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행 7

@루앙프라방,라오스 -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4년만에 다시 찾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아침. 스님보다 더 많은 여행자들의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4년 전에 비하면 가게도 많아지고, 물가도 비싸지고, 사람은 더더더 많아지고... - 예전엔 조용하고, 외국인도 별로 없었는데... 궁시렁 궁시렁... - 아침에 탁밧할 때 조용해서 경건한 느낌도 들었었고... 어쩌고 저쩌고... + 근데 난 카오산보다 여기 여행자거리가 느낌있고 좋은데? 끊임없이 라오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던 것을 멈췄다. 겉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여기저기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 자꾸 옛날이랑 비교하면 안될 것 같아. + 왜? -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못느끼잖아.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 많은데 말이지! 2012/12/05 ~ 2012/12/..

포카라의 마지막 밤, 힘차게 노를 저어보자. (Pokhara,Nepal)

'페와 딸(Phewa Tal)'은 포카라 도시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호수이다. 매일같이 수면위에 비춰진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지냈는데 오늘은 특별히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까. 보트를 대여해주는 사람은 호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모터보트는 없고 죄다 노를 저어 움직이는 길쭉한 나무배다. 페와 딸에서 보트를 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직접 노를 젓거나, 노를 젓는 사람을 함께 고용하거나. 노젓기의 달인인양 이야기하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우리는 직접 노를 저어서 호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건강한 젊음니까. 힘차게 노를 저어 물 위를 움직여본다. 오늘의 목표는 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을 돌아서 오는 것. 나무배의 삐걱거리는 소리, 배가 물살을 가로지르는..

부탄여행의 하이라이트, 탁상사원에 오르다. (Tiger nest, Bhutan)

부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우리는 새벽부터 차에 몸을 실었다. 항상 차분하게 운전하던 청년도 오늘만큼은 속도를 낸다. 오늘의 유일한 일정이자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부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탁상사원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벽위에 있는 사원이라 산을 오르내리는 것으로도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일정은 어제였는데 내가 앓아눕는 바람에 일정이 조금 꼬였다. 여행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곳을 다 돌아볼 수 있게 일정을 다듬어 주었다. 탁상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산을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왕복 4~5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산 밑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겨냥한 나무 지팡이 판매가 한창이다. 운동화끈을 질끈 묶고 있는 내게 가이드 아저씨는..

@디우,인도 - Sunset is like eating

Sabina. 스위스에서 온 의사 아가씨. 우다이푸르로 가는 덜컹거리는 야간 버스에서 우리는 그녀를 만났다. 모닝 짜이(밀크티)로 함께 하루를 시작해서 이브닝 짜이로 하루를 함께 마무리하며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우다이푸르를 지나 디우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을때 얼마나 반갑던지!!! 바다가 없는 나라에서 온 Sabina는 바다를 특히 바다에서 보는 일몰을 좋아한다. 덕분에 우리도 매일매일 그녀와 함께 디우의 Sunset point를 찾았다. - Sunset is like eating. watching everyday it's never bored. + It's always different. 2012/10/16 ~ 20 @Diu, India

@뉴델리,인도 - 델리의 폭주족?!

+ 우리 델리에 가면 만날 사람들이 있어. - 누구? + 같이 일하던 인도 친구들인데 델리에 살고 있거든. 애들이 다 착해. 그렇게 만난 신랑의 인도 친구 세 사람. 영화에도 나온 인도 최고의 학교를 졸업한 엘리트들이다. 이 친구들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몰랐다. 인도에도 한국 못지않게 근사한 음식점과 술집이 가득하다는 것을! 배낭여행족은 꿈도 꾸지 못할 가격대의 (하루 숙박비를 훌쩍 넘는구나.) 메뉴가 가득하다는 것을! 1차, 2차, 3차 그리고 디저트까지. 우리는 더 이상 물 한모금도 못마실만큼 푸짐한 저녁을 대접받았다. + 친구들 어때? 내가 알고 있는 인도 사람들중에 가장 믿음직한 아이들이야. - 신랑, 우리 한국 돌아가면 저 친구들 꼭 우리집에 초대하자. 2012/09/29 ~ 2012/10/0..

@우다이푸르,인도 - 혼자 그리고 또 같이

5년 전, 홀로 인도여행을 다녀온 그에게 물었었다. - 어디가 기억에 남아? + 우다이푸르라고 도시에 커다란 호수가 있는데 너무 예쁘더라고. - 와... 인도에도 그런 곳이 있어? 좋았겠다. + 응... 근데 기분은 그냥 그랬어." - 왜? + 그렇게 예쁜 곳에 혼자 가니까 진짜진짜 외롭더라고. + 5년전에 여기 왔을때 자기 생각이 진짜 많이 났는데... - 우리가 연애하기 전이었는데? -_-? + 그때부터 결심했던거지, 다음엔 꼭 함께와야겠다고...!!! 5년이 지난 2012년 10월, 우리는 함께 우다이푸르에 있다. 2012/10/11 ~ 15 @Udaipur,India

세계여행준비, 아시아 항공권은 에어아시아로 저렴하게!

세계여행을 준비하면서 루트만큼이나 머리를 쓰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항공권이다. 원월드나 세계일주항공권 같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제한사항이 많고, 1년간의 모든 비행일정을 확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때문에 나는 초기부터 이런 항공권을 고려하지 않았다. 대신 각 대륙별로 운행되고 있는 저가항공과 7년동안 차곡차곡 열심히 모은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20만을 활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대륙의 대표 저가항공은 바로 에어아시아(AirAsia). 우리나라에 취항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최근 박지성 선수가 이적한 QPR의 메인 스폰서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동남아 일대를 꽉 잡고 있는 항공사이다. 아시아 대륙에서의 넓은 Coverage, 저렴한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