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 22

영화 <마션> 촬영지, 와디럼의 붉은 사막 (Wadi Rum, Jordan)

최근 개봉한 영화 을 보는데 이상하게 배경으로 나오는 화성이 익숙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영화의 촬영지가 바로 요르단 와디럼(Wadi Rum)이란다. 순간 타는 듯 강렬했던 요르단의 붉은 사막이 떠올랐다. 사막의 밤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 그리고 사막에서 먹었던 따뜻한 차 한 잔까지도. 그래서 밀려있는 포스팅을 다 제쳐두고;; 와디럼으로 먼저 떠나보련다. 어디로 가야 해? 와디럼 사막은 요르단 남부, 그 유명한 유적지 페트라와 홍해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페트라가 있는 와디무사에서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와디럼 사막 입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본래 이 지역에 사는 베두인은 유목민인데,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몇몇이 사막 근처에 작은 마을을 이뤄 살게 되..

암만 숙소 - 오리엔트 프린스 호텔 Orient Prince Hotel (Amman, Jordan)

우리가 요르단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밤을 보낸 덕분에 피로가 몰려왔고, 이 동네 숙소라고는 오랫동안 배낭여행자의 사랑을 받아온 클리프 호텔, Cliff Hotel이 전부였던지라 일단 그 근처에서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클리프는 시내 중심에 있지만 도미토리 중심이라 일단 패스) 그렇게 찾은 곳이 Orient Prince 호텔, 암만 로마극장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아랍스타일의 로비에는 아침부터 체크인하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손님들 대부분이 현지 사람인듯 했지만 숙소 스탭은 영어도 잘하고 친절했다. 원래 35JOD지만 24JOD에 주겠다고 했는데 뭐 확인할 길은 없지, 뭐. 겉보기에 꽤나 낡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엘레베이터가 있었다. 물론 우리가 체크인한 이후로는 계속 수..

다합 숙소 - 아파트렌탈 (Dahab, Egypt)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배낭여행자들의 블랙홀 다합. 레스큐 다이빙 코스를 비롯해 펀다이빙을 열심히 즐기기 위해 우리는 다합에 2주를 머물었다.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편안한 숙소가 필요하기에 우리는 호텔보다는 아파트 렌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렇게 발견한 꽤 근사한 아파트는 시장이 있는 아쌀라, 다이빙 포인트인 Eel Garden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었다. 거실 하나, 두 개의 침실, 욕실, 주방, 테라스로 구성된 아파트는 가구와 필요한 모든 살림들이 갖춰져 있었다. 다합에서 아파트 렌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집 주인은 이 근방에 몇 개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주로 유럽 사람들이 장기 휴가지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 집도 몇 일전에 예약이 취소되서 매물로 나오게 되었다고. 우리는 운도 ..

룩소르 숙소 - 해피랜드 Happy Land Hotel (Luxor, Egypt)

2박 3일간의 꿈같은 나일강 크루즈에서 내린 곳은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도시, 룩소르였다. 크루즈가 정박한 선착장에서 택시를 타고 룩소르 시내에 있는 숙소 해피랜드 호텔을 찾았다. 골목길 안쪽에 있었지만 택시 아저씨는 주소만 보고도 쉽게 찾아갔다. 덕분에 아주 쉽게 도착! 비수기라 손님이 많지 않은 시기인데 한꺼번에 우르르 8명이 몰려들자 주인 아저씨는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우리 일행 4명에 크루즈에서 함께 내린 프랑스 가족 4명) 시원한 물을 한잔씩 쥐어주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그는 분주하게 4개의 방을 세팅했다. 라마단이라 아무것도 못드셨을텐데 기운이 넘치시는구나. 이 숙소에는 다양한 타입의 방이 준비되어 있었다. 싱글, 더블, 트리플 정도가 아니라 에어컨이 있는지 없는지, 욕실이 있..

아스완 숙소 - 퀸 호텔 Queen N. Hotel (Aswan, Egypt)

카이로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아스완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날씨에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를 방황하는 것은 꽤 피곤한 일이다. 얼릉 숙소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역 밖으로 나서니 한두명의 삐끼들이 자연스레 우리를 둘러싼다. 비수기에도 일하는 부지런한 삐끼로구나. 귀찮게 달라붙는 삐끼들을 뿌리치고 기차역 근처에 숙소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스완은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지만 여행자 시설이 그닥 훌륭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숙소는 악평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스완에서 1박만 하고 다른 곳으로 후다닥 이동해 버리기 때문이란다. 여행자가 없어서 제대로 된 숙소가 적은건지, 제대로 된 숙소가 적어서 여행자가 없는건지... 이건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구나..

카이로 숙소 - 호텔 로얄 Hotel Royal (Cairo, Egypt)

우리의 본격적인 이집트 여행은 2013년 뜨거운 여름, 7월이었다. 그 해 여름 이집트는 강렬한 태양과 이슬람 금식주간인 라마단이 겹친데다 반정부 시위로 한참 시끄러웠다. 덕분에 이집트 입국을 몇 일 동안 고민해야 했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입국하자마자 예약한 호텔까지 택시로 직행했다. 신시가지는 시위의 흔적이 강렬하게 남아있었지만 카이로 시내 중심부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드문드문 서 있는 군인들이 있었지만 해질무렵 슬슬 길거리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평온해 보였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호텔 로얄 Hotel Royal. 숙소를 고르던 중 여름+라마단+반정부시위라는 초 비수기에 엄청난 특가 행사를 하고 있는 이 곳을 선택했드랬다. 덕분에 예전에 몇 일 머물던 호스텔..

수스 숙소 - Hotel de Paris (Sousse,Tunisia)

튀니지 동부 해안에 자리한 도시 수스. 토죄르에서 이어 다른 사막도 구경해 볼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결국 해변으로 피신했다.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카이로완, 엘젬 등 근처에 있는 다른 도시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고급스런 리조트가 있는 해변도시라고 들었건만 우리는 구시가지 메디나 옆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의 위치는 훌륭했다. 메디나를 오가기도 편했고 해변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대로변에 있는 골목 살짝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낮이나 밤이나 오가는 사람이 많고, 작은 상점부터 식당까지 필요한 것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었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주인 아저씨는 우리를 보자마자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며 반겨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튀니지에서 한국드라마 덕분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튀니스 숙소 - 에어비앤비 (Tunis, Tunisia)

두번째 찾은 튀니스. 처음 튀니스에서 머물던 에어비앤비 숙소는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았기에 새로운 곳을 열심히 찾았다. 그렇게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위치 그리고 다른 평점이 있는 집을 발견!!! - 에어비앤비 소개 및 쿠폰 http://bitna.net/1366 - 튀니스 다른 숙소 후기 (비추) http://bitna.net/1520 호스트 Salma와 그녀의 남편은 입구까지 나와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녀의 집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만큼 넓은 거실을 가지고 있었다. 넓은 실내 때문인지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집 안은 선선했다. 쇼파 위 쿠션들까지도 예쁜 각도로 맞춰서 놓여있는 것을 보니 이 집 주인 내외는 꽤나 깔끔한 것 같구나. 우리가 머문 방은 아주 깔끔했다. 두 개의 싱글..

튀니스 숙소 - 에어비앤비 (Tunis, Tunisia)

튀니지는 작지만 은근히 볼거리가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수도인 튀니스의 여행자 숙소는 물가대비 너무 높은 가격대였고(잘 수 있을만한 여행자 숙소가 60~70USD), 우리는 다시 에어비앤비 카드를 뽑아들었다. 꽤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스트인 Sana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에어비앤비 소개 및 쿠폰받기 http://bitna.net/1366 단층이지만 가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3개의 방이 있는 꽤 넓은 집이었다. 윗층은 다른 집이더라. 우리가 이 집에 머물때는 미국에서 온 작가지망생 청년이 한달째 머물고 있었다. 호스트인 Sana와 그의 남편은 영어를 그리 잘 하지 못했지만 (튀니지는 아랍어와 불어를 쓴다.) 장기 거주?중인 미국 청년 덕분에 의사소통의 어려..

탕헤르 숙소 - Dar Rif (Tangier, Morocco)

모로코 여행의 마지막 도시 탕헤르. 연금술사의 무대가 됐던 이 곳은 유럽에서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다른 도시에 비해 메디나(구시가지)가 작은 편이었지만, 메디나 어딜가도 관광객이 가득했다. 아마 유럽과 가까운 거리 때문이겠지.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메디나 안쪽에 있는 Dar Rif. 다행히 근처에 콘테넨탈 호텔이 자리하고 있어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리아드를 개조한 숙소는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입구부터 모든 방까지 다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내부를 모두 뜯어고친걸까. 예쁜 타일바닥부터 새하얀 벽까지 밖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모로코의 모든 리아드형 숙소가 그렇듯이 문만 열면 다른 세상이라니까. 우리가 머문 방은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더블침대가 거의 딱 맞게 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