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brovnik 7

두브로브니크 숙소 - Marker Guesthouse (Dubrovnik,Croatia)

아름답기로 소문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는 아드리아해와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마다 으리으리한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호텔 밀집지역은 구시가지와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라서 우리는 구시가지에 인접한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기로 했다. (결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시간 활용도에 의한 결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 ㅋㅋㅋ) 출국을 앞두고 이 동네 숙소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폭풍 구글질로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Marker. 구시가지와 성벽을 사이에 둔 위치에 있어 밤낮이고 줄기차게 구시가지를 오갈 수 있는 위치가 훌륭한 곳이었다. 1박에 7만원 정도로 은근 비싸단 느낌을 받았지만 막상 두브로브니크에 가보니 나름 괜찮은 가격대였다. 성수기에 이런 황금위치에 숙소는 시설과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흐바르 섬으로 이동하기 (Hvar, Croatia)

아침부터 낑낑대며 짐을 끌고 길을 나선다. 오늘은 두브로브니크를 떠나는 날. 이 아름다운 도시를 떠난다는 사실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앞으로 또 만나게 될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모습을 생각하면 좀 설레이기도 했다. 필레게이트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우리를 터미널에 내려놓았다. 아침 8시인데 거대한 배낭을 짊어진 부지런한 청년들이 은근 많구나~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흐바르 섬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 흐바르 섬까지 가는 방법은 2가지로 두브로브니크에서 페리를 타고 흐바르섬까지 가거나, 두브로브니크에서 버스로 스플리트까지 간 다음 여기서 페리를 타고 흐바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사실 난 페리를 타고 한번에 흐바르섬까지 가고 싶었지만 두브로브니크-흐바르섬 구간을 운항하는 페리는 일주일에 두 번. 할 수 없이 버스..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푸른 바다를 즐기다. (Dubrovnik, Croatia)

성벽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서는데 급히 나가는 다른 방 아가씨와 마주쳤다. 어깨에 짊어진 그녀의 가방안에 보이는 것은 분명 비치타올이다. 이 아가씨, 지금 바다를 즐기러 가는 것이로군!!! 체크인할때 숙소 아저씨가 말하던 '숙소 근처에 작고 조용한 해변'이 생각나서 얼른 따라가본다. 총총총.... 비밀의 문처럼 생긴 쪽문으로 들어섰더니 작고 아담한 해변이 우리 앞에 펼쳐졌다. 와우! 굿!!! 성벽위에서 본 구시가지쪽 바다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여기는 규모도 작고, 주택가 사이에 숨어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다. 방금 숙소에서 만났던 아가씨는 어느새 책으로 얼굴을 덮고 태닝중이다. 여유로운 두브로브니크의 바닷가... 우리도 이 바다를 즐기기 위해 얼릉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물들을 챙겼다. Let's Go..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하이라이트, 성벽걷기! - 두번째 (Dubrovnik, Croatia)

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성벽에 올랐다. 앞서 걸었던 방향에서는 건물밖에 볼 수 없었는데 이쪽에서는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성벽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에서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항구에 줄맞춰 떠있는 작은배들. 대부분 한두명 탑승가능할 크기의 모터보트라서 그 느낌이 자전거 주차장 같다고나 할까? 근처에 크고 작은 음식점이 많아 오가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보통 사람이 많은 곳에는 쓰레기와 같은 흔적이 많기 나름인데 여기는 정말 깨끗했다. 육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의 바다 바닥이 내려다 보일만큼... 다시 걷는다. 성벽 중간에 성벽 아래로 오르내릴 수 있는 문이 있어서 뭔가 좀 엉성하다고 생각했는데, 성벽 위에 티켓을 검사하는 아저씨가 있다. 강렬한 태양덕분에 까맣게 그..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 하이라이트, 성벽걷기! - 첫번째 (Dubrovnik, Croatia)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성벽투어를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신혼여행임을 고려해서 챙겨온 꽃무늬 원피스가 이 도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은 나만의 착각이려나? 제대로 기분 내보겠다고 야구모자대신 커다란 챙 모자까지 챙겨쓰니 조금 오버스럽기도 하지만 뭐 어떠랴, 나는 외국인인것을... ㅋㅋㅋ 오전 10시. 나름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구시가지 입구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필레게이트에 잔뜩 걸려있는 그림들의 강렬한 색감이 이 도시와 잘 어울린다. 필레게이트를 통과해 구시가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좁고 가파른 계단이 성벽으로 오르는 입구이다. 티켓 판매소는 반대편에 있는데 입장료는 인당 70쿠나, 학생은 30쿠나란다. 역시 유럽여행은 학생일 때 다녀야 하는거야... ㅠ_ㅠ 구시..

[크로아티아] 해질무렵 산위에서 두브로브니크를 바라보다. (Dubrovnik, Croatia)

공항버스를 타고 필레게이트에서 하차, 두리번거리는 우리에게 잘생긴 청년이 말을 건다. 숙소 예약은 했는지, 어떤 숙소를 예약했는지 등등.. 예약한 숙소 이름을 이야기하자 친절하게도 안내해 준다며 내 짐을 번쩍 든다. 덕분에 초행에 좁은 골목길의 압박을 뚫고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할 수 있었다. 짐을 내려놓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숙소 info 아저씨에게 두브로브니크 핵심 가이드를 부탁했는데, 예상대로 그는 커다란 시내 지도를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가볼만한 장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물론 추천 메뉴까지 순식간에 적어주는 센스!!! 적당한 가이드북을 찾는 것도 어렵고, 한국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지만 뭐 괜찮다. 현지에서 얻는 정보만큼 정확한 것은 없으니까. 해가 지는 시간에는 스르지산에 오르는 것이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 입성하다. (Dubrovnik, Croatia)

프랑크푸르트 아침 산책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 사방에 루프트한자의 노란 간판만 가득해서 좀 위협적이다. 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로 가는 미니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은근 많다. 딱 봐도 놀러 가는 복장에 짐은 한가득. 심지어 커다란 비치 타올을 두른 사람도 있다. >_< 비행기 사이를 이리저리 달리던 미니버스가 멈췄다. (난 이 버스를 탈때마다 어디서 비행기가 쫓아올까봐 무섭다는;; )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밝은 표정 +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고 있다. 선선한 프랑크푸르트의 가을바람을 뒤로 하고 크로아티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 비행기에서 내리면 뜨거운 크로아티아의 여름바람이 나를 맞아주겠지.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비행기는 크로아티아 항공. 사실 처음에는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