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홀릭, Travelholic 259

여행의 기술? 세계여행으로 익힌 잔재주

1년 9개월의 긴 여행길, 두 개의 배낭을 짊어진 우리는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야만 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잔재주도 늘었다. 소소한 것이지만 여행으로 익힌 재주랄까?! 운전, 우핸들 + 수동기어도 문제없어! 세계여행을 하면서 우리, 아니 정확히 남편이 익힌 가장 큰 잔재주는 운전이었다. 아프리카, 유럽, 남미, 북미... 다양한 나라, 다양한 환경에서 운전할 일이 많았으니까. 영연방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운전 방향 역시 우리나라와 반대다. 그래서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은 긴장과 함께 시작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연스레 앞차를 따라가다보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아프리카 도로에서는 자동차보다 코끼리가 흔하다..

파나마 여행정보 (Panama) - 파나마시티, 파나마운하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느림. UTC-5 - 언어 : 스페인어 - 통화 : 파나마 발보아(PAB). 미국달러(USD)와 혼용된다. 환율도 미국달러와 동일. 1PAB = 1USD = 1,050KRW - 여행시즌 : 건기인 12월~4월. 중미로 휴가를 간다면 1) 우기와 2) 미국사람들 휴가시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 치안 : 크게 위험하단 느낌은 없었는데, 신시가지와 올드타운(Casco Vieja) 사이가 위험하다는 말에 Casco Vieja를 오갈때 택시를 이용했음. 출입국정보 - 항공 : 우리나라에서 직항은 없고, 미국을 경유해야 한다.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노선이 많다. - 육로/항로 : 북쪽은 코스타리카, 남쪽은 콜롬비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파나마와 ..

브라질 여행정보 (Brazil) - 상파울로, 리우 데 자네이루, 상루이스, 포르탈레자, 제리코아코아라, 렌소이스, 바헤이리나스, 파울리노 네베스, 알칸타라, 이과수 폭포, 브라질 북부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2시간 느림. UTC-3 - 언어 : 포르투갈어. 영어사용 생각보다 어렵다. 스페인어도 잘 안된다. ㅠㅠ - 통화 : 브라질 헤알(BRL) 1BRL = 470KRW 정도 - 여행시즌 : 워낙 큰 나라라 동네마다 계절이 다르다. 계절보다는 휴일(크리스마스,부활절 등)을 고려할 것. - 치안 : 상파울로 센트로와 리우 데 자네이루 센트로는 치안이 나쁜 것으로 유명하다. 낮에만 방문하도록 하고 왠만하면 택시로 이동하도록. 브라질 북부는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었지만 상루이스, 포르탈레자와 같은 큰 도시의 시내는 조심해야 한다고. 출입국정보 - 항공 : 대한항공이 (미국찍고) 상파울로까지 간다. 그 외 유럽과 중동을 경유하는 편이 있다. - 육로 :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동..

아르헨티나 여행정보 (Argentina) - 멘도사, 바릴로체, 엘 칼라파테, 모레노 빙하, 엘찰텐, 피츠로이 트레킹, 우수아이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푸에르토 이과수, 이과수 폭포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2시간 느림. UTC -3 - 언어 : 스페인어. - 통화 : 아르헨티나 페소 (ARS), 공식환율(1USD=8ARS)과 블랙마켓환율(1USD=11ARS)차가 크다. - 여행시즌 : 워낙 큰 나라라 모든 계절을 갖추고 있다. 계절보다는 휴일(크리스마스,부활절 등)을 고려할 것. - 치안 : 양호한 편. 부에노스 아이레스 같은 큰 도시에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미국을 경유하는 노선이 대부분. - 육로 : 볼리비아 우유니 - 살타 (북쪽), 칠레 산티아고 - 멘도사 혹은 푸에르토 나탈레스 - 엘 칼라파테 (서쪽),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 푸에르토 이과수 등 주변국가와 연결되는 국경이 많다.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

칠레 여행정보 (Chile) - 이스터섬, 토레스 델 파이네, 산티아고 데 칠레, 발파라이소, 비냐 델 마르, 칠레 와이너리, 산페드로 아타카마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5시간 느림(UTC-4)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보다 2시간 빠름(UTC-6) - 언어 : 스페인어. - 통화 : 칠레페소(CLP), 1CLP = 2KRW. 즉, 칠레 페소에 곱하기 2하면 우리나라 돈 - 여행시즌 : 세로로 긴 나라라 모든 계절을 갖추고 있다. 계절보다는 휴일(크리스마스,부활절 등)을 고려할 것. - 치안 : 다른 남미 나라들에 비해 치안이 양호한 편. 그래도 버스정류장에 소매치기는 많다더라.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미국을 경유하는 노선이 대부분. - 육로 : 북쪽으로는 산페드로 아타카마와 볼리비아 우유니 구간, 동쪽으로는 산티아고 데 칠레와 아르헨티나 멘도사 구간이 인기있는 국경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자는 무비자 90..

세계여행 그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기

1년 9개월만에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이렇게 시설좋고 깨끗하고 훌륭한 공항이 또 있을까! 몇 장 남지 않은 여권에 대한민국 입국 도장을 받고 싶었지만, 엄청난 인파에 자동 입출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여행길에서 꽁꽁 숨겨놨던 나의 급한 성질머리는 대한민국 입국과 동시에 봉인해제 되는구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없었던 지하철역이 생겼고, 모르는 레스토랑이 핫플레이스란다. TV에서 익숙한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뿐이고... 도대체 엑소가 뭐야?라고 하면 안되는거지? ㄷㄷㄷ;;; 거대한 도시 서울은 신기하기만 했고, 분주한 사람들과 나 사이에는 높은 유리벽이 놓인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났다. 서울을 벗어나 남쪽으로! 산을 오르고, 해안 도로를 달리고, 시장속을 ..

귀국! 636일 세계여행, 그 끝에 서 있는 우리 두 사람

52개국, 636일간의 세계여행. 우리는 지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깨고 싶지 않은 꿈 같은 시간의 끝에 서 있다. 처음 여행을 결심한 날, 항공권을 구매하던 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던 날부터 길 위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에 펼쳐진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쉽지 않은 여행길이었다. 안정적인 직장, 예쁘게 꾸며놓은 우리집, 꼬깃꼬깃 모아둔 은행잔고... 이 길을 떠나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많은 것을 내려 놓아야 했고, 여행길 위에서도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여행을 위해 내려놓은 것들의 빈 자리는 세상을 떠돌며 차곡차곡 채워졌다. 사랑하는 이와 손을 마주잡은 시간, 오랜만에 부모님께 보내는 손편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보내주는 친구들의 응원, 정신없이 바쁘..

@나이아가라, 캐나다 - 세계여행, 다시 한번 돌아 봐? (Niagara Waterfalls, Canada)

미국에서 귀여운 조카들을 만나고 마지막 힘을 내서 캐나다까지 달렸다. 세계여행의 마지막 대형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서. 빅토리아(잠비아&짐바브웨), 이과수(아르헨티나&브라질)에 이어 나이아가라(캐나다&미국)까지... 우리는 이번 여행길에 세계 3대 폭포를 모두 방문하는거다. 끝나가는 여행을 자축하며 '여행 중 최고가' 숙소를 과감히 선택했다. 넓고 편안한 객실도 좋지만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폭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이야~ 우리 여행에 이런 날도 오는구나. ㅠ_ㅠ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밖으로 나섰다. 분무기처럼 뿜어대는 물은 하늘에서 내리는건지, 폭포에서 튕겨나오는 건지 알 길이 없구나.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

@파나마시티, 파나마 - 인간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때 (Panama City, Panama)

아메리카 대륙의 허브, 파나마. 수 많은 사람과 물자가 이 나라를 통해 전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파나마시티의 풍경에서 자꾸만 홍콩이 겹쳐보인다. 빌딩 숲 속에 자리한 구시가지. 식민지 시절의 건물들속에서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 나라의 과거를 엿본다. 스페인 식민지, 콜롬비아에서 독립, 미국의 원조로 이어지는 이 나라의 역사도 참 다이나믹하구나. 파나마시티의 최고의 볼거리, 파나마운하. 어쩌면 '파나마'란 이름에서 나라나 도시보다 운하를 떠올리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이 운하가 파나마 경제에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수문이 닫히면 물이 빠져나가고, 낮아지는 수면에 맞춰 거대한 화물선이 아래로 가라앉는다. 운하 폭과 거의 비슷한 거대한 화물선은 그렇게 단계별로 수문을 통과해..

@리우 데 자네이루,브라질 - 매력적인 리우의 숨겨진 얼굴 (Rio de Janeiro, Brazil)

리우 데 자네이루는 브라질의 매력을 모아둔 도시다.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센트로, 1년 365일 삼바를 즐길 수 있는 라파, 빈티지풍 카페들이 몰려있는 산타 테레사, 근사한 몸매를 뽐내는 언니, 오빠들이 가득한 코파카바나 해변까지 리우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 리우를 여행하는 법, 높은 곳에 올라가라! 그러나 우리가 리우에 머무는 기간의 날씨는 흐림과 비의 무한반복 ㅠ 언덕 아래서 돌아서길 몇 번, 마지막 날이 되서야 우리는 반짝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도시를 품에 안고 있는 거대한 예수상. 그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속에서 나도 셔터를 눌러본다. 리우의 상징 예수상.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것이 불가사의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리우의 풍경은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