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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소비생활에 대한 단상

여행길에서는 어떤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여러가지를 생각한다. '꼭 필요한 물건인가? 없으면 살기 힘들 정도로?'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없는가?' '적당한 가격인가?' 잠시 일상으로 돌아가보자. 방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다 결국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해 왔는가?! 2012/10/03 @New Delhi, India [오늘의 쇼핑목록 - 인도 유기농 화장품 만세!] - 면봉 30루피 (600원) - Face Wash 99루피 (2,000원) - Toner 149루피 (3,000원)

@아그라,인도 - 지금은 세계여행 중, 길 위에서 맞이하는 추석

결혼 후 함께 맞이하는 두 번째 추석. 공교롭게도 첫번째 추석은 신혼여행 길이었고, 지금 두번째 추석은 세계여행 길이다. 명절에는 가족끼리 모여 시끌시끌하게 보내야 하는데, 우리 때문에 조용한 명절을 맞이하실 부모님이 생각나는 날이다. 인터넷이 되는 숙소를 찾아 안부 전화와 메일을 드리고 나니 마음이 좀 편안해 지는구나. 타지마할로 유명한 인도 아그라에서 인도의 수도 뉴델리까지는 기차로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동시간이 짧아 저렴한 Sleeper class를 예약했는데, 입석과 무임승차의 습격으로 기차칸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귀성/귀경길 교통대란으로 고생하고 있겠지만, 우리는 인도에서 좌석을 찾아 전쟁을 치뤄야 했다. 그 와중에 외국인이 신기했는지 우리 좌석을 찾아주고 비켜주는 착..

인도에서 미얀마 비자 발급하기 (Kolkata, India)

어제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바닥의 숙소에서 눈을 떴는데, 오늘은 눈을 뜨자 우중충한 게스트하우스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창밖에서 들리는 클락션소리와 개,까마귀 소리가 모닝콜을 대신하는 인도의 아침이 밝았다. 밝은 날의 캘커타 거리는 어제 저녁보다 훨씬 밝다. 당연히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비가 내린다. 따뜻한 짜이(밀크티)가 생각나 골목으로 들어서니 꼬마들이 'Breakfast'를 외친다. 비오는 날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토스트를 굽고있는 젊은 친구들이 대견하다. 둘이서 순식간에 배가 가득 부르도록 먹어도 천원이 안되는 가격, 'Is it good?' 밝게 웃으며 묻는 꼬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인도에 대한 오해 중 하나 꼬마들이 외국인만 보면 돈을 ..

배낭여행자의 천국 인도의 첫인상 (Kolkata, India)

말레이시아에서 휴식을 마치고 인도로 출발하는 날이다. 방으로 가져다주는 조식을 챙겨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신랑님은 무려 다섯번째 인도행이라 평온해 보이는 것에 비해, 첫 인도행인 나는 살짝 긴장도 되고, 살짝 흥분되는 것이 영 이상하다. 이제 우리는 커다란 배낭을 앞뒤로 짊어지고 배낭여행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라 인도로 간다. 2시간 남짓 짧은 비행 후 인도 캘커타 공항에 도착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 만화 캐릭터처럼 기른 콧수염, 앞이 안보일 정도로 짐이 쌓인 카트... 이리보고 저리봐도 공항을 꽉 채운 사람들의 모습은 비슷비슷하다. 사람들 속에서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내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서 있다. 신랑님 옆으로 한걸음 더 다가간다. 휴~ 이제 좀 마음이 놓이는구나. 해는 이미 졌..

캘커타 숙소 - Raj Guest House (Kolkata,India)

인도(뭐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숙소를 소개해 주겠다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우리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캘커타에 도착한 그 날, 늦은 시간 + 비오는 날씨 + 점점 무거워지는 배낭의 무게의 3단 콤보를 이기지 못하고 삐끼를 따라가고야 말았다. 그래서 오게 된 곳이 바로 Raj Guest House. 우중충한 입구에 닿았을때만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미로같은 좁은 계단을 맹렬히 올라가야 리셉션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아.. 정말 제대로 낚였구나.' 싶었다. 여튼 도착한 게스트하우스는 우중충한 입구와 다른 층의 느낌과는 조금 아주 조금 달랐다.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층만 살짝 리모델링한 그런 느낌이랄까? 딱 더..

세계여행 준비, 인도비자 신청하기

중국, 러시아와 함께 비자 장사(?)를 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인도이다. 예전에는 중국, 러시아처럼 돈만 있으면 비교적 쉽게(?) 발급되었다고 하던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방법이 더 복잡하고 귀찮아졌다. 그 방법은 대충 이렇다. 1. 온라인 비자 신청서 작성하기 http://www.blsindiavisa.kr/ 페이지 하단 > 인도비자 신청방법 > 1단계를 클릭하면 신청서를 작성한다.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있는 국문 안내문을 참고하도록 한다. 작성을 완료하면 출력한다. 나중에 비자 접수할때 가져가야 한다. 2. 온라인 방문 신청하기 '온라인 방문신청' 이게 뭐냐고? 오프라인으로 비자 접수를 하러 가는 날짜와 시간을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미리 예약한 사람들의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