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렌트카여행 45

라이언 파크, 이것이 아프리카의 동물원 클래스! (Johannesburg, South Africa)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 여행의 시작점 불안정한 치안으로 악명이 높지만 요하네스버그는 명실공히 남아공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흔히 조벅이라 부른다.) 멀리 다른 대륙에서 날아오는 항공기들이 남부 아프리카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나미비아,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 주변 국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무장강도 이야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던 우리를 풀어준 것은 드디어 남부 아프리카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설레임이었다. 드디어 왔다, 남아공!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의 시작, 요하네스버그에 머무는 동안 우리가 한 일은 앞으로 남부 아프리카 여행을 함께할 자동차를 빌리는 일이었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대중교통은 진작부터 알고 있던터라 자동차를 빌리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다만 어디서 어떤 차량을..

아프리카 렌트카 여행, 방심은 금물! (Sowa Pan, Botswana)

보츠와나의 대표 여행지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 그리고 국경 건너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까지 모두 돌아본 우리에게 남은 미션은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일 뿐이었다. 아프리카 자동차 여행이라니, 처음 아프리카에 도착했을 때는 불안한 마음뿐이었지만 몇 주 동안 부지런히 아프리카 구석구석을 달리면서 우리는 아프리카와 렌트카 그리고 캠핑 생활에 제법 익숙해지고 있었다. 오카방고 델타, 아프리카의 평온한 휴식처 http://bitna.net/1660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http://bitna.net/1617빅토리아 폭포, 세상에서 가장 긴 폭포 http://bitna.net/1647 오카방고 델타가 있는 도시 마운에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향해 가는 길은 중간중간 끊어가야..

오카방고 델타, 아프리카의 평온한 휴식처 (Okavango Delta, Botswana)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과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를 돌아본 우리는 이제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보츠와나 북서부에 있는 도시 마운 Maun이다. 초베 국립공원, 낭만의 아프리카 사파리 (Chobe National Park, Botswana) http://bitna.net/1617 빅토리아 폭포, 의 마지막 여행지 (Victoria Falls, Zimbabwe) http://bitna.net/1647 카사네에서 마운으로 가는 길은 중간에 보호 구역이 끼어있는 관계로 살짝 돌아가야 했다. 빙 돌아서 나 있는 도로, 아프리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도로 위에서 코끼리와 기린을 만나도 더 이상 놀라지 않는 우리는 아프리카 자동차 여행에 제법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렌트하기 http:..

세몬콩 캠핑 - 세몬콩 롯지 Semonkong Lodge (Semonkong, Lesotho)

로마에서 세몬콩으로 가는 길은 아름답고 험했다. 이제 막 도로 포장 공사가 시작된 듯 보였지만 비포장 구간이 훨씬 많은데다, 곳곳에서 양떼와 소떼가 우리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가는 시간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6시간? 8시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갈 수 있었음이 그나마 다행. 레소토 한 가운데 있는 산속 마을 세몬콩. 작은 구멍가게에서 장을 보고 나니 기름이 간당간당한 것을 발견했다. 이러다 세몬콩에 발이 묶이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며 마을에 딱 하나 있는 주유소를 찾아 차를 세웠다. 말이 주유소지 딱 두 개 있는 주유기계. 워낙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어디선가 나타난 주인 아저씨가 기름을 채워주었다. 그렇게 식량과 기름을 ..

Melodie 숙소 - Makalani Resort (Melodie, South Africa)

부지런히 남아프리카 일대를 누비고 다닌 것이 어느새 6주. 부지런히 달려온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요하네스버그 근처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몇 일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쉬어가며 여행하기로 했다. 6주간의 캠핑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라이언파크(Lion Park, 신개념 동물원이라는) 여행을 마치고 한시간쯤 밟아주면 요하네스버그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근처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캠핑 간판을 찾아 헤메다 들어오게 된 숙소. 숙소 입구 부근에 있는 리셉션, 바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숙소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상은 했지만 이 곳 역시 꽤 넓었고, 곳곳에 독채 형태로 된 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영장도 두 개나 되고, 어린이를 위한 ..

Thabazimbi 캠핑 - Bonanza Grounds Accommodation (Thabazimbi, South Africa)

남아공을 출발한 우리는 레소토, 나미비아, 보츠와나 그리고 짐바브웨를 여행했다.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서 여행하는 것도 충분히 신선한 경험인데 얼떨결에 렌트하게 된 캠핑카 덕에 우리는 이 다섯 나라를 캠핑으로 여행했다. 물론 처음에는 서툴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점점 능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더라. 그렇게 한 달이 넘는 캠핑 여행의 끄트머리, 보츠와나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국경에서 기분이 참 묘했다. 이제 몇 일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돌아가는구나! 렌트카로 넘어야 했던 마지막 국경을 무사히 넘자 긴장이 풀렸다. '여기서 요하네스버그까지 돌아가는건 뭐 큰 일도 아니라구!' 생각했지만 그건 우리만의 착각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제대로 된 캠핑장을 찾을 수 없었으니까. 결국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만난 ..

Vanrhynsdorp 캠핑 - Vanrhynsdorp Caravan Park (Vanrhynsdorp, South Africa)

케이프타운과 희망봉을 지나 우리는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 국경을 너머 나미비아로 갈 차례다. 케이프타운이 있는 케이프반도는 나무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너무 덥지도/춥지도 않은 날씨였는데,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건조하고 더워진다. 나미비아 남부가 건조한 사막지대라고 하더니 가까워지고 있는걸까?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하루를 쉬어갈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견한 Vanrhynsdorp란 도시.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도시 입구부터 숙소 표지판을 찾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유소를 지나서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했다. 이용객의 필요에 따라 캠핑과 방을 고를 수 있는 형태의 숙소는 남아공에서 참 흔하다. 또 많은 숙소가 방 안에 주방을 갖추고 있거나 공용..

케이프타운 숙소 - River Lodge Backpackers (Cape Town,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 케이프타운. 시드니를 연상시키는, 유럽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 모던한 도시는 아마 여행하고 처음 만나는 것 같다. 커다란 쇼핑센터도 있고, 고급스런 레스토랑도 있고, 근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도 많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도시라 그런지 차가 많은 것이 함정. 케이프타운에 들어서자마자 확 넓어진 차선과 쏟아지는 차량러쉬에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겨야 했다. 캠핑은 기본적으로 넓은 공터를 필요로 하는 것. 어느 도시가 그렇듯 도심 한복판에서는 캠핑이 가능한 숙소를 찾기 힘들었고, 그냥 호스텔로 가자니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또 문제더라. 가이드 책자를 열심히 뒤적여 기여이 주차와 캠핑이 가능한 숙소를 발견하고서 어찌나 좋던지... 숙소는 케이프 타운 시내에서 20분 정도..

로버트슨 캠핑 - Robertson Backpackers (Robertson,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손꼽히는 와이너리가 몰려있는 동네 로버트슨. 가든루트를 따라 케이프타운을 향해 달리다보면 이 곳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한시간쯤 더 달리면 케이프타운)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와이너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자체는 참 작고 조용했다. 우리는 가이드북을 보고 미리 점찍어둔 배낭여행자 숙소로 핸들을 돌렸다. 로버트슨 백패커스는 꽤 큰 단독주택이었다.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차량용 입구가 있었고, 주차장은 대여섯대는 충분히 댈 정도의 넓이였다. 자동차는 우리 뿐이여서 여유롭게 맘에 드는 자리를 골라서 주차 완료! 넓은 마당에 ㅁ자 형태로 객실이 있었는데, 공용욕실을 사용하는 도미토리부터 욕실을 갖춘 패밀리룸까지 그 형태도 가격도 다양한 편이었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도 있었다. 물..

가든루트 숙소 -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Nature's Valley, South Africa)

가든루트의 시작점인 네이쳐스 밸리(Nature's Valley)까지 가보겠다는 의지하나로 하루만에 무려 700km가 넘는 이동을 했다. 주변은 이미 어두워져 버렸고 운전하는 남편도 길을 찾는 나도 조금씩 지쳐갔다. 그렇게 간신히 목표한 호스텔에 도착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샤워시설이 망가졌단다. 두둥! 다행히 친절한 스탭들은 우리를 근처에 있는 다른 호스텔로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록키로드 백패커스 Rocky Road Backpackers. 그렇게 야심한 밤에 찾아간 록키로드는 주인 아저씨와 친구들의 파티가 한창이었다. 파티의 소음을 우려해 캠핑대신 파티의 중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방에 머물기로 했다. 오랜만에 자동차가 아닌 침대에 누웠더니 그 기분 참 이상하구만. 야간 운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