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3

매주 토요일 델프트 벼룩시장 (Delft, The Netherlands)

부슬비가 내리는 겨울이 끝나고 찾아온 네덜란드의 봄. 아침잠 많기로 소문난 우리 부부지만 요즘은 매주 토요일마다 부지런을 떤다. 봄과 함께 델프트의 토요일 벼룩시장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순 없잖아? 델프트에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시내에서 마켓이 열린다. 목요일 마켓이 식재료, 공산품 등의 생필품을 위한 시장이라면 토요일 마켓은 목요일 마켓에 대규모 벼룩시장이 더해진 형태다. 벼룩시장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생필품 장터만 1년 365일 내내 운영된다.) 겨울에 이 곳에 온 나에게는 올 봄이 처음 경험하는 벼룩시장 되시겠다.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내 어디서든 가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이 시장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은 편이다. 도시..

[프랑스,파리] 소소한 볼거리 가득! 방브 벼룩시장 탐험기 (Paris,France)

파리에는 생 투앙 (Saint Ouen), 몽트뢰유 (Montreuil), 방브 (Vanves) 이렇게 3개의 벼룩시장이 있다. 과거 파리 도시정비 사업을 위해 시내 밖으로 이주하게 된 폐품 수집업자들이 모여서 형성된 곳으로 모두 파리 시내 밖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찾아가기는 좋은데 북쪽, 동쪽, 남쪽에 펼쳐져 있다보니 한번에 여러곳을 방문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곳은 방브 벼룩시장. 숙소에서 그나마 조금 가깝고, 규모가 작은편이라하니 구석구석 둘러보기 좋을 것 같으니까. 방브 벼룩시장은 지하철 'Porte de Vanves'역에서 하차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표지판도 있지만 어디론가 걸어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찾을 수 있다. 시장이 열리는 오전 8시에 가고 ..

[Spain] 마드리드의 주말 벼룩시장 구경하기 (Madrid)

모퉁이를 돌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내가 맞게 찾아왔구나!'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니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마드리드 벼룩시장 El Rastro. 노점상들은 끝이 안보일 정도로 늘어서 있고, 일요일 아침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네 사람들과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스페인에는 어떤 물건들이 대세인지 구경하러 가볼까? 유럽 사람들이 오리엔탈리즘에 푸욱 빠져살기 때문일까? 시장 초입에는 인도나 중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엔틱한 악세사리와 동남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통 큰 바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까지 날아와서 이런 아이템을 봐야 하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때, 슬슬 내 눈에도 스페인스러운 아이템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축구, 투우, 플라멩코 아이템에서 스페인의 향기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