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하는 부부 24

안다시베 숙소 - Feon'ny Ala 방갈로 (Andasibe, Madagascar)

짧은 일정에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은 마다가스카르의 대중교통 덕분에 결국 자동차를 빌려 여행하기로 한 우리. 클럽 마다가스카르 사장님 덕분에 살짝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자동차와 운전사 청년을 섭외할 수 있었다.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한다는 여우원숭이와 바오밥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출발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안다시베 국립공원 되시겠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마다가스카르가 독립한 것은 1960년대, 5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마다가스카르 곳곳에서는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람들이 영어보다 불어를 잘하고 허름한 동네 빵집에서도 꽤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으며 프랑스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달리는 차량도 종종 볼 수 있다. 독립 이후 정치적인 안정을 찾지 못해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그 말이 사실인..

안타나나리보 숙소 - 클럽 마다가스카르 (Antananarivo, Madagascar)

세계 여행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한인업체를 고집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전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국분도 많고,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숙소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현지 배낭여행자 숙소 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으니까. 그런 우리가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인민박 찬스를 집어든 것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였다. 사실 우리의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바오밥나무를 보겠다고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둔 것이 전부였다. 끊임없이 여행을 이어가다보니 마다가스카르 입국을 하루 앞두고서야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생겼고, 이 나라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그 와중에 안타나나리보 숙소들의 가격대가 참 사악했고, 아무리 험란한 아프리카 여행 중이라지만 여행 중 맞이하는 남편의 생일은 따뜻하..

모리셔스 숙소 - Pingouin Villa 아파트 렌탈 (Blue Bay, Mauritius)

긴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을 마치고 훌쩍 날아간 곳은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에 떠 있는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하고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바빴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어딘가 조용한 곳에서 보내는 잠깐의 휴식이었기 때문에. 공항은 작고 소박한 편이었지만 입국장은 손님을 마중나온 호텔 직원들로 북적였다. 이름난 휴양지가 맞긴 하구나.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던 우리도 마중나온 숙소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럭셔리한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휴가지로 인기있는 곳이 바로 여기 모리셔스다. 휴가 기간이 보통 한 달은 되는 사람들을 위해 모리셔스에서는 고급 호텔 뿐 아니라 장단기 렌트가 가능한 아파트 형태의 숙소들을 쉽게 찾..

@팀부,부탄 - 다시 가슴이 벅차오르다.

열심히 돌아가는 비행기 프로펠러 아래로 범상치 않은 높이의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도 캘커타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을 날아가면 은둔의 왕국 부탄에 닿을 수 있다. 외국인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자국의 전통과 환경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라, 부탄. 이 거대한 히말라야가 그들의 삶의 방식을 지원해주고 있는 듯 했다. 세계여행 루트에 나의 로망여행지 부탄을 포함시키고, 여행 예약을 완료하고 부탄 비자를 발급받고, 캘커타 공항에서 '드룩에어' 탑승수속을 하고, 그렇게 나는 부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그 순간, 나 자신이 조금 특별해진 것 같다. 아아_ 진짜 왔구나!!! 파로공항에서 팀부로 가는 길. 1,5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에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차 안에서도 창 밖 풍경에 눈을 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