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4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박지성 그리고 QPR (Kuala Lumpur, Malaysia)

최근 박지성 선수의 이적으로 QPR(Queens Park Rangers)과 이 축구단의 최대 스폰서인 에어아시아가 화제가 되었었다. 그래서일까? 에어아시아를 처음 탑승하는 것도 아닌데 자리에 앉자마자 어린아이처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서울-쿠알라룸푸르 구간은 탑승하는 사람이 많은 구간이라 3좌석/복도/3좌석의 비교적 큰 사이즈의 비행기였다. 저가항공이라 좌석이 좁고 불편하다거나 지저분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내는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다만 이전 비행을 마치고 새로운 비행을 할때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짧은 경우가 있다보니 전에 앉았던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긴 하다. (이건 복불복!)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항공료가 나올 수 있는가? 일반항공과 저가항공의 가장 큰 차이는..

세계여행 출발, 세상을 향해 탈출하다. (Kuala Lumpur, Malaysia)

대망의 세계여행 출발일. 처음 티켓을 예약할때만해도 그날이 되면 설레임으로 가득찬 부푼 가슴을 안고 한국에게 쿨하게 굿바이 인사를 날려주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반수면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마치 긴 여행을 다 끝나고 돌아오는 사람같은 쾡한 모습이었다. 여행만 준비해도 충분히 바쁜 시간인데, 집, 살림살이, 자동차, 국민연금, 의료보험, 각종 카드와 자동이체 등등... 처리해야 할 것은 점점 늘어만가고 그 와중에 그동안 회사다니느냐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찾아뵈려니 하루가 48시간이여도 부족하구나. 떠나기 하루 전날에 여행짐을 꾸리기 시작해으니 말 다했지, 뭐... 탑승수속을 마치고 몇몇 지인들의 전화를 받으며 게이트 앞에 서니 이제서야 정신이 난다. 우리..

세계여행준비, 아시아 항공권은 에어아시아로 저렴하게!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루트만큼이나 머리를 쓰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항공권이다. 원월드나 세계일주항공권 같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제한사항이 많고, 1년간의 모든 비행일정을 확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때문에 나는 초기부터 이런 항공권을 고려하지 않았다. 대신 각 대륙별로 운행되고 있는 저가항공과 7년동안 차곡차곡 열심히 모은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20만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대륙의 대표 저가항공은 바로 에어아시아(AirAsia). 우리나라에 취항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최근 박지성 선수가 이적한 QPR의 메인 스폰서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동남아 일대를 꽉 잡고 있는 항공사이다. 아시아 대륙에서의 넓은 Coverage, 저렴한 가격..

[태국] 피피섬은 어떻게 가나요? (Krabi,Thailand)

1st Day : 인천 국제공항 출발 - (Thai Air) -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 - (Air Asia) - 끄라비 국제공항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취득을 위해 내가 선택한 곳은 태국에 있는 피피라는 작은 섬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국 관광지라면 방콕, 파타야, 푸켓 이렇게 세 곳이 많이 알려져 있기에 '피피'라는 지명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피피섬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꽃미남 시절이었을때 출연한 영화 '더 비치(The Beach)'의 배경이 된 곳이자, 2004년 푸켓에 쓰나미가 발생했을때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섬이기도 하다. 지금은 쓰나미의 상처들이 모두 복구되었다. 덕분에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했단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피피섬은 근처 도시에서 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