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캠핑후기 8

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Chobe National Park, Botswana)

남아공에 크루거 그리고 나미비아에 에토샤가 있다면 보츠와나에는 초베 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이 있다. 1968년에 문을 연 초베 국립공원은 보츠와나의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이름은 공원 북쪽을 흐르는 초베강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강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구분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초베 강이 흐르고, 남서쪽으로는 오카방고 델타 (Okavango Delta)에 맞닿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초베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들보다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 덕분에 코끼리, 하마, 악어 등 물가에서 생활하는 야생동물들이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크루거 국립공원,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http://bitna..

빅토리아 폭포 캠핑 - 어드벤쳐 롯지 Adventure Lodge (Victoria Falls, Zimbabwe)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인 빅토리아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에 자리하고 있다. 폭포를 보기 위해 전세게 여행자들이 몰려 오면서 자연스레 폭포 주변에는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짐바브웨쪽 도시의 이름은 빅토리아 폴스, 잠비아쪽 도시는 리빙스톤이다. 빅토리아 폴스는 작은 도시지만 언제나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남아프리카의 대표 여행상품인 트럭킹 투어가 끝나는 곳이기도 하고, 잠비아나 보츠와나 카사네에서 넘어오는 여행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짐바브웨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물가높은 도시이기도. 작은 마을을 열심히 뒤졌건만 이상하게 캠핑장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그나마 몇 개 있는 캠핑장은 트럭킹 투어들의 차지가 되어서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숙소에서..

프란시스타운 캠핑 - 크레스타 호텔 Cresta Thapama (Francistown, Botswana)

보츠와나를 대표하는 볼거리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는 보츠와나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장소들을 모두 돌아보고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길은 참 멀었다. 길 위에서 만난 트럭킹 운전사 청년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 이틀에 걸쳐 돌아간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했지만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무려 1,200km. 우리는 몇 일에 걸쳐 천천히 이동하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었지만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의 끝을 앞둔 우리에게는 경치 좋은 곳에서 고기나 굽고 쉬어가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으니까. 보츠와나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길목에 날이 어두워져 멈추게 된 곳은 프란시스타운이란 도시였다. 보츠와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라던데 도시는 작고 조용했다. 론리 플래닛이 알려준 캠핑장이 있다는..

마운 캠핑 - 올드 브릿지 백패커스 The Old Bridge Backpackers (Maun, Botswana)

우리가 아는 강이라는 것은 보통 내륙에서 바다로 흘러가는데 보츠나와의 오카방고 강은 신기하게도 내륙에서 소멸된다. 강이 소멸되는 그 지점에는 퇴적물이 쌓여 거대한 삼각주게 만들어지는데 그게 바로 오카방고 델타(삼각주)이다. 오카방고 델타에 있는 도시 마운은 델타를 여행하는 관문 도시다. 이 지역에는 강이 소멸되면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수 많은 섬들이 존재하는데, 그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단다. 1) 경비행기 투어 2) 델타 내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 3) 보트투어 4) 전통배인 모코로를 타고 무인도 투어하기 등등 마운에서 볼 수 있는 오카방고 델타 투어는 그 종류도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일정과 예산을 고려해 (사실 예산만 고려해서;; ) 모터보트를 타고 오카방고 델타를 돌아보기로 한 우리는 마운에 있는 숙..

마운 숙소 - Motsebe Backpackers (Maun,Botswana)

매번 1) 해가 지기 전에 숙소를 찾아서 2) 일몰을 보며 저녁을 먹자고 다짐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참 어렵다. 새로운 도시로 가기 전날 밤에는 항상 이동거리와 예상시간을 확인하는데 왜 항상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도착하는건지... 이건 지금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여튼 우리가 마운에 도착했을때도 이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간 뒤였고, 우리는 당장 눈에 보이는 캠핑장 표지판에 얼릉 핸들을 돌렸다. (숙소 사진은 모두 다음날 아침에 촬영함) 리셉션 건물에는 공용주방, 에어컨이 포함된 숙소 몇 개 그리고 일하는 언니들의 숙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숙소는 여러가지 타입의 숙박이 가능했는데, 캠핑 역시 일반 캠핑과 설치형 텐트 캠핑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차 안에서 잤을텐데 발랄한 언니들이 살포시 ..

카사네 캠핑 - 초베 리버 사파리 롯지 (Kasane, Botswana)

아무리 달려도 아프리카의 도로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부지런히 달렸건만 국경 사무실 문닫기 20분전에 간신히 도착해 나미비아에서 보츠와나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통과하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코끼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정말 국경 사무소를 벗어나자마자 길을 건너는 코끼리 가족 덕분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보츠와나 북부에 있는 도시 카사네는 꽤 유명한 관광도시다. 나미비아, 짐바브웨, 잠비아로 가는 국경과 맞닿아 있는데다 보츠와나가 자랑하는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의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은 도시지만 곳곳에 고급진 호텔이 많았는데, 의외로 캠핑장을 갖춘 곳은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도착한 초베 리버 사파리 롯지 Chobe River Safari Lodge 롯지에..

Kangongo 캠핑 - Camp Ndurukoro (Kangongo, Namibia)

나미비아 북동부를 달리던 중이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보츠와나 국경 건너에 있는 도시 카사네(Kasane). 지도에서 보기에는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 거리는 얼마나 먼지 가도 가도 국경은 보이지도 않는 것이 아무래도 중간에 쉬었다가 내일 계속 가야 할 것 같구나. 그렇게 달리던 도로에서 발견한 캠핑장 표지판을 따라 도착한 곳은 Ndurukoro라는 이름의 캠프였다. 강변에 있는 캠프는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지대가 넓고, 구석구석에 오두막 형태의 숙소와 텐트들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에게 캠프 문을 열어준 이는 이 캠핑장의 주인 아저씨. 알고 보니 이 캠프는 현재 영업하지 않는 곳이었다. 오랫동안 영업하지 않던 이 캠프를 그가 인수한 것이 불과 몇 달 전 일이라고. 그는 캠프 재개장을 위해 지난..

추메브 캠핑 - Mousebird Backpackers tsumeb (Tsumeb, Namibia)

신나게 에토샤 국립공원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던 우리가 국립공원을 나섰을 때, 해는 이미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뒤였다. 어두워지기 전에 캠핑장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에 너무 흠뻑 빠졌었나 보다. 국립공원을 빠져나온 우리는 눈에 불을 켜고 캠핑장을 찾기 시작했다. 여긴 공원이랑 가까워서 노숙은 정말 위험할 수 있다고! 에토샤 국립공원 셀프 드라이브 사파리 http://www.bitna.net/1584 국립공원 주변에서 숙소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국립공원에 가까이 자리한 숙소일수록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호텔이라는 것. 캠핑장이라도 있길 기대했지만 이름만 '캠프'일 뿐, 캠핑장 시설을 갖춘 곳은 찾기 힘들었다. 방은 200달러가 훌쩍 넘어가더라; 아무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