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lker 3

키코커 숙소 - 비스타 델 마르 Vista del Mar (Caye Caulker, Belize)

키코커에 도착한 날, 혹시 더 나은 숙소는 없나 두리번거리다 조깅하는 현지 청년을 만났다. 혹시나 싶어 슬쩍 물어보니 페리터미널에서 섬을 바라보고 왼쪽, 즉 섬의 남쪽은 대체로 비싼 숙소가 몰려있고, 오른쪽, 즉 섬의 북쪽은 비교적 저렴한 숙소가 몰려 있단다. 그리고 자기가 알기로는 Vista del Mar 이 숙소가 가장 저렴하단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다음날 우리는 날이 밝자마자 '비스타 델 마르 Vista del Mar'를 찾았고, 마침 오늘 새벽 체크아웃을 했다는 방을 잡을 수 있었다. 가격대는 우리가 머물고 있던 숙소와 비슷했는데 차이는 역시 체크인할 수 있는 방이 있냐, 없냐의 차이랄까? 성수기에 여행하면 이래저래 힘든거다. -_ㅠ 우리는 욕실이 포함된 더블룸을 골랐고, 리셉션 청년은 방 ..

@키코커,벨리즈 - 거북이와 수영하기 어렵지 않아요. (Caye Caulker, Belize)

멕시코에서부터 캐리비안해에서 방황하기를 몇 일째, 드디어 비가 그쳤다.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오늘은 하루 종일 스노쿨링을 즐겨주련다.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이러한데 어쩌란 말인가.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시선을 사로잡은 바다 친구들. 좀처럼 보기 힘든 바다생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니 어디다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구나. - 세상에! 이럴수가! 이 동네 바다속은 정말 어메이징한데?! + 그러니깐! 스쿠버다이빙하면서 몇 번 볼까말까한 아이들이 한꺼번에 막 쏟아지다니! - 오히려 얘네들이 사람구경하러 몰려드는 것 같았어. + 도대체 여긴 바다야, 아쿠아리움이야?! >_< 2014/01/08 ~ 2014/01/12 @Caye ..

@키코커,벨리즈 - 뭐? 멕시코로 돌아가라고?! (Caye Caulker, Belize)

벨리즈, Belize. 이름도 낯선 이 나라에 나는 3년 전부터 빠져있었다. 벨리즈로 가는 날, 설레임에 배낭의 무게도 잊은채 발걸음을 재촉하는 나란 여자. 그런데 국경에서 듣게 된 황당한 소리가 있었으니, > 너 비자 필요해. - 알아, 니네 국경에서 발급되잖아. > 응, 근데 우린 비자발급을 하지 않아. 지금 멕시코로 돌아가서 비자 받아와. - 뭐? 니네 대사관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국경에서 비자가 발급된다던데? > 응, 그랬었지. 근데 비자스티커를 다 써서... 그래서 못해. - 뭐? 그럼 대안은 없어? > 대안? 그건 내 일이 아닌데? 비자스티커가 없어서 비자를 못준다는 어이없는 이유도 이유지만, '그럼 어쩌라고' 식의 무례한 이민국 직원은 내 속에 잠깐 죽어있던 성질을 돋구었다. - 그럼 니가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