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홀릭, Travelholic 259

@포카라,네팔 - 네팔 패러글라이딩, 푸른 하늘을 날아보자.

두려움을 이겨내고 언덕 끝을 향해 달려가면 그 끝에 닿기도 전에 몸이 떠오른다. 바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나를 하늘 위에 올려다 놓았다. 내 앞으로 날아가는 새들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본다. 잠시 신이 된 것처럼 하늘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본다. 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지상에서 쌓인 먼지를 씻어내 주는 것 같다. 30분 남짓 하늘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땅 위에 섰다. 트레킹, 래프팅, 번지점프 등등 다양한 액티비티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도시 포카라.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커다란 호수와 푸르른 히말라야로 둘러쌓인 이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하늘이다. 2012/09/14 @Pokhara < Nepal

세계여행준비, 아시아 항공권은 에어아시아로 저렴하게!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루트만큼이나 머리를 쓰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항공권이다. 원월드나 세계일주항공권 같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제한사항이 많고, 1년간의 모든 비행일정을 확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때문에 나는 초기부터 이런 항공권을 고려하지 않았다. 대신 각 대륙별로 운행되고 있는 저가항공과 7년동안 차곡차곡 열심히 모은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20만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대륙의 대표 저가항공은 바로 에어아시아(AirAsia). 우리나라에 취항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최근 박지성 선수가 이적한 QPR의 메인 스폰서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동남아 일대를 꽉 잡고 있는 항공사이다. 아시아 대륙에서의 넓은 Coverage, 저렴한 가격..

세계여행준비, 여행자보험은 어떻게? (어시스트카드)

여행기간이 길다보니 보험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알게 된 어시스트카드. 유학생뿐만 아니라 세계여행을 하는 장기여행자들이 애용하고 있길래 나도 묻어가기로 했다. 여행자플랜 상품은 최대 90일밖에 적용되지 않는지라 유학생플랜으로 가입했다. 최대 기간이 1년인지라 중간에 한번 연장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어시스트 카드의 주요 서비스를 살펴보면... 어시스트카드의 의료서비스는 '외국'에서 병원에 다녀온 뒤 '보험처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두 가지 통역과 현지지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역 서비스는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증상을 설명할 수 있게 해주고, 현지지불 서비스는 보험처리를 위해 열심히 영수증 모으고 보험사로 보내고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대부분 보험 상품이 한국에..

부탄 여행정보 (Bhutan) - 팀부,푸나카,파로,탁상사원

기본 나라정보 - 위치 : 네팔, 인도, 티벳 사이에 위치한 히말라야로 둘러싸인 고산지역 - 시차 : 한국보다 3시간 느리다. GMT +6 - 통화 : BTN, 인도루피와 같은 환율(1BTN=20원)이며, 인도루피가 같은 환율로 사용가능 - 언어 : 부탄어인 종카어 Dzongkha, 영어가 공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영어 사용률이 높다. 전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를 할 줄 안다고. - 여행적기 : 봄/가을 (최근 눈 덮힌 산을 찾아 겨울에 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출입국정보 - 항공 : 대한민국에서 직항없음. 부탄을 취항하는 항공사는 드룩에어와 부탄항공 (부탄 파로공항) - 한국에서 드룩에어를 탑승하기 좋은 곳은 방콕, 카트만두, 델리, 캘커타 등이다. - 몇몇 여행사에서는 인도, 네팔같은 주변 국가..

@푸나카,부탄 - 혹독한 여행신고식, 열병을 앓다.

아침까지만해도 신이나서 돌아다녔는데 컨디션이 슬슬 나빠지더니 푸나카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누워버렸다. 처음에는 고산병인 줄 알았는데, 고열과 두통에 설사까지 동반한 것이 범상치 않다. 덕분에 놀란 신랑은 여기저기서 약을 구하고 간호를 하느냐 밤을 꼬박 샜다. 피곤한 눈을 하고서도 밝게 웃어주는 신랑의 모습에 울컥했다. 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더니 슬슬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직도 머리는 무겁고 뭘하나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힘을 내서 이겨내련다. 초롱초롱한 응원의 눈빛을 보내는 신랑과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가이드 아저씨를 위해서!! 그리고 이 아름다운 도시를 마음껏 즐겨주기 위해서!! 혹독한 여행의 열병을 이겨내면 앞으로는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 믿으..

@팀부,부탄 -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다.

열심히 돌아가는 비행기 프로펠러 아래로 범상치 않은 높이의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도 캘커타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을 날아가면 은둔의 왕국 부탄에 닿을 수 있다.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자국의 전통과 환경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라, 부탄. 이 거대한 히말라야가 그들의 삶의 방식을 지원해주고 있는 듯 했다. 세계여행 루트에 나의 로망여행지 부탄을 포함시키고, 여행 예약을 완료하고 부탄 비자를 발급받고, 캘커타 공항에서 '드룩에어' 탑승수속을 하고, 그렇게 나는 부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그 순간, 나 자신이 조금 특별해진 것 같다. 아아_ 진짜 왔구나!!! 파로공항에서 팀부로 가는 길. 1,5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차 안에서도 창 밖 풍경에 눈을 뗄 수..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 결혼 1주년 선물, 세계일주여행

2012년 세계여행의 첫 도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실 저렴한 아시아 여행을 위해 에어아시아를 탑승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방문하게 된 곳이다. 휴가였다면 경유지에서 머무는 하루이틀, 몇 시간까지도 깨알같이 일정을 세웠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나는 이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특별히 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다만 출발전에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정리하고, 짐을 다시 챙기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앞으로의 여정을 준비하기 위한 치유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2012년 9월 3일 우리의 첫번째 결혼기념일. 가난한 배낭족이지만 오늘만큼은 사치를 부려주겠노라 근사한 와인바를 찾았드랬다. 처음의 기세와 달리 후덜덜한 가격의 와인리스트에 놀라 결국 저렴한 와인을 찾아 해메야 했지만...;..

세계여행 짐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1년 이상의 장기여행 짐은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꾸려야 하는걸까? 평소 여행짐을 챙길 때 30분이면 충분했던 나도 이번에는 은근 애먹었던 부분이다. 마지막주에 이사를 비롯한 이것저것 정리하는 일로 너무 바빴던지라 필요한 물건들을 대충 가방에 쑤셔넣고 첫 여행지에서 가방을 다시 꾸려야 했으니까.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다 뒤집는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으니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나? ㅋ 많은 장기 배낭여행자들이 그러했듯이 나도 큰 배낭과 작은 배낭을 선택했다. 10kg가 넘는 배낭을 메는 것이 부담스러워 캐리어를 사용했다는 여성 여행자들을 보긴 했지만 캐리어를 끌기 힘든 동네의 특성(길이 좁고, 포장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미친듯이 많다.)을 생각하면 배낭이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큰 ..

9월2일 출발!!! 주소를 알려주세요.

2012년 9월 2일. 처음 날짜를 정할 때는 그 날이 언제오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가버렸다. 솔직히 준비기간이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해야 할 일이 생기더니 마지막 주는 집 정리, 자동차 정리부터 시작해서 매일 3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덕분에 밀린 블로그 포스트가 쌓이기 시작하고, 직접 만나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은 늘어만 간다. ㅠ_ㅠ * 엽서주소를 알려주세요 *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지인 여러분, 출발 인사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대신함이 죄송스러워 여행지에서 짧은 엽서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문자/페이스북/이메일/블로그를 통해 주소를 남겨주세요. 그리고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 FB 페이지 = http://facebook.com/bitna...

세계여행준비, 이사 그리고 짐 보관

여행을 준비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난 '이사'라고 말하련다. 이사 자체도 힘이 들지만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짐을 포장하는 것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다른 신혼부부들에 비하면 큰 살림살이가 많지 않은 편이라 우습게 봤는데 우리 부부는 3일동안 짐을 포장하는 작업에 몰입해야했다. ㅠ_ㅠ 여러분, 장기여행을 꿈꾸신다면 꼭 독립하기 전에 가세요!!! 튼튼하고 깨끗한 박스를 제공해 준 킴스클럽에 무한 감사를 날려본다. 포장을 우리손으로 끝냈기 때문에 포장이사 대신 용달로 이사를 했다. 트럭에 차곡차곡 쌓여지는 우리의 흔적과 텅 빈 집을 보니 이제서야 진짜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 처음 이 집에 이사왔을때 서툰 손으로 페인트도 칠하고, 못도 박고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