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렌트카 12

스와콥문드 캠핑 - 데저트 스카이 백패커스 Desert Sky Backpackers (Swakopmund, Namibia)

나미비아 북서쪽 해변에 위치한 도시 스와콥문드는 깔끔하게 정돈된 도시였다. 독일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건물들과 지금까지 이 도시에 남아있는 그들의 후손(백인)들 때문에 흔히 상상하는 아프리카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수도인 빈드후크(Windhoek)보다 더 부유한 도시라는 말이 사실인지 스와콥문드로 연결되는 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에 가로등까지 서 있더라. 큰 도시다보니 고급 호텔부터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백패커스까지 숙소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론리플래닛이 추천한 데저트 스카이 백패커스. 저층 건물의 숙소는 건물 앞뒤로 마당과 주차장까지 갖춘 꽤 넓은 곳이었다. 건물 뒤쪽에 마련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는 것으로 체크인 완료! 체크인을 위해 들어간 건물 안은 꽤 깔끔하고 넓었다...

세몬콩 캠핑 - 세몬콩 롯지 Semonkong Lodge (Semonkong, Lesotho)

로마에서 세몬콩으로 가는 길은 아름답고 험했다. 이제 막 도로 포장 공사가 시작된 듯 보였지만 비포장 구간이 훨씬 많은데다, 곳곳에서 양떼와 소떼가 우리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가는 시간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6시간? 8시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었음이 그나마 다행. 레소토 한 가운데 있는 산속 마을 세몬콩. 작은 구멍가게에서 장을 보고 나니 기름이 간당간당한 것을 발견했다. 이러다 세몬콩에 발이 묶이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며 마을에 딱 하나 있는 주유소를 찾아 차를 세웠다. 말이 주유소지 딱 두 개 있는 주유기계. 워낙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어디선가 나타난 주인 아저씨가 기름을 채워주었다. 그렇게 식량과 기름을 ..

레소토 로마 캠핑 - Trading Post Guesthouse (Roma, Lesotho)

레소토(Lesotho), 이름부터가 낯선 이 나라는 모든 국경이 남아공과 맞닿아 있는, 남아공에 있는 섬 같은 나라다. 남아공에 비해 개발이 덜 되었고, 산악 국가라 어딜가도 끝내주는 풍경이 있다는 말에 무턱대고 국경을 넘어 이 낯선 나라에 입국했다. 소문대로 이 곳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태초의 풍경이 가득했다. 마음 같아서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쫓아 달리고 싶었지만 이륜구동 차량을 가진 우리는 이 나라에 유일한 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 외에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렇게 포장 도로를 따라 나라 한바퀴를 빙 돌아서야 도착한 도시는 로마(Roma)였다. 로마는 수도인 마세루(Maseru)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시골마을보다도 훨씬 작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 숙소가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

Melodie 숙소 - Makalani Resort (Melodie, South Africa)

부지런히 남아프리카 일대를 누비고 다닌 것이 어느새 6주. 부지런히 달려온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요하네스버그 근처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몇 일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쉬어가며 여행하기로 했다. 6주간의 캠핑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라이언파크(Lion Park, 신개념 동물원이라는) 여행을 마치고 한시간쯤 밟아주면 요하네스버그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근처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캠핑 간판을 찾아 헤메다 들어오게 된 숙소. 숙소 입구 부근에 있는 리셉션, 바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숙소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상은 했지만 이 곳 역시 꽤 넓었고, 곳곳에 독채 형태로 된 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영장도 두 개나 되고, 어린이를 위한 ..

Vanrhynsdorp 캠핑 - Vanrhynsdorp Caravan Park (Vanrhynsdorp, South Africa)

케이프타운과 희망봉을 지나 우리는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 국경을 너머 나미비아로 갈 차례다. 케이프타운이 있는 케이프반도는 나무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너무 덥지도/춥지도 않은 날씨였는데,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건조하고 더워진다. 나미비아 남부가 건조한 사막지대라고 하더니 가까워지고 있는걸까?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하루를 쉬어갈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견한 Vanrhynsdorp란 도시.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도시 입구부터 숙소 표지판을 찾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유소를 지나서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했다. 이용객의 필요에 따라 캠핑과 방을 고를 수 있는 형태의 숙소는 남아공에서 참 흔하다. 또 많은 숙소가 방 안에 주방을 갖추고 있거나 공용..

케이프타운 숙소 - River Lodge Backpackers (Cape Town,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 케이프타운. 시드니를 연상시키는, 유럽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 모던한 도시는 아마 여행하고 처음 만나는 것 같다. 커다란 쇼핑센터도 있고, 고급스런 레스토랑도 있고, 근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도 많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시라 그런지 차가 많은 것이 함정. 케이프타운에 들어서자마자 확 넓어진 차선과 쏟아지는 차량러쉬에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겨야 했다. 캠핑은 기본적으로 넓은 공터를 필요로 하는 것. 어느 도시가 그렇듯 도심 한복판에서는 캠핑이 가능한 숙소를 찾기 힘들었고, 그냥 호스텔로 가자니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또 문제더라. 가이드 책자를 열심히 뒤적여 기여이 주차와 캠핑이 가능한 숙소를 발견하고서 어찌나 좋던지... 숙소는 케이프 타운 시내에서 20분 정도..

로버트슨 캠핑 - Robertson Backpackers (Robertson,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손꼽히는 와이너리가 몰려있는 동네 로버트슨. 가든루트를 따라 케이프타운을 향해 달리다보면 이 곳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한시간쯤 더 달리면 케이프타운)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와이너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자체는 참 작고 조용했다. 우리는 가이드북을 보고 미리 점찍어둔 배낭여행자 숙소로 핸들을 돌렸다. 로버트슨 백패커스는 꽤 큰 단독주택이었다.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차량용 입구가 있었고, 주차장은 대여섯대는 충분히 댈 정도의 넓이였다. 자동차는 우리 뿐이여서 여유롭게 맘에 드는 자리를 골라서 주차 완료! 넓은 마당에 ㅁ자 형태로 객실이 있었는데, 공용욕실을 사용하는 도미토리부터 욕실을 갖춘 패밀리룸까지 그 형태도 가격도 다양한 편이었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도 있었다. 물..

가든루트 숙소 -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Nature's Valley, South Africa)

가든루트의 시작점인 네이쳐스 밸리(Nature's Valley)까지 가보겠다는 의지하나로 하루만에 무려 700km가 넘는 이동을 했다. 주변은 이미 어두워져 버렸고 운전하는 남편도 길을 찾는 나도 조금씩 지쳐갔다. 그렇게 간신히 목표한 호스텔에 도착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샤워시설이 망가졌단다. 두둥! 다행히 친절한 스탭들은 우리를 근처에 있는 다른 호스텔로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그렇게 야심한 밤에 찾아간 록키로드는 주인 아저씨와 친구들의 파티가 한창이었다. 파티의 소음을 우려해 캠핑대신 파티의 중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방에 머물기로 했다. 오랜만에 자동차가 아닌 침대에 누웠더니 그 기분 참 이상하구만. 야간 운전으로..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2탄, 의식주 해결하기 (Southern Africa)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자유여행의 묘미라지만 캠퍼밴을 빌리게 되면서 우리 부부의 남아프리카 여행은 기존 계획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직접 운전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고 한정된 도구로 직접 요리도 해야 했으니까. 물론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익숙치 않은 캠핑이라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적응을 하고 점점 노하우가 생기면서 우리는 캠핑초보 딱지를 뗄 수 있었다. 혹시 아프리카 캠핑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올려보련다, 우리 부부의 캠핑 초보 탈출기!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 남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렌트하기 http://bitna.net/1205 - 남아프리카 캠핑카 여행 1탄, 차량과 캠핑장 탐구하기 http://bitna.net/1206 -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

남아공 여행정보, 남아프리카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 - 요하네스버그,블라이드 리버 캐년,크루거,사니패스,가든루트,와인투어,케이프타운,희망봉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림. UTC+2 - 통화 : 랜드(ZAR). 1ZAR = 120KRW. - 언어 : 현지어, 영어. 영어 사용에 전혀 지장없음. - 여행시즌 : 기후의 영향보다는 주변 국가의 공휴일에 따라 피크시즌이 형성된다고. 해가 긴 여름이 좋을 듯. - 치안 : 요하네스버그처럼 특별히 치안이 나쁘기로 소문난 지역 외에는 양호한 편이다. 또, 대부분의 관광지가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치안의 불안함을 느낄만한 일이 많지 않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 1달. 주변 국가로 출국했다가 다시 들어가면 1개월 새로 내주는 센스. - 무비자인데다 출입국카드도 존재하지 않음. 아프리카 여행 국가중에 출입국이 가장 쉽고 빨랐다. - 항로 : 한국에서는 직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