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여행 8

하바나 숙소 - Casa Cristo Colonial (Havana, Cuba)

쿠바 여행의 마지막 도시 아바나(하바나). 지금까지 여행했던 다른 동네와 비교하면 훨씬 크고, 복잡하고, 정신없고, 공기도 더럽고...;;; 수도답다고나 할까. ㅋㅋ 여행자버스 비아술 터미널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택시가 참 부르는게 숫자라고 10CUC을 그냥 막 부르더라. -_-;; 다행히 마음착한 청년을 만나 6CUC에 시내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이제 숙소를 찾아볼 시간. 지금까지 머물던 숙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 혹은 그보다 못한데, 30CUC은 그냥 훌쩍 넘어가니 도시는 도시인가보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만난 할머니가 딸의 집에 빈 방이 있다며 특가에 내주시겠다며 우리를 안내했다. 감사감사! 건물 외관은 꽤 낡아보였는데 1층(우리나라 방식으로는 2층)부터 그 분위기가 싸악 바..

트리니다드 숙소 - El Fausto (Trinidad, Cuba)

씨엔푸에고에서 트리니다드까지는 여행자버스인 비아술을 이용했다. 터미널에 버스가 멈추자마자 홍보물을 든 까사주인들에게 포위당했다. 워낙 인기있는 관광지라 그런지 까사도 정말 많은 듯 했다. 이 동네에서 동양인 커플은 어딜가나 눈에 띄기 마련이라.. 예약한 까사 주인 아주머니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5분 남짓, 우리는 숙소에 도착했다. 사실 숙소가 가까운 것이 아니라 트리니다드가 작은 동네인거다. 친구들을 통해 몇 개의 검증된 숙소 명함을 들고 있었던지라 여차하면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까사는 꽤 괜찮아 보였다. 앞서 머물던 까사들보다 방이 많은 것 같았는데, 집이 워낙 넓다보니 누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다른 방에 머무는 외국애들은 3일 동안 딱 한번 마..

씨엔푸에고 숙소 - La Mar 3719 (Cienfuegos, Cuba)

우리가 쿠바에 오기 전, 이미 2주를 쿠바에서 보낸 사비나는 쿠바에서 만난 현지 친구들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겠다며 우리를 씨엔푸에고란 도시로 안내했다. 그녀의 손에 이끌려 오게 된 도시 그리고 까사. 역시 경험자를 따라다니는 여행만큼 쉬운게 없다. ㅋㅋ 입구에서 보면 건물이 참 작아 보이는데 내부는 참 넓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이 눈에 들어온다. 까사를 운영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시원한 쥬스와 함께 방을 구경시켜주는 그녀는 이미 프로였다. 주방 뒤쪽으로 난 복도를 따라가면 세 개의 방이 줄지어 있다.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은 가족들이 사용하는 곳이고 나머지 두 개의 방이 외부인을 위한 공간이란다. 방 안에 처음 들어간 순간 와우!하는 촌스..

쿠바 여행정보 (Cuba) - 아바나(하바나),비냘레스,트리니다드,씨엔푸에고,캐리비안 해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느림. GMT -5 - 통화 : 페소. 외국인용(쿡,CUC), 내국인용(모네다,CUP) 두가지 화폐 존재. 환율은 1CUC = 1USD = 1,100KRW = 25CUP - 언어 : 스페인어. 기본 스페인어 단어는 필수. 여행사에 가면 영어 가능자가 있을지도.. - 여행시즌 : 우기(5월~7월)를 제외하면 항상?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겨울 추천. 출입국정보 - 비자 : 투어리스트 카드 (투어리스트 비자)라 불리우는 종이 필요. 쿠바로 입국하는 비행기를 타는 곳에서 구입가능. - 입국심사 시, 여행자 보험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없음. 미국-쿠바 항공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보통 캐나다나 멕시코 칸쿤을 경유지로 이용. 유럽에서는..

@트리니다드,쿠바 - 밤이면 밤마다 온동네가 춤바람? (Trinidad,Cuba)

쿠바를 찾는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들리는 도시, 트리니다드. 언제나 관광객으로 넘치는 이 도시의 매력은 뭘까? 빈티지한 색감의 마을을 배경으로 모델마냥 사진을 찍고, 어린시절로 돌아가 길바닥에 박힌 돌 하나씩만 밟으며 걸어보고, 근처 바닷가에서 실컷 게으름을 피워주니... 그래, 상상만해도 충분히 매력적이로구나. 하지만 트리니다드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후에 정체를 드러낸다. 밤이면 밤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까사 데 라 뮤지까! (Casa de la Musica) 트리니다드에서 여기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 와, 저 사람들 스탭밟는 것 좀 봐! + 진짜 온 동네가 춤바람이네. - 난 지난번 그 언니가 특별히 잘 추는 줄 알았는데 다들 전문가잖아! + 약간 스탭이 꼬인다 싶으면 여행 온 사람들..

@씨엔푸에고,쿠바 - 남편에게 뮤지션의 피가 흐르나 봐! (Cienfuegos,Cuba)

사비나의 소개로 알게 된 쿠바 친구들. 씨엔푸에고에서의 밤은 매일 그들과 일몰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인터넷도 없는 동네에 살면서 전세계 각지의 소식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강남스타일과 박지성으로 시작된 남자들의 대화는 야구로 이어져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더라. 쿠바음악에 취한 우리에게 노래선물을 해주던 뮤지션 David. 오늘은 함께 연주해 보자며, 신랑에게 봉고 강습을 해주겠단다. 그렇게 시작된 신랑님의 쿠바음악 맛보기! 쿵쿵짝짝, 쿵짝쿵짝~ 얼마나 흘렀을까, 두어개의 리듬을 금새 익힌 신랑님! David 선생님 입가에 미소가 걸리고, 듣고 있는 우리들의 환호가 이어진다. 그렇게 우리의 밤은 음악과 함께 흘러가는구나. - 오오! 우리 신랑에게 뮤지션의 피가 흐르나 봐! 다빗(David), 너 쿠..

@비냘레스,쿠바 - 세상에 우리같은 인연이 또 있을까? (Vinales,Cuba)

쿠바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아침,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비냘레스 근교 탐험에 나섰다. (몇 년째) 자전거 초보인 내가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느냐고? 사실 자전거를 생각해 낸 것은 나의 친구, 사비나! 작년 가을, 인도에서 처음 그녀를 만났고, 올 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었다. 그녀의 집에서 '겨울 휴가 때 쿠바가서 다이빙이나 할까?' 농담삼아 건넸던 그 말은 사실이 되었다. 그녀는 겨울 휴가로 쿠바를 찾았고, 그녀의 이메일 하나에 우리는 중미여행 계획을 전면수정했으니까. 아름다운 비냘레스의 풍경을 감상하고, L월드의 지하탐험보트를 연상시키는 동굴탐험도 하고, 번갈아가며 클래식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분명 그녀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데 신기하기만 하다. 넓고도 좁은 것이 이 세상이로구나...

쿠바 여행준비, 이상한 나라의 쿠바? (Cuba)

체게바라, 피냐콜라다, 살사, 헤밍웨이, 쿠바산 시가... 사람들이 '쿠바'하면 떠올리는 키워드다. 캐리비안 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는 이상하게 많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쿠바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이 나라가 참 여행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사실 그 이유는 쿠바와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궁금한 사람은 따로 검색해 보시길. 결론은 두 나라 사이가 참 유별나게 나쁘다는 것이니.) 쿠바로 가는 비행기가 없다고? 여행의 시작은 바로 항공권 예약. 쿠바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입출국에 비행기는 필수다. 하지만 Expedia.com이나 Kayak.com같은 주요 항공권 검색 사이트를 아무리 뒤적여도 쿠바로 가는 항공권을 찾을 수 없다. 이유는 우리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