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650

소피아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Sofia, Bulgaria)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야간 버스는 이른 새벽 불가리아 국경에 도착했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이지만 쉥겐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인 관계로 우리는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입국 수속을 거쳐야만 했다. 그렇게 국경을 통과한 버스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고,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유럽 연합에서 가장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었기에 소피아의 여행자 숙소는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우리는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했고,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시내에 있는 작은 아파트를 예약해 두었었다. 지하철 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 정류장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몇 호인지 알 수가 없..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 방심은 금물! (Sowa Pan, Botswana)

보츠와나의 대표 여행지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 그리고 국경 건너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까지 모두 돌아본 우리에게 남은 미션은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일 뿐이었다. 아프리카 자동차 여행이라니, 처음 아프리카에 도착했을 때는 불안한 마음뿐이었지만 몇 주 동안 부지런히 아프리카 구석구석을 달리면서 우리는 아프리카와 렌트카 그리고 캠핑 생활에 제법 익숙해지고 있었다. 오카방고 델타, 아프리카의 평온한 휴식처 http://bitna.net/1660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http://bitna.net/1617빅토리아 폭포, 세상에서 가장 긴 폭포 http://bitna.net/1647 오카방고 델타가 있는 도시 마운에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향해 가는 길은 중간중간 끊어가야..

헬싱키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Helsinki, Finland)

높은 물가로 배낭여행객을 떨게 하는 동네 북유럽.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해 여행 자금을 준비하던 그 풍요로웠던? 시절 우리는 겁도 없이 북유럽을 루트에 넣어 두었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예상보다 큰 지출을 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제외했던 지역이 바로 북유럽이었다. 그런 우리가 탈린에서 배를 타고 헬싱키를 향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저렴한 비행기가 헬싱키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었다. 배 안에는 우리같은 여행객 보다 핀란드 헬싱키 주민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다들 짐이 한가득! 그것도 전부 술이었다. 높은 물가 때문에 많은 북유럽 사람들이 에스토니아로 쇼핑여행을 간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양 손에 맥주박스가 없는 사람은 우리 뿐이더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

오카방고 델타, 아프리카의 평온한 휴식처 (Okavango Delta, Botswana)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과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를 돌아본 우리는 이제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보츠와나 북서부에 있는 도시 마운 Maun이다. 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Chobe National Park, Botswana) http://bitna.net/1617 빅토리아 폭포, 의 마지막 여행지 (Victoria Falls, Zimbabwe) http://bitna.net/1647 카사네에서 마운으로 가는 길은 중간에 보호 구역이 끼어있는 관계로 살짝 돌아가야 했다. 빙 돌아서 나 있는 도로, 아프리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도로 위에서 코끼리와 기린을 만나도 더 이상 놀라지 않는 우리는 아프리카 자동차 여행에 제법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렌트하기 http:..

리가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Riga, Latvia)

리투아니아 빌누스에서 라트비아 리가로 이동하는 것은 버스로 몇 시간이면 충분했다. 국경을 넘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발트 3국으로 불리는 3개의 나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면적이 크지 않은데다 수도인 도시들 간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각 도시를 오가는 버스가 하루에도 몇 개씩 운행하더라. 리가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도전한 숙소는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이번 여행 혹은 이전 여행 중에 현지인 민박을 이용해 본 적이 없진 않지만 항상 집 전체를 빌리거나, 주인이 휴가를 떠난 빈 집에 머무는 형태였지 이번처럼 호스트와 함께 거주하는 형태는 또 처음이었다. 호스트가 알려준 약도를 따라 오다보니 생각보다 쉽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란? http:/..

빌누스 숙소 - Telecom Guest Hotel (Vilnius, Lithuania)

기차가 발달한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 발트3국 지역은 버스가 대세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북쪽 발트 3국이라 불리는 세 나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로 가는 장거리 버스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늦은 밤 바르샤바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 우리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누스에 내려놓았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가는 길,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꽤나 조용했다. 버스역에서 숙소까지는 사실 도보로 충분한 거리였다. 하지만 초행길인데다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꽤나 멀게 느껴지더라. 리셉션에 물어보니 택시로 이동할 경우 버스역까지 20LTL (약 8,500원) 정도란다. 나중에 체크아웃하고 버스역으로 이동할 때는 택시도 고려해 봐야겠어. =_= 우리가 머문 방은 더블 침대에..

바르샤바 숙소 - Towarowa Residence (Warsaw, Poland)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발음이 안되는 도시 'Warsaw', 바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부모님으로부터 득템한 한국 식량이 가득했던 우리는 주방을 사용할 수 있는 숙소가 필요했고, 결국 구시가지를 조금 벗어난 지역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머물기로 했다. 중심부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보니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고. 꽤 최근에 지어진듯 모던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 1층에는 몇 개의 식당과 작은 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아파트들처럼 건물 입구부터 보안키가 필요한 형태였다. 건물 전체가 아닌 레지던스의 일부를 장/단기로 렌트하는 형태의 숙소다보니 리셉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숙소 입구에서 체크인을 도와줄 사람에게 연락을 해야 했는데 ..

크라코우 숙소 -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Express By Holiday Inn (Krakow, Poland)

폴란드는 세계대전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남부에 있는 도시 크라코우는 드물게 폴란드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2차 대전 당시 나치 사령부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란다. 고풍스런 옛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그에 얽힌 사연은 역시 서글픈 그런 도시로구나. 많은 사람들이 크라코우를 방문하는 이유는 고풍스런 도시 풍경과 1시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날아오신 부모님의 패키지 여행에 합류한 우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여기 폴란드 크라코우까지 2차 대전의 흔적을 따라 이동해 왔다. 배낭여행자를 감동시킨 호텔과 전용버스로 함께한 몇 일이 휘리릭..

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Chobe National Park, Botswana)

남아공에 크루거 그리고 나미비아에 에토샤가 있다면 보츠와나에는 초베 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이 있다. 1968년에 문을 연 초베 국립공원은 보츠와나의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이름은 공원 북쪽을 흐르는 초베강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강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구분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초베 강이 흐르고, 남서쪽으로는 오카방고 델타 (Okavango Delta)에 맞닿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초베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들보다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 덕분에 코끼리, 하마, 악어 등 물가에서 생활하는 야생동물들이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크루거 국립공원,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http://bitna..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 국경에서 생긴 일 (Victoria Falls, Zimbabwe)

나미비아에서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짐바브웨까지 가는 길 위에는 보츠와나 Botswana라는 또 다른 나라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빅토리아 폭포까지 이동하는데는 1) 나미비아 - 보츠와나 국경 그리고 2) 보츠와나 - 짐바브웨 국경 이렇게 두 번의 국경 통과가 필요하다. 캠핑카로 아프리카를 여행한지 한 달이 넘었고, 남아공-레소토, 남아공- 나미비아 등의 국경을 몇 번 건너본 우리에게 국경이 뭐 대수랴, 부지런히 달려가보자. 부릉부릉! 나미비아-보츠와나 국경, 야생동물을 주의하세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살림살이들을 부지런히 정리한 뒤에 이동길에 올랐다. 오늘의 목표는 나미비아에서 보츠와나 국경을 건너 초베 국립공원이 있는 보츠와나 카사네란 도시에 무사히 안착하는 것 되시겠다. 보츠와나 북쪽에 있는 도시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