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여행 354

안다시베 숙소 - Feon'ny Ala 방갈로 (Andasibe, Madagascar)

짧은 일정에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은 마다가스카르의 대중교통 덕분에 결국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기로 한 우리. 클럽 마다가스카르 사장님 덕분에 살짝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자동차와 운전사 청년을 섭외할 수 있었다.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한다는 여우원숭이와 바오밥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출발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안다시베 국립공원 되시겠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가 독립한 것은 1960년대, 5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마다가스카르 곳곳에서는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들이 영어보다 불어를 잘하고 허름한 동네 빵집에서도 꽤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으며 프랑스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달리는 차량도 종종 볼 수 있다. 독립 이후 정치적인 안정을 찾지 못해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그 말이 사실인..

안타나나리보 숙소 - 클럽 마다가스카르 (Antananarivo, Madagascar)

세계 여행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한인업체를 고집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전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국분도 많고,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숙소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현지 배낭여행자 숙소 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으니까. 그런 우리가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인민박 찬스를 집어든 것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였다. 사실 우리의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바오밥나무를 보겠다고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둔 것이 전부였다. 끊임없이 여행을 이어가다보니 마다가스카르 입국을 하루 앞두고서야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생겼고, 이 나라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그 와중에 안타나나리보 숙소들의 가격대가 참 사악했고, 아무리 험란한 아프리카 여행 중이라지만 여행 중 맞이하는 남편의 생일은 따뜻하..

모리셔스 숙소 - Pingouin Villa 아파트 렌탈 (Blue Bay, Mauritius)

긴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을 마치고 훌쩍 날아간 곳은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에 떠 있는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하고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바빴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어딘가 조용한 곳에서 보내는 잠깐의 휴식이었기 때문에. 공항은 작고 소박한 편이었지만 입국장은 손님을 마중나온 호텔 직원들로 북적였다. 이름난 휴양지가 맞긴 하구나.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던 우리도 마중나온 숙소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럭셔리한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휴가지로 인기있는 곳이 바로 여기 모리셔스다. 휴가 기간이 보통 한 달은 되는 사람들을 위해 모리셔스에서는 고급 호텔 뿐 아니라 장단기 렌트가 가능한 아파트 형태의 숙소들을 쉽게 찾..

빅토리아 폭포 캠핑 - 어드벤쳐 롯지 Adventure Lodge (Victoria Falls, Zimbabwe)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인 빅토리아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에 자리하고 있다. 폭포를 보기 위해 전세게 여행자들이 몰려 오면서 자연스레 폭포 주변에는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짐바브웨쪽 도시의 이름은 빅토리아 폴스, 잠비아쪽 도시는 리빙스톤이다. 빅토리아 폴스는 작은 도시지만 언제나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남아프리카의 대표 여행상품인 트럭킹 투어가 끝나는 곳이기도 하고, 잠비아나 보츠와나 카사네에서 넘어오는 여행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짐바브웨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물가높은 도시이기도. 작은 마을을 열심히 뒤졌건만 이상하게 캠핑장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그나마 몇 개 있는 캠핑장은 트럭킹 투어들의 차지가 되어서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숙소에서..

프란시스타운 캠핑 - 크레스타 호텔 Cresta Thapama (Francistown, Botswana)

보츠와나를 대표하는 볼거리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는 보츠와나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장소들을 모두 돌아보고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길은 참 멀었다. 길 위에서 만난 트럭킹 운전사 청년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 이틀에 걸쳐 돌아간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했지만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무려 1,200km. 우리는 몇 일에 걸쳐 천천히 이동하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었지만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의 끝을 앞둔 우리에게는 경치 좋은 곳에서 고기나 굽고 쉬어가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으니까. 보츠와나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길목에 날이 어두워져 멈추게 된 곳은 프란시스타운이란 도시였다. 보츠와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라던데 도시는 작고 조용했다. 론리 플래닛이 알려준 캠핑장이 있다는..

마운 캠핑 - 올드 브릿지 백패커스 The Old Bridge Backpackers (Maun, Botswana)

우리가 아는 강이라는 것은 보통 내륙에서 바다로 흘러가는데 보츠나와의 오카방고 강은 신기하게도 내륙에서 소멸된다. 강이 소멸되는 그 지점에는 퇴적물이 쌓여 거대한 삼각주게 만들어지는데 그게 바로 오카방고 델타(삼각주)이다. 오카방고 델타에 있는 도시 마운은 델타를 여행하는 관문 도시다. 이 지역에는 강이 소멸되면서 만들어진 크고 작은 수 많은 섬들이 존재하는데, 그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단다. 1) 경비행기 투어 2) 델타 내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 3) 보트투어 4) 전통배인 모코로를 타고 무인도 투어하기 등등 마운에서 볼 수 있는 오카방고 델타 투어는 그 종류도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일정과 예산을 고려해 (사실 예산만 고려해서;; ) 모터보트를 타고 오카방고 델타를 돌아보기로 한 우리는 마운에 있는 숙..

마운 숙소 - Motsebe Backpackers (Maun,Botswana)

매번 1) 해가 지기 전에 숙소를 찾아서 2) 일몰을 보며 저녁을 먹자고 다짐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참 어렵다. 새로운 도시로 가기 전날 밤에는 항상 이동거리와 예상시간을 확인하는데 왜 항상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도착하는건지... 이건 지금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여튼 우리가 마운에 도착했을때도 이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간 뒤였고, 우리는 당장 눈에 보이는 캠핑장 표지판에 얼릉 핸들을 돌렸다. (숙소 사진은 모두 다음날 아침에 촬영함) 리셉션 건물에는 공용주방, 에어컨이 포함된 숙소 몇 개 그리고 일하는 언니들의 숙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숙소는 여러가지 타입의 숙박이 가능했는데, 캠핑 역시 일반 캠핑과 설치형 텐트 캠핑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차 안에서 잤을텐데 발랄한 언니들이 살포시 ..

카사네 캠핑 - 초베 리버 사파리 롯지 (Kasane, Botswana)

아무리 달려도 아프리카의 도로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부지런히 달렸건만 국경 사무실 문닫기 20분전에 간신히 도착해 나미비아에서 보츠와나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통과하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코끼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정말 국경 사무소를 벗어나자마자 길을 건너는 코끼리 가족 덕분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보츠와나 북부에 있는 도시 카사네는 꽤 유명한 관광도시다. 나미비아, 짐바브웨, 잠비아로 가는 국경과 맞닿아 있는데다 보츠와나가 자랑하는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의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은 도시지만 곳곳에 고급진 호텔이 많았는데, 의외로 캠핑장을 갖춘 곳은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도착한 초베 리버 사파리 롯지 Chobe River Safari Lodge 롯지에..

<잠시멈춤, 세계여행> 예스24,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르다.

2015년의 끝이 슬슬 다가오는 어느 날 출판사에서 들려준 즐거운 소식이 있었으니, 이 예스24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는 어마어마한 소식!!! 예스24 올해의 책 후보, 가정/실용 부문에서 을 찾아보세요! http://www.yes24.com/campaign/00_Corp/2015boy/2015BookAward_vote.aspx 올 여름 책이 출간되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도 저는 놀랍기만한데, 어느새 서점에서는 무려 7쇄가 판매되고 있고, 이렇게 감히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죠.그야말로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항상 저희 부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의 올해는 많은 분들 덕분에 아주 따뜻하게 ..

영화 <마션> 촬영지, 와디럼의 붉은 사막 (Wadi Rum, Jordan)

최근 개봉한 영화 을 보는데 이상하게 배경으로 나오는 화성이 익숙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영화의 촬영지가 바로 요르단 와디럼(Wadi Rum)이란다. 순간 타는 듯 강렬했던 요르단의 붉은 사막이 떠올랐다. 사막의 밤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 그리고 사막에서 먹었던 따뜻한 차 한 잔까지도. 그래서 밀려있는 포스팅을 다 제쳐두고;; 와디럼으로 먼저 떠나보련다. 어디로 가야 해? 와디럼 사막은 요르단 남부, 그 유명한 유적지 페트라와 홍해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페트라가 있는 와디무사에서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와디럼 사막 입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본래 이 지역에 사는 베두인은 유목민인데,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몇몇이 사막 근처에 작은 마을을 이뤄 살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