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3

셀프 인테리어, 향기가 있는 우리집 현관

신혼집 생활이 익숙해지는 요즘. 숨겨져 있던 우리집의 과거사진을 한번 펼쳐보련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큰 돈을 투자해서 싹 뜯어고칠 능력은 없으니...;;; 저렴하고 실속있게 집안을 꾸미는(?) 정리하는(?) 방법이랄까?! 이사를 위해 살림들을 빼면 모든 집이 다 지저분해 보인다는데,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이사 직후의 흔적은 대단했다. 여러겹 덧붙어 들떠 있는 벽지와 그 위에 가득한 스티커, 신발장을 덮고 있는 재밌는 무늬의 너덜너덜한 시트지, 우중충한 회색 현관문과 아직도 끈적이는 문풍지 흔적까지... 입구부터 만만치 않은 나의 집꾸미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현관문에 붙어있던 것들을 모두 떼어내니 결과는 처참했다. 문 가장자리마다 끈끈이가 남아있고,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 버렸으니까. ㅠ_ㅠ 마음 ..

거실을 서재로! 혼수가구 구입하기 (Step13)

누구나 그렇지만 나도 나름 꿈꾸는 집의 이미지가 있다. 여행책이 가득한 북카페같은 아늑한 공간! 그래서 그 어떤 가구보다 까다롭게 고른 것이 장롱도 침대도 아닌 책상과 책장이었다. 백화점과 가구단지 그리고 저렴한 인터넷 가구까지 다양한 상품과 가격대에 머리가 아파왔지만 백화점과 파주/마석/곤지암 가구단지를 차례로 둘러보며 꽤 많은 책상들을 비교하다보니 나름 원하는 디자인과 예산을 측정할 수 있었다. 신혼가구는 대부분이 화이트라던데 나는 도대체 무슨 취향인거지 화이트보다는 나무색이 좋다. 게다가 맨질맨질하게 잘 다듬어진 느낌이 아니라 나무결이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서 결국 이런 느낌의 책상과 책장을 골랐다. 처음에는 무슨 신혼가구가 이렇게 어둡냐고 한마디 하시던 엄마님도 자연스러운 원목의 매력에 ..

집구하기, 부동산 문제를 몸으로 느끼다. (Step7)

4~6주차 주말 1. 지역별 부동산투어 (동네별 현황 점검) 2. 특정 지역 부동산 방문 + 집 구경하기 3. 계약완료! 매일 뉴스에 나오는 부동산 어쩌고, 전세 어쩌고 하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3주에 걸쳐 진행된 집구하기 프로젝트 덕분에 나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를 온몸으로 느껴야만 했다. 그런데 부동산 아저씨 말씀하시길 집구하기를 시작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 3주, 3번의 주말을 사용했다고 하면 정말 럭키한 케이스란다. 도대체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는 언제 끝이 날지...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은 '중간지점에 집을 얻는 것보다 한명에게 가까운 곳에 얻는것이 좋다.'는 것. 그래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 남자친구보다는 나의 출퇴근을 중심으로 몇몇 지역을 후보지에 올렸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