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캠핑카여행 14

크루거 국립공원, 셀프 드라이빙으로 즐기는 아프리카 사파리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크루거 국립공원, 어떻게 갈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파노라마 루트와 블라이드 리버 캐년을 돌아본 우리 부부의 다음 목적지는 크루거 국립공원. 아프리카 대륙에는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이 있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이 바로 여기 크루거 국립공원 되시겠다. 크루거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 http://www.sanparks.org/parks/kruger/default.php- 국립공원 지도와 대표적인 셀프 드라이빙 코스, 입장시간과 캠핑장 정보 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크루거는 요하네스버그를 기준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립공원이자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그 크기가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한다. ..

레소토 로마 캠핑 - Trading Post Guesthouse (Roma, Lesotho)

레소토(Lesotho), 이름부터가 낯선 이 나라는 모든 국경이 남아공과 맞닿아 있는, 남아공에 있는 섬 같은 나라다. 남아공에 비해 개발이 덜 되었고, 산악 국가라 어딜가도 끝내주는 풍경이 있다는 말에 무턱대고 국경을 넘어 이 낯선 나라에 입국했다. 소문대로 이 곳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태초의 풍경이 가득했다. 마음 같아서는 눈에 보이는 풍경을 쫓아 달리고 싶었지만 이륜구동 차량을 가진 우리는 이 나라에 유일한 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 외에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렇게 포장 도로를 따라 나라 한바퀴를 빙 돌아서야 도착한 도시는 로마(Roma)였다. 로마는 수도인 마세루(Maseru)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시골마을보다도 훨씬 작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 숙소가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

매력적인 남아공 드라이브 코스 5가지 (South Africa)

우리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약 한 달간 시계방향으로 남아공을 여행했다. 하루평균 300km를 이동하며 새삼 알게 된 것이 있었으니, 남아공에는 참 근사한 드라이브 코스가 많다는 것이었다. 남아공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모두 가지고 있는 축복받은 땅이었으니까. 우리가 달렸던 아름다운 남아공의 드라이브 코스 다섯 개를 소개해본다. 파노라마 루트 (The Panorama Route) 파노라마 루트(The Panorama)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동쪽 320km에 있는 넬스프루이트(Nelspruit)라는 도시에서 시작된다. 넬스프루이트에서 사비에(Sabie), 글라스콥(Graskop)을 거쳐 블라이드 리버 캐년(Blyde River Canyon)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루트의 특징은 아름다운 산과 폭포..

Melodie 숙소 - Makalani Resort (Melodie, South Africa)

부지런히 남아프리카 일대를 누비고 다닌 것이 어느새 6주. 부지런히 달려온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요하네스버그 근처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몇 일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쉬어가며 여행하기로 했다. 6주간의 캠핑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라이언파크(Lion Park, 신개념 동물원이라는) 여행을 마치고 한시간쯤 밟아주면 요하네스버그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근처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캠핑 간판을 찾아 헤메다 들어오게 된 숙소. 숙소 입구 부근에 있는 리셉션, 바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숙소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상은 했지만 이 곳 역시 꽤 넓었고, 곳곳에 독채 형태로 된 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영장도 두 개나 되고, 어린이를 위한 ..

Thabazimbi 캠핑 - Bonanza Grounds Accommodation (Thabazimbi, South Africa)

남아공을 출발한 우리는 레소토, 나미비아, 보츠와나 그리고 짐바브웨를 여행했다.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서 여행하는 것도 충분히 신선한 경험인데 얼떨결에 렌트하게 된 캠핑카 덕에 우리는 이 다섯 나라를 캠핑으로 여행했다. 물론 처음에는 서툴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점점 능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더라. 그렇게 한 달이 넘는 캠핑 여행의 끄트머리, 보츠와나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국경에서 기분이 참 묘했다. 이제 몇 일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돌아가는구나! 렌트카로 넘어야 했던 마지막 국경을 무사히 넘자 긴장이 풀렸다. '여기서 요하네스버그까지 돌아가는건 뭐 큰 일도 아니라구!' 생각했지만 그건 우리만의 착각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제대로 된 캠핑장을 찾을 수 없었으니까. 결국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만난 ..

Vanrhynsdorp 캠핑 - Vanrhynsdorp Caravan Park (Vanrhynsdorp, South Africa)

케이프타운과 희망봉을 지나 우리는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 국경을 너머 나미비아로 갈 차례다. 케이프타운이 있는 케이프반도는 나무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너무 덥지도/춥지도 않은 날씨였는데,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건조하고 더워진다. 나미비아 남부가 건조한 사막지대라고 하더니 가까워지고 있는걸까?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하루를 쉬어갈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견한 Vanrhynsdorp란 도시.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도시 입구부터 숙소 표지판을 찾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유소를 지나서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했다. 이용객의 필요에 따라 캠핑과 방을 고를 수 있는 형태의 숙소는 남아공에서 참 흔하다. 또 많은 숙소가 방 안에 주방을 갖추고 있거나 공용..

케이프타운 캠핑 - Chapman's Peak Caravan Park (Chapman's Peak, South Africa)

케이프타운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면 희망봉에 닿을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케이프 반도 끝까지 내려가는 길목에 Chapman's Peak는 남아공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답다는 드라이브 코스 되시겠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까지는 충분히 당일치기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내려가는 길에 하루, 올라오는 길에 하루 2박을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발견한 카라반파크는 생각보다 규모가 큰 편이었다. 리셉션에 물어보니 캠핑 뿐 아니라 숙소도 운영하고 있다고. 놀이터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한적하니 좋은 자리에는 여지없이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었다. 캠핑장은 꽤 넓었다. 이리저리 돌아보다 화장실과 가까운 커다란 나무 밑에 차를 세웠다. 여기서 식사도 하고 좀 쉬었다가 잘 시간에는 ..

케이프타운 숙소 - River Lodge Backpackers (Cape Town,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 케이프타운. 시드니를 연상시키는, 유럽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 모던한 도시는 아마 여행하고 처음 만나는 것 같다. 커다란 쇼핑센터도 있고, 고급스런 레스토랑도 있고, 근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도 많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시라 그런지 차가 많은 것이 함정. 케이프타운에 들어서자마자 확 넓어진 차선과 쏟아지는 차량러쉬에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겨야 했다. 캠핑은 기본적으로 넓은 공터를 필요로 하는 것. 어느 도시가 그렇듯 도심 한복판에서는 캠핑이 가능한 숙소를 찾기 힘들었고, 그냥 호스텔로 가자니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또 문제더라. 가이드 책자를 열심히 뒤적여 기여이 주차와 캠핑이 가능한 숙소를 발견하고서 어찌나 좋던지... 숙소는 케이프 타운 시내에서 20분 정도..

가든루트 캠핑 - Buffels Bay Caravan Park (Buffels Bay,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라는 가든루트(Garden Route)는 소문처럼 아름다웠다. 푸른 산과 들판을 달리다가 갑자기 짠~하고 등장하는 푸른 바다가 자꾸만 차를 멈추게 했으니까. 가든루트를 따라 크고 작은 도시들이 늘어서 있어서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것은 이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길이 워낙 잘 되어 있는데다 교통체증과는 거리가 먼 동네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루트가 끝나는 케이프타운까지 한번에 쏠 수도 있었지만 경치를 즐기느냐 거북이처럼 기어가던 우리는 결국 Buffels Bay라는 근사한 해변에 멈췄다. 분명 이 동네에도 캠핑장이나 여행자 숙소가 있을거라며 마을로 들어서려는데 마을 입구에 카라반 파크를 발견, 급히 핸들을 틀었다. 캠핑장 안에는 이미 바베큐 준비에 한창인 다른 캠핑족들..

가든루트 숙소 -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Nature's Valley, South Africa)

가든루트의 시작점인 네이쳐스 밸리(Nature's Valley)까지 가보겠다는 의지하나로 하루만에 무려 700km가 넘는 이동을 했다. 주변은 이미 어두워져 버렸고 운전하는 남편도 길을 찾는 나도 조금씩 지쳐갔다. 그렇게 간신히 목표한 호스텔에 도착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샤워시설이 망가졌단다. 두둥! 다행히 친절한 스탭들은 우리를 근처에 있는 다른 호스텔로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그렇게 야심한 밤에 찾아간 록키로드는 주인 아저씨와 친구들의 파티가 한창이었다. 파티의 소음을 우려해 캠핑대신 파티의 중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방에 머물기로 했다. 오랜만에 자동차가 아닌 침대에 누웠더니 그 기분 참 이상하구만. 야간 운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