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o 4

부탄여행, 2017년 샹그릴라를 꿈꾸는 당신에게 (Bhutan)

얼마전 나의 눈길을 끈 뉴스가 있었으니, 부탄 정부가 2017년 6월~8월 한국인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속 몇 장의 사진에 나는 지난 부탄여행을 떠올렸다. 우리 부부는 2012년 모든 일상을 정리하고 떠난 세계여행의 첫번째 여행지로 부탄을 선택했다. 오랫동안 꿈꿔온 로망의 여행지였기에. 그 전에 신혼여행지로 고려했다 보류하기도 했다. ㅋ 우리에게 부탄이 왠지 드라마틱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자유 여행이 금지된 나라, 한반도의 1/5 면적의 부탄은 험하기로 유명한 히말라야 산지 위에 인도, 네팔, 중국 등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나라다. 부탄으로 입국하는 방법은 1) 비행기와 2) 육로이다. 항공은 태국 방콕, 인도 캘커타/델리, 네팔 카트만두 등을..

부탄에서의 꿈 같은 5일, 이제 안녕! (Paro,Bhutan)

시간상 점심먹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탁상사원에서 초특급으로 하산한 덕분에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워졌다. 만약 점심먹을 시간이 없어도 괜찮다고 미리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 아저씨는 왠지 마음이 쓰였었는지 레스토랑 앞에 차를 세우고서 씨익~ 만족스런 미소를 보여준다. 부탄에서의 마지막 식사.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친절한 직원들의 대접을 받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다음 코스는 네팔, 인도인데 이제 좋은 날은 끝난게야~ ㅠ_ㅠ)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메뉴는 9가지란다. 지난 몇 일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방심할 수 없어 소화상태가 좋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다른 메뉴를 부탁했다. 흰죽과 야채로 만들어진 반찬 몇 가지...

부탄여행의 하이라이트, 탁상사원에 오르다. (Tiger nest, Bhutan)

부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우리는 새벽부터 차에 몸을 실었다. 항상 차분하게 운전하던 청년도 오늘만큼은 속도를 낸다. 오늘의 유일한 일정이자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부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탁상사원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벽위에 있는 사원이라 산을 오르내리는 것으로도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일정은 어제였는데 내가 앓아눕는 바람에 일정이 조금 꼬였다. 여행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곳을 다 돌아볼 수 있게 일정을 다듬어 주었다. 탁상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왕복 4~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산 밑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겨냥한 나무 지팡이 판매가 한창이다. 운동화끈을 질끈 묶고 있는 내게 가이드 아저씨는..

드룩에어를 타고 부탄왕국에 첫 발을 딛다. (Paro, Bhutan)

캘커타 국제공항은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많은 사람들때문에 혹시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드룩에어 체크인 카운터는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이 한가하기만 하다. 여유롭게 앉아있던 직원들이 갑자기 등장한 손님(심지어 외국인!) 덕분에 분주해졌다. 비자를 프린트하는 것을 깜빡해서 갤럭시노트로 보여줬는데, 혹시 필요할 수도 있으니 본인들 사무실에서 프린트를 해준단다. 감사감사! 오늘 탑승인원은 27명,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란다. 수속을 마치고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부탄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탑승수속을 하러 다가온다. 생김새는 인도보다는 티벳이나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다. 산 사람이라서 그런가? 부탄으로 가는 유일한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