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46

바르셀로나 숙소 - 맛있는 요리가 있는 까사구르메 (Barcelona,Spain)

뜨거운 태양, 푸른 바다, 맛있는 타파스, 샹그리아, 도시를 가득 채운 옛 사람들의 유산 그리고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까지... 지난 스페인 여행 후, 나는 이 나라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언젠가 꼭 이 나를 다시 찾겠노라고 결심했고, 그때 바르셀로나에서는 이 숙소에 다시 머물겠다는 상세한 계획도 세웠었드랬다. 주인장님의 사정상 현재는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곳 바로 까사구르메(Casa Gourmet)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스페인 관련된 책을 읽다가 '스페인은 맛있다.'라는 책을 통해 이 곳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까사구르메를 운영하며, 스페인 요리를 배우고, 연구하는 분이시라는 것. 어떻게 운이 좋았는지 나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이틀밤을 까사구르메에서 보낼 수 ..

세비야 숙소- 꼬르도바 Pensión Córdoba (Sevilla,Spain)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꼬르도바를 돌아보고 이동한지라 세비야에 도착했을때는 주변이 어두워져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숙소들이 몰려있는 골목을 찾아낸 뒤, 택시를 잡아탔다. 그리고 골목에 위치한 속소 몇 개를 둘러보고 선택한 곳이 바로 펜션 꼬르도바다. (세비야에 있는 숙소인데 이름이 왜 꼬르도바인지 이유는 알 수가 없다.) 천장이 높고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구조인데다 바닥과 벽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실내가 서늘하다. 특별히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벽에 그려진 화려한 무늬들이 스페인답다. 1층에는 리셉션과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지도와 관광 안내책자들이 놓여있었고 객실은 윗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였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푸르른 화초(라기 보다는 거의 나무수준)가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실내에..

마드리드 숙소 - Albergue Juvenil (Madrid,Spain)

스페인에서의 첫날 마드리드에서 머물렀던 Albergue Juvenil. (나의 짧은 스페인어 지식에 의하면 알베르게 후베닐이라 읽고, 젊은 사람들의 숙소. 즉 유스호스텔이란 뜻이다.) 급한 마음에 hostel.com에서 평판이 좋은 곳으로 골라잡았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빨간 벽돌의 유럽식 건물이 아니라 회색톤의 돌로 된 외벽이 꽤 현대적이라 입구부터 놀라웠던 그 숙소! 리셉션 앞에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유럽 친구들이 북적북적하다. 리셉션 옆으로는 테이블, 의자, 전화기, 각종 여행자료들이 가득하다. 예약한 방을 배정받고 의자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는 동안 친절한 리셉션 언니가 체크인 시간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마드리드 워킹투어에 참여하는 것을 권해준다. 호스텔에 머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드리드 중심..

[Spain] 스페인의 마지막 밤, 바다 그리고 가우디와 함께... (Barcelona)

시체스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방금전까지 시체스의 바다를 실컷 즐기고 왔는데 바르셀로나의 푸른 바다는 또 다시 나를 설레이게 한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나무로 된 길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태양과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왠지 부러운 마음에 나도 길위에 앉아 그들을 따라해 본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는 태양빛을 받아 반짝인다. 파도하나 없이 잔잔한 지중해.. 아아~ 이 평화로움이라면 언제까지나 바다만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기엔 나의 자외선 차단제의 성능이 의심스러울 뿐이고... 이 동네 언니들은 어쩌면 이리도 쿨하게 헐벗고 다니시는지 궁금할 뿐이고... 해안가 다리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건물 마레마그눔 (Ma..

[Spain] 시체스, 아름다운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 (Sitges)

바르셀로나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시체스. 멋진 바닷가를 품고 있는 곳이라 하여 부푼 기대를 안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산츠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은 히로나로 가던 렌페와는 전혀 다르다. 인천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 중간에 내려야 하는데 방송도 들리지 않고 다음역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보이지 않는다. 어쩌지? 일단 출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기차가 멈출 때마다 역 이름을 확인했다. 중간중간에 물놀이 용품을 챙겨들고 열차에 몸을 싣는 이들이 눈에 띄는 것을 보니 제대로 가고 있긴 한가보다. 기차를 타고 1시간 정도가 지난 뒤 나타난 Sitges역, 제대로 찾아왔구나! 휑한 역 앞에서 잠시 당황하다 이내 발걸음을 떼었다. 솔직히 이제 휑한 역에 놀랄 수준은 지났으니까....

[Spain] 바르셀로나의 전망좋은 카페는 여기! (Barcelona)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에 있는 카탈루냐 광장.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데다 광장 주변에 커다란 쇼핑센터들이 많아서 복잡한 곳이다. 하루종일 걸어다니는 나에게는 왠지 피하고만 싶은 그런 곳이다. 그날도 사람들로 가득한 광장 앞을 지나다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쏘일 겸 주변에 있는 쇼핑센터에 들어섰다. 예상대로 시원한 에어컨이 나를 반기는구나, 좋다..!!!!!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던 내 눈에 들어온 장소는 백화점 꼭대기에 있는 푸드코트. 배가 불러서 뭔가 먹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멋진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리 전망좋은 곳이 여기 숨어있었단 말인가!!! 한눈에 보이는 바르셀로나 시내. 바닥에 저렇게 멋진 문양이 있었던가? 주변에 저렇게 많은 나무들이 있었던가? 분수가 저렇게 예뻤나..

[Spain] 성벽 위에서 히로나를 느끼다. (Girona)

발길가는대로 걸어서 도착한 곳은 히로나 카테드랄.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하고 몇몇 사람들의 뒤를 따르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낮은 건물들 사이라서 그런지 언덕위에 우뚝솟은 카테드랄이 하늘에 닿을 것만 같다. 카테드랄로 오르는 계단에 의자와 무대설치가 한창이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히로나에서 열릴 음악제를 준비하는 중이란다. 예전에 알람브라 궁전에서도 음악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동네는 이런 행사가 꽤 자주 있는 것 같다. 하긴... 오랜 역사가 묻어나는 건물들 사이에 앉아서 듣는 어쿠스틱한 음악은 상상만해도 사람을 설레이게 만드니까. 우리도 경복궁 이런데서 음악회하면 안되나? 여행중에 카테드랄을 지겹게 보았기에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일요일에는 무료입장이라는 말에 안으로 들어섰다. 예배도 ..

[Spain] 조용한 중세도시 히로나를 가다. (Girona)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도시였던 바르셀로나에서는 비교적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었다. 느릿느릿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하루 죙일 카페에 앉아 여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바르셀로나 주변에 있는 도시에 대한 정보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아침부터 바르셀로나 산츠역으로 향했다. 바르셀로나 근처에 숨어있는 히로나(Girona)에 가기 위해서... 히로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기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기차표를 구입하며 알게 된 사실은 산츠에서 떠나는 기차는 'Girona'행이 아니라 'Portbou'행이라는 것이다. 히로나는 바르셀로나에서 'Portbou'로 가는 길 위에 있는 도시라는... 그러니 기차시간표에서 'Girona'행이 없다고 놀라지 말 것! 'Portbou'행 기..

[Spain]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구경, 보케리아 시장으로! (Barcelona)

바르셀로나의 바다를 바라보고 람블라스를 걷다보면 유난히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지점이 있다. 이때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보케리아 시장입구다. 물론 늦은 오후에는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나의 여행에서 시장구경을 빼놓을 수 없는 (Must do!!) 항목인지라 시장안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형형색색의 젤리, 사탕, 초콜릿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슷한 것들을 파는 가게가 줄지어 서있는 것을 보면 이 동네 사람들은 평소에 이런 간식을 너무 즐겨 먹거나 구경도 못하고 살거나 둘 중에 하나임이 틀림없다. 단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그래서 초콜릿은 70%이상의 다크만 먹는 나였지만 왠지 하나쯤은 먹어야만 할 것 같아 살짝 가격을 물었다..

[Spain] 몬주익언덕에서 바르셀로나와 후안미로를 만나다. (Barcelona)

몬주익언덕.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올림픽공원과 비슷한 공원이라 할 수 있겠다. 바르셀로나에서 봐야 할 것도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여길 들려줘야 하나 하는 잠시 고민했었다. 하지만 버스가 멈추자 어느새 나는 우르르 내리는 관광객들 뒤를 따르고 있었다. 에스파냐 광장과 마주하고 있는 몬주익 언덕 입구. 밤에는 이 곳에서 펼쳐지는 분수쇼를 보려고 몰려드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낮에는 한적하기만하다. 이 동네 사람들은 죄다 야행성인건가?? 몬주익 성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버스와 곤돌라가 있다. 곤돌라는 사람이 많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기에 그냥 버스를 선택했다. 버스는 언덕을 오르면서 올림픽 기념관, 호안미로 박물관, 지하철역과 같은 주요 포인트에 정차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