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665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박지성 그리고 QPR (Kuala Lumpur, Malaysia)

최근 박지성 선수의 이적으로 QPR(Queens Park Rangers)과 이 축구단의 최대 스폰서인 에어아시아가 화제가 되었었다. 그래서일까? 에어아시아를 처음 탑승하는 것도 아닌데 자리에 앉자마자 어린아이처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서울-쿠알라룸푸르 구간은 탑승하는 사람이 많은 구간이라 3좌석/복도/3좌석의 비교적 큰 사이즈의 비행기였다. 저가항공이라 좌석이 좁고 불편하다거나 지저분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내는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다만 이전 비행을 마치고 새로운 비행을 할때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짧은 경우가 있다보니 전에 앉았던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긴 하다. (이건 복불복!)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항공료가 나올 수 있는가? 일반항공과 저가항공의 가장 큰 차이는..

세계여행 출발, 세상을 향해 탈출하다. (Kuala Lumpur, Malaysia)

대망의 세계여행 출발일. 처음 티켓을 예약할때만해도 그날이 되면 설레임으로 가득찬 부푼 가슴을 안고 한국에게 쿨하게 굿바이 인사를 날려주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반수면상태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마치 긴 여행을 다 끝나고 돌아오는 사람같은 쾡한 모습이었다. 여행만 준비해도 충분히 바쁜 시간인데, 집, 살림살이, 자동차, 국민연금, 의료보험, 각종 카드와 자동이체 등등... 처리해야 할 것은 점점 늘어만가고 그 와중에 그동안 회사다니느냐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찾아뵈려니 하루가 48시간이여도 부족하구나. 떠나기 하루 전날에 여행짐을 꾸리기 시작해으니 말 다했지, 뭐... 탑승수속을 마치고 몇몇 지인들의 전화를 받으며 게이트 앞에 서니 이제서야 정신이 난다. 우리..

캘커타 숙소 - Raj Guest House (Kolkata,India)

인도(뭐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숙소를 소개해 주겠다는 사람을 따라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우리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캘커타에 도착한 그 날, 늦은 시간 + 비오는 날씨 + 점점 무거워지는 배낭의 무게의 3단 콤보를 이기지 못하고 삐끼를 따라가고야 말았다. 그래서 오게 된 곳이 바로 Raj Guest House. 우중충한 입구에 닿았을때만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미로같은 좁은 계단을 맹렬히 올라가야 리셉션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아.. 정말 제대로 낚였구나.' 싶었다. 여튼 도착한 게스트하우스는 우중충한 입구와 다른 층의 느낌과는 조금 아주 조금 달랐다.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층만 살짝 리모델링한 그런 느낌이랄까? 딱 더..

네팔 여행정보 (Nepal) - 카트만두,빠딴,박타푸르,포카라

기본 나라정보 1. 위치 : 인도와 티벳사이 히말라야 가운데 있는 나라. 2. 시차 : 한국보다 3시간 15분 느리다. 3. 통화 : 네팔루피(NPR). 1루피는 약13원. 100달러 환전 시, 8,500~8,700 NPR 정도. 4. 언어 : 네팔어 5. 여행적기 : 가을, 7~9월까지 우기 출입국정보 - 우리나라에서 대한항공이 네팔 카트만두까지 직항을 운항한다. - 조금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에어아시아를 탑승하는 것. 에어아시아, 만쉐~! - 육로 이동은 인도 캘커타, 바라나시, 델리 등에서 가능하다. 20시간 이상 소요. 여행정보 1. 비자 : 2012년 9월 현재, 대한민국 사람은 비자가 필요하다. 15일짜리 관광도착비자가 가능. 2. 우기 : 여름(7~8월)에 비가 많..

쿠알라룸푸르 숙소 - Lacomme Inn (Kuala Lumpur, Malaysia)

출발하기 하루 전에 부랴부랴 예약하게 된 쿠알라룸푸르 숙소. 세계여행의 첫 시작점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의 목표는 1) 맛있는 음식 먹기 2)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을 인터넷으로 처리하기 3) 휴식 이렇게 세 가지 뿐이었다. 말레이시아 출장을 여러 번 다녀온 신랑 덕분에 큰 고민없이 숙소의 위치를 '잘란 알로르 (Jalan Alor)'로 결정했고, 근처 숙소들 중 가격대와 평이 괜찮은 Lacomme Inn을 예약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는 공항 버스를 타고 시내로 온 뒤 (1인당 9MYR), 시내에서 택시를 타니 금새 도착했다. (택시비 20MYR) 택시가 멈추자마자 일하는 청년들이 달려나와 가방을 들어준다. 아직 커다란 배낭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라 그런지 어찌나 고맙던지... 숙소 양 옆에 ..

@포카라,네팔 - 네팔 패러글라이딩, 푸른 하늘을 날아보자.

두려움을 이겨내고 언덕 끝을 향해 달려가면 그 끝에 닿기도 전에 몸이 떠오른다. 바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나를 하늘 위에 올려다 놓았다. 내 앞으로 날아가는 새들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본다. 잠시 신이 된 것처럼 하늘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본다. 산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지상에서 쌓인 먼지를 씻어내 주는 것 같다. 30분 남짓 하늘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땅 위에 섰다. 트레킹, 래프팅, 번지점프 등등 다양한 액티비티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도시 포카라.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커다란 호수와 푸르른 히말라야로 둘러쌓인 이 도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단연 하늘이다. 2012/09/14 @Pokhara < Nepal

세계여행준비, 아시아 항공권은 에어아시아로 저렴하게!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루트만큼이나 머리를 쓰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항공권이다. 원월드나 세계일주항공권 같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제한사항이 많고, 1년간의 모든 비행일정을 확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때문에 나는 초기부터 이런 항공권을 고려하지 않았다. 대신 각 대륙별로 운행되고 있는 저가항공과 7년동안 차곡차곡 열심히 모은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20만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대륙의 대표 저가항공은 바로 에어아시아(AirAsia). 우리나라에 취항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최근 박지성 선수가 이적한 QPR의 메인 스폰서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동남아 일대를 꽉 잡고 있는 항공사이다. 아시아 대륙에서의 넓은 Coverage, 저렴한 가격..

세계여행준비, 여행자보험은 어떻게? (어시스트카드)

여행기간이 길다보니 보험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알게 된 어시스트카드. 유학생뿐만 아니라 세계여행을 하는 장기여행자들이 애용하고 있길래 나도 묻어가기로 했다. 여행자플랜 상품은 최대 90일밖에 적용되지 않는지라 유학생플랜으로 가입했다. 최대 기간이 1년인지라 중간에 한번 연장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어시스트 카드의 주요 서비스를 살펴보면... 어시스트카드의 의료서비스는 '외국'에서 병원에 다녀온 뒤 '보험처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두 가지 통역과 현지지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역 서비스는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증상을 설명할 수 있게 해주고, 현지지불 서비스는 보험처리를 위해 열심히 영수증 모으고 보험사로 보내고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대부분 보험 상품이 한국에..

부탄 여행정보 (Bhutan) - 팀부,푸나카,파로,탁상사원

기본 나라정보 - 위치 : 네팔, 인도, 티벳 사이에 위치한 히말라야로 둘러싸인 고산지역 - 시차 : 한국보다 3시간 느리다. GMT +6 - 통화 : BTN, 인도루피와 같은 환율(1BTN=20원)이며, 인도루피가 같은 환율로 사용가능 - 언어 : 부탄어인 종카어 Dzongkha, 영어가 공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영어 사용률이 높다. 전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를 할 줄 안다고. - 여행적기 : 봄/가을 (최근 눈 덮힌 산을 찾아 겨울에 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출입국정보 - 항공 : 대한민국에서 직항없음. 부탄을 취항하는 항공사는 드룩에어와 부탄항공 (부탄 파로공항) - 한국에서 드룩에어를 탑승하기 좋은 곳은 방콕, 카트만두, 델리, 캘커타 등이다. - 몇몇 여행사에서는 인도, 네팔같은 주변 국가..

@푸나카,부탄 - 혹독한 여행신고식, 열병을 앓다.

아침까지만해도 신이나서 돌아다녔는데 컨디션이 슬슬 나빠지더니 푸나카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누워버렸다. 처음에는 고산병인 줄 알았는데, 고열과 두통에 설사까지 동반한 것이 범상치 않다. 덕분에 놀란 신랑은 여기저기서 약을 구하고 간호를 하느냐 밤을 꼬박 샜다. 피곤한 눈을 하고서도 밝게 웃어주는 신랑의 모습에 울컥했다. 난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더니 슬슬 몸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아직도 머리는 무겁고 뭘하나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힘을 내서 이겨내련다. 초롱초롱한 응원의 눈빛을 보내는 신랑과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가이드 아저씨를 위해서!! 그리고 이 아름다운 도시를 마음껏 즐겨주기 위해서!! 혹독한 여행의 열병을 이겨내면 앞으로는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 믿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