대학생들이 머물고 있었다. 역시 한국 가이드북의 힘은 대단하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에 우리는 환호했다. 거실이 얼마나 넓은지 다섯명이 거실에서 자도 충분할 것 같은 크기였으니까. 쇼파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놓여있어서 낮에는 빈둥대는 공간으로, 밤에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었다. 거실과 반대쪽으로는 식당으로 추정되는 식탁과 냉장고가 놓여져 있는 공간과 침실, 욕실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넓이에 비해 식탁..

안주나 숙소 - 솔트워터 리조트 Salt Water Resort (Anjuna,Goa,India)

머물던 숙소에 예약이 잡혀있어서 다른 숙소를 구하러 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인도 아저씨. 본인의 리조트를 싼 가격에 내주겠다며 우리를 안내한 곳은 안주나비치 리조트(Anjuna Beach Resort)였다. 아무래도 가격을 잘못들은건가 싶은 순간, 아저씨 말하길, 여기가 솔트워터 리조트(Salt Water Resort)란다. 그렇다. 그의 리조트는 안주나비치 리조트 안에 있지만 전혀 다른 리조트였던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어 물어보니 안주나비치 리조트 사장이 자기 동생이란다. 아하 ! 완전 이상한 방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의외로 방은 넓고,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침대와 선반들 사이에 떡하니 놓여있는 냉장고가 눈길을 붙잡는다. 당장 슈퍼에 가서 맥주랑 과일..

고아 안주나 숙소 - 스티븐네 집? (Anjuna,India)

함피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우리는 다섯명이 되었다. 우리가 함께 움직인 곳은 고아에 있는 바닷가 마을 안주나 되시겠다. 자고로 이런 바닷가 마을에는 친구들끼리 우르르 몰려와서 MT분위기를 내주는 것이 진리인지라 콘도형 숙소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얼떨결에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스티븐네 집(?)이다. 안주나와 근처 해변을 돌아다니기 위해서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빌리러 다녔다. 그리고 스티븐(Steven)이란 이름의 아저씨에게 스쿠터를 빌리며 혹시 주변에 괜찮은 숙소를 아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숙소도 가지고 있단다. 숙소에 특별한 이름도 없었던지라 우리는 그냥 '스티븐네'라고 불렀다. 독채로 되어 있는 집은 커다란 거실과 두 개의 방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꽤 넓은 편이라 다섯 명이 지내는데 전혀 ..

함피 숙소 - Kalyan Guest House (Hampi,India)

함피는 기차역도 장거리 버스역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놀랍도록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도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함피에는 꽤 큰 여행자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원하는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호스펫에서 우리를 태운 릭샤 기사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네트라 게스트하우스로 우리를 안내했다. 우다이푸르에서 헤어졌던 한국 친구들과 이 곳에서 다시 상봉할 수 있었지만 우린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섰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방 컨디션도 주인도 그냥저냥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함피 네트라 게스트하우스 강력히 비추합니다. (Netra Guest House) - 한국 가이드북 프렌즈에서 강력히 추천한 곳이나 2011년 주인이 바뀜. (한국 가이드북 제발 업데이트..!)..

아우랑가바드 숙소 - 푸시팍호텔 Pushpak Hotel (Aurangabad,India)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이른 아침 잘가온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루 종일 엘로라를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로 오기까지 하루는 너무 길고도 다이나믹하구나. 이미 해는 저물었고 뱃속에서는 빨리 저녁식사를 달라고 아우성이라 모든 짐을 짊어지고 먼저 허기를 채웠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본격적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마이.갓. 빈방이 없단다. 때마침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을때가 무슨 힌두 축제 기간이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이 도시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푸시팍(Pushpak) 호텔에 우리가 체크인한 시간은 저녁 11시. 노숙은 면했구나. 시간이 늦은데다 피곤함이 몰려와 얼릉 눕고 싶은 생각에 급하게 ..

잘가온 숙소 - 호텔플라자 Hotel Plaza (Jalgaon,India)

잘가온은 여행보다는 이동을 위한 도시다. 인도 전역을 오고가는 수 많은 기차들이 이 도시에서 모이기 때문에 이 도시는 외국인과 현지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이와 같은 성향의 도시들이 그러하듯 잘가온 기차역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숙소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방 컨디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거나 아예 너무 비싼 호텔이 대부분이라 멘붕에 빠졌던 우리는 그나마 괜찮은 가격대의 호텔플라자(Hotel Plaza)에 짐을 풀었다. 론리플래닛의 추천 덕분일까 이 호텔에 머무는 손님의 90% 이상은 외국인이었고, 주인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설명하느냐고 항상 분주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목적은 90% 이상이 엘로라와 아잔타이기에 주인 아저씨는 항상 같은 설명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데, 그냥 안내문을 하나 ..

디우 숙소 - Heranca Goesa (Diu,India)

디우는 인도 북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인도에 반환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도의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이 가족은 힌두교가 아니라 천주교였다는. 매일 저녁마다 잘 차려입고서 성당에 가서 예배를 보는 인도 사람들은 아무리봐도 낯설구나. 숙소는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과 게스트를 위한 공간이 다른 건물로 나눠져 있는데, 우리가 머문 방은 가족들의 집과 같은 건물에 있는 두 개의 방이었다. 자이살메르부터 함께 오던 혜연양이 우리 부부의 꼬드김에 넘어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던지라 우리는 방이 두 개 필요했다. 아마도 게스트를 위한 건물을 새로 짓기 전에 사용하던 공간이었던 것 같다. ..

우다이푸르 숙소 - 레이크뷰 게스트하우스 Lake View Guest House (Udaipur,India)

낯선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다닐때 다른 사람의 코멘트가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특히 그 사람이 방금 그 도시 여행을 끝마쳤다면 더더욱. 자이살메르에서 우리보다 먼저 우다이푸르로 떠난 한국 친구들이 알려준 숙소 정보를 들고서 이른 새벽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랄가트(Lal Ghat)로 향했다. 가트 주변이다보니 전망을 앞세운 숙소들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몇몇 숙소들을 비교해보고 친구들이 머무는 레이크뷰(Lake View) 게스트하우스로 결정했다. 나름 깔끔한 편이고 방 컨디션은 비슷비슷했는데, 방향에 따라 채광이 달라서 그런지 유독 좋아보이는 방이 있었다. 3~4개의 방을 둘러본 끝에 선택한 우리의 방은 바깥으로 난 창문이 두 개, 안으로 난 창문이 한 개. 총 세 개의 창문을 가진 곳이었다. 덕분에 바람이 ..

자이살메르 숙소 - 타이타닉 Titanic (Jaisalmer,India)

저희 부부가 타이타닉에 머문 것은 2012년 말이었습니다. 최근 알게 된 이야기에 따르면 2013년 타이타닉 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하네요.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사건의 발생부터 마무리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이 아니고, 듣기만 한 것이라 정확하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이 숙소를 이용하고자 하시는 여행자분께서는 2013년에 발생한 사건과 그 이후 타이타닉 측의 대처 등을 충분히 확인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드푸르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이 자이살메르에 간다고 했더니 딱 두 개만 기억하면 된다고 했으니, 바로 '타이타닉(Titanic)'과 '데져트뷰(Desert View)'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자이살메르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때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