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세계일주 562

인도에서 미얀마 비자 발급하기 (Kolkata, India)

어제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바닥의 숙소에서 눈을 떴는데, 오늘은 눈을 뜨자 우중충한 게스트하우스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창밖에서 들리는 클락션소리와 개,까마귀 소리가 모닝콜을 대신하는 인도의 아침이 밝았다. 밝은 날의 캘커타 거리는 어제 저녁보다 훨씬 밝다. 당연히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비가 내린다. 따뜻한 짜이(밀크티)가 생각나 골목으로 들어서니 꼬마들이 'Breakfast'를 외친다. 비오는 날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토스트를 굽고있는 젊은 친구들이 대견하다. 둘이서 순식간에 배가 가득 부르도록 먹어도 천원이 안되는 가격, 'Is it good?' 밝게 웃으며 묻는 꼬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인도에 대한 오해 중 하나 꼬마들이 외국인만 보면 돈을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 결혼 1주년 선물, 세계일주여행

2012년 세계여행의 첫 도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실 저렴한 아시아 여행을 위해 에어아시아를 탑승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방문하게 된 곳이다. 휴가였다면 경유지에서 머무는 하루이틀, 몇 시간까지도 깨알같이 일정을 세웠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나는 이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특별히 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다만 출발전에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정리하고, 짐을 다시 챙기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앞으로의 여정을 준비하기 위한 치유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2012년 9월 3일 우리의 첫번째 결혼기념일. 가난한 배낭족이지만 오늘만큼은 사치를 부려주겠노라 근사한 와인바를 찾았드랬다. 처음의 기세와 달리 후덜덜한 가격의 와인리스트에 놀라 결국 저렴한 와인을 찾아 해메야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