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13

마드리드 공항 숙소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Madrid Airport,Spain)

우리 부부의 스페인 여행은 한국에서부터 날아오는 친구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랑스런 친구들이 '난 아무것도 몰라, 그냥 너만 따라다닐테야!' 모드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렌트카로 그들을 픽업하러 공항과 호텔을 왕복해야 했다. 마드리드 공항 안에는 호텔이 없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 머물어야 한다면 2~5km 이내에 있는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이 동네 숙소들이 하나같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사실 배낭여행자가 공항 근처에 머물일은 거의 없으니까; ) 그 와중에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 것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Holiday Inn Express 글로벌하게 퍼져있는 체인이다보니 과거 경험과 비교해보면 대체로 퀄리티도 비슷했다. ..

스페인 여행정보 (Spain) - 바르셀로나,마드리드,세고비아,콘수에그라,안달루시아,꼬르도바,세비야,론다,말라가,네르하,그라나다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GMT+1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유로(EUR). 1EUR = 1,300원 정도. 요즘 유로가 내리는 분위기? - 언어 : 스페인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제외한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영어 사용이 쉽진 않다. - 여행시즌 : 항상?! 단, 한여름의 안달루시아는 상상을 초월하게 덥다. (세비야는 45도를 훌쩍 넘긴다.) 출입국정보 - 비자 : 쉥겐조약 가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쉥겐가입국 최초입국일로부터 180일동안 최대90일 체류 가능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인천-마드리드 구간만. 다른 유럽국가를 통해 쉽게 입출국.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나의 여행일정 (9박 10일) - 여행시기 : 2013년 11월 말 - 옷차림 ..

마드리드 숙소 - Albergue Juvenil (Madrid,Spain)

스페인에서의 첫날 마드리드에서 머물렀던 Albergue Juvenil. (나의 짧은 스페인어 지식에 의하면 알베르게 후베닐이라 읽고, 젊은 사람들의 숙소. 즉 유스호스텔이란 뜻이다.) 급한 마음에 hostel.com에서 평판이 좋은 곳으로 골라잡았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빨간 벽돌의 유럽식 건물이 아니라 회색톤의 돌로 된 외벽이 꽤 현대적이라 입구부터 놀라웠던 그 숙소! 리셉션 앞에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유럽 친구들이 북적북적하다. 리셉션 옆으로는 테이블, 의자, 전화기, 각종 여행자료들이 가득하다. 예약한 방을 배정받고 의자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는 동안 친절한 리셉션 언니가 체크인 시간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마드리드 워킹투어에 참여하는 것을 권해준다.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드리드 중심..

[Spain] 기차를 타고 코르도바로 출발..! (Cordoba)

아토차역은 스페인 곳곳으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마드리드 교통의 중심이다. 아침에 코르도바로 가는 기차표를 끊으러 왔을때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소피아 미술관에 갔다 오니 꽤 많은 사람들로 역이 북적인다. 보관소에 맡겼던 짐을 꺼내들고 (역에 있는 짐 보관소는 배낭여행자의 친구!)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기차에 올랐다. 이렇게 마드리드를 떠나는구나...!!! 스페인 열차 렌페는 우리의 KTX와 비슷하다. 속도도 빠르고 쾌적하고 깨끗하다. (물론 비싸다! ㅋㅋ) 미리 온라인 예매를 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워낙 급하게 진행된 여행이라 그냥 표가 남아있는 것에 감사해하기로 했다.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까지는 렌페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인지 기차편이 많은 편이었다. * 스페인 기차..

[Spain]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세상,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Madrid)

나는 비록 미술의 'ㅁ'자도 모르고 예술적 감각따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을 은근 좋아한다. 학창시절 책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는 것도 재밌고, 작가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보며 그가 살았던 시대나 그의 생각을 추측하는 것을 은근 즐기기 때문에... 그래서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을 미술관에서 보내기로 했다.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이하 소피아 미술관)은 마드리드 기차역인 아토차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유리창을 가진 모던한 건물로 프라도의 고풍스런 건물과 다른 느낌이었다. 프라도가 루브르라면, 소피아는 오르셰정도 될라나? 소피아 미술관 내부에는 피카소, 미로,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의 20세기 화가들의 작품들은 물론 현존하는 스페인(및 유럽..

[Spain] 톨레도,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 (Toledo)

톨레도. 중세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란다.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에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1시간을 달려왔다. 창문 너머로 붉은빛의 낮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드디어 도착!! 마드리드에서 톨레도 가기 지하철 6호선 Plaza Eliptica역 버스터미널에서 톨레도로 가는 버스가 30분마다 있다.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도 시간간격 비슷) 톨레도 가는 티켓은 버스 터미널에서도 구입 가능하며, 지하철 티켓 구매기에서 Zona T를 구입해도 된다. 소코토베르 광장에는 많은 음식점과 카페, 관광안내소가 있어 톨레도 관광의 중심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광장에서는 소고트램을 탈 수 있는데 이 트램을 타면 40분동안 톨레도의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 인기가..

[Spain] 마드리드의 주말 벼룩시장 구경하기 (Madrid)

모퉁이를 돌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내가 맞게 찾아왔구나!'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니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마드리드 벼룩시장 El Rastro. 노점상들은 끝이 안보일 정도로 늘어서 있고, 일요일 아침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네 사람들과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스페인에는 어떤 물건들이 대세인지 구경하러 가볼까? 유럽 사람들이 오리엔탈리즘에 푸욱 빠져살기 때문일까? 시장 초입에는 인도나 중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엔틱한 악세사리와 동남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통 큰 바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까지 날아와서 이런 아이템을 봐야 하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때, 슬슬 내 눈에도 스페인스러운 아이템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축구, 투우, 플라멩코 아이템에서 스페인의 향기가 느..

[Spain] 그래피티 미술관에 온 듯, 스페인 골목길 걷기 (Madrid)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드리드 시내에 나왔다. 어제 워킹투어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걸어가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지도 위에 목적지를 표시한 뒤 밖으로 나왔다. 저녁에는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었는데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다.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만 분주하게 오가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걸음마다 셔터를 눌러댄다. 어제는 고풍스런 유럽의 건물이 마냥 신기해서였다면 오늘은 문을 닫은 건물 셔터마다 그려져 있는 그래패티 때문이다. 셔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개성있는 그래피티를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동네 꼬마들이 적은 낙서 수준이 아닌 화려한 색감의 이미지와 문구까지 더해진 하나의 작품을 보는 ..

[Spain] 프라도에서 만난 스페인의 대표 화가들 (Madrid)

프라도 미술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나의 가이드북은 무려 2장이나 이 미술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만 같은 압박감에 미술관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근사한 미술관 건물과 주변 잔디밭과 그 위에 아무렇게나 쓰러져있는 이 동네 청년들이었다. '여유롭고 낙천적인 스페인 사람들'이란 표현을 몸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고 할까나..? 프라도 미술관은 평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 이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을 닫는 시간이 8시임을 감안하면 2~3시간 정도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덕분에 무료입장 시간엔 입장하는 줄도 길고, 주어진 시간에 이 거대한 미술관을 다 ..

[Spain] 우루과이 청년들과 월드컵 16강전을 보다. (Madrid)

마드리드 워킹투어가 끝나고 가이드 친구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실 영어가 짧아서 진지할 수 밖에 없었다는...;;; ) "우리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싸고 맛있는 식당 좀 추천해줄래?" 그래, 내가 잘 가는 곳을 소개해 줄게. "아!! 근데 그 음식점에 꼭 TV가 있어야 하는데..." TV는 왜? "오늘 월드컵 경기 봐야 하거든..." 그런건 걱정하지마. 이 동네 밥집에 TV 없는 곳은 없어. 게다가 항상 축구가 나오고 있지. 'Follow me'라는 말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가이드를 따라 작은 식당에 도착했다. 주인과 꽤 친숙하게 인사를 날리더니 우리를 TV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혀주고 주문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다소 분주한 분위기에 조금씩 익숙해져 주변을 둘러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