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khara 7

포카라의 마지막 밤, 힘차게 노를 저어보자. (Pokhara,Nepal)

'페와 딸(Phewa Tal)'은 포카라 도시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호수이다. 매일같이 수면위에 비춰진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지냈는데 오늘은 특별히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까. 보트를 대여해주는 사람은 호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모터보트는 없고 죄다 노를 저어 움직이는 길쭉한 나무배다. 페와 딸에서 보트를 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직접 노를 젓거나, 노를 젓는 사람을 함께 고용하거나. 노젓기의 달인인양 이야기하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우리는 직접 노를 저어서 호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건강한 젊음니까. 힘차게 노를 저어 물 위를 움직여본다. 오늘의 목표는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을 돌아서 오는 것. 나무배의 삐걱거리는 소리, 배가 물살을 가로지르는..

스쿠터를 타고 포카라를 달려보자 (Pokhara,Nepal)

아침부터 스쿠터를 빌렸다. 포카라 구석구석을 마음가는대로 달려보려고. 여행자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정겨운 시골길이 펼쳐지고, 호수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낚시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패러글라이딩 착륙지점에는 이른 아침 첫 비행을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 내려오고 있다. 저마다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제 내 표정은 어땠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동네 패러글라이딩 업체에 Instructor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네팔 꼬마들이다. 비행이 끝난 장비를 다시 펼쳐서 차곡차곡 접어내는 것이 전문가의 손길인데다 유럽계 Instructor와 함께 일을 해서 영어도 꽤 수준급이다.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몇 년 후에 이 꼬마들이 네팔인 Instructor가 되어 있겠지? ..

사랑꼿 패러글라이딩, 하늘에서 본 포카라 (Pokhara,Nepal)

어제 저녁부터 쏟아진 비는 멈췄지만 여전히 흐린 날씨때문에 걱정이다. 오늘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해 뒀는데 날씨가 흐리면 취소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하지만 걱정도 잠시,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하늘 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경비행기가 지나가고, 저 멀리 사랑꼿에는 알록달록한 글라이더들이 가득하다. 오예_! 오늘 기대하던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겠구나!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더 좋아졌다. 사랑꼿 정상에 자욱하던 아침안개도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사라져 버렸다. 숙소로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패러글라이딩 업체 사무실에서 서류(익스트림 스포츠를 할 때 작성하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한 그런...)를 작성했다. 패러글라이딩, 경비행기, 래프팅, 번지점프 등등 온갖 익스트림 스포츠의 중심지라는 포카라. 이 ..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7시간의 버스여행 (Pokhara,Nepal)

이른 아침부터 갑자기 분주해졌다. 오늘은 카트만두에서의 배짱이 생활을 정리하고 포카라로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릭샤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아직 비수기라 버스가 많지 않다더니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버스는 얼핏봐도 10대가 넘는다. 여행자들을 위한 버스라 그런지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먼 옛날에 사라진 오래된 45인승 고속버스지만 이 동네에서는 나름 고급 버스에 속한다. 문도 닫히고, 시트도 푹신하고 심지어 좌석 옆에 선풍기도 붙어있으니까. 도대체 어디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머물고 있었던건지 잠깐 사이에 버스는 여행자들로 북적북적해졌다. 드디어 출발, 오늘도 여전히 복잡한 카트만두 시내를 빠져나가자 점점 건물도 적어지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도, 오..

포카라 숙소 - 카르마 게스트하우스 (Pokhara,Nepal)

네팔 제2의 도시로 불리우는 곳 포카라에는 카트만두만큼이나 많은 숙소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포카라로 가는 7시간동안 버스에서 Edwin이란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나름 괜찮은 숙소를 미리 예약했다길래 우리도 따라가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으로 마중나온 숙소 주인 아저씨를 따라 공짜로 택시를 타고 올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도 좋은 점이 있구나!!! 넓은 앞마당이 있는 것이 게스트하우스보다는 가정집의 느낌이 더 강하다. 2층으로 된 건물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과 주인 아저씨 가족의 공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평이 좋다더니 역시나 아늑하고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든다. 2층 가장 구석에 위치한 우리방.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근사한 전망은 없지만 방 앞에 공간이 넓은 편인데다 의..

네팔 여행정보 (Nepal) - 카트만두,빠딴,박타푸르,포카라

기본 나라정보 1. 위치 : 인도와 티벳사이 히말라야 가운데 있는 나라. 2. 시차 : 한국보다 3시간 15분 느리다. 3. 통화 : 네팔루피(NPR). 1루피는 약13원. 100달러 환전 시, 8,500~8,700 NPR 정도. 4. 언어 : 네팔어 5. 여행적기 : 가을, 7~9월까지 우기 출입국정보 - 우리나라에서 대한항공이 네팔 카트만두까지 직항을 운항한다. - 조금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에어아시아를 탑승하는 것. 에어아시아, 만쉐~! - 육로 이동은 인도 캘커타, 바라나시, 델리 등에서 가능하다. 20시간 이상 소요. 여행정보 1. 비자 : 2012년 9월 현재, 대한민국 사람은 비자가 필요하다. 15일짜리 관광도착비자가 가능. 2. 우기 : 여름(7~8월)에 비가 많..

@포카라,네팔 - 네팔 패러글라이딩, 푸른 하늘을 날아보자.

두려움을 이겨내고 언덕 끝을 향해 달려가면 그 끝에 닿기도 전에 몸이 떠오른다. 바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나를 하늘 위에 올려다 놓았다. 내 앞으로 날아가는 새들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본다. 잠시 신이 된 것처럼 하늘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본다. 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지상에서 쌓인 먼지를 씻어내 주는 것 같다. 30분 남짓 하늘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땅 위에 섰다. 트레킹, 래프팅, 번지점프 등등 다양한 액티비티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도시 포카라.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커다란 호수와 푸르른 히말라야로 둘러쌓인 이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하늘이다. 2012/09/14 @Pokhara < 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