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41

옛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 경주 #2

2nd day : 감은사지 -> 대왕암 -> 경주시내 Episode 1. 비바람이 불어도~ 난, 괜찮아!!!!!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다. 비가 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산을 준비하긴 했지만 그래도 설마 진짜 오다니!!!!! (이상하게 기상청은 꼭 비오는 건 정확히 맞춘다.;;) 하지만 이 정도 비에 멈출리 없는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짐을 싸들고 길을 나섰다. 비가 와서 그런지 상쾌한 공기와 풀냄새가 기분을 들뜨게 했다. (놀러왔기 때문에 그럴거다. 평소같았으면 비온다고 짜증냈을텐데...;) But 휭~ 불어오는 바람은 장난이 아니구나!!!!! orz Episode 2. 그냥 지나쳐 버릴지도 몰라_ 친절한 버스기사 아저씨가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2차선 도로변에..

옛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 경주 #1

1st day : 석굴암 -> 불국사 Episode 1. 미리미리 준비하면 안되겠니?! 4월의 어느 날, 오후 사랑스런 Sue 양과의 전화 통화중 우리의 경주행은 결정되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도록 자세한 계획은 절대 세워지지 않았다. (귀찮잖아~) 드디어 5월 5일 아침. 아침 버스는 매진되었고 다음 차는 무려 6시간 후라고 한다. 헐헐_ 이건 너무 하잖아!!! 우리는 무턱대고 대전으로 가는 차를 탔다. 대전에서 경주행을 타면 될 거라는 나름대로 훌륭한 계획?! 그러나_ 대전에서 경주가는 차가 몇 대 없어서 우리는 대전에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점심도 먹고 잠시 쉬었다가 가기에 나쁘지 않았다. (역에서 6시간 썩는 것 보다는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가치를 둔 우리_ ㅎㅎ;;) 그렇게 경주에 ..

여행 다녀왔습니다. ^-^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동안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다녀오셨겠지만 이상하게 저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답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던 여행이었답니다. 그리고 간만에 복잡한 일상을 떠나 좋은 친구와 함께 한 즐거운 휴가였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지만 그런 것들도 다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요. 짧은 경주 여행기는 곧 올라갑니다. 후훗_ 염장질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_-v

[2005-China] 여행을 마치며...

마음으로 느끼고 머릿속에 남기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사진속에 남기는 관광보다 매력적이다. 똑같이 찍어내는 사진과 달리 사람의 머리와 생각은 다른 것을 보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보다 깨끗하지 않고 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내게 중국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곳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모두 지금 내가 있는 이 곳과 같다면 너무 심심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비싼 돈 주고 여행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하면 여행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이가 있다. 자고로 흔들리는 것은 마음뿐이다. 내가 있는 곳과 다른 세상을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자. 그러면 내가 서있는 곳이 언제나 최고의 장소가 될테니까... 나는 중국에서 보다 여유로운 마음과 이해 ..

[2005-China] 이제, 쇼핑이다.

귀국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시기에 쇼핑을 빼놓을 수는 없는 법~!!! 유난히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에서 한국적응능력을 기르려면 주변인의 도움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리버리한 눈으로 강남을 기웃기웃거려도 날 버리고 휙 가버리지 않도록 주변인을 잘 꼬드기려면(?) 약간의 기념품은 필수이니... 기나양의 조언에 따라 샀을 때 후회하지 않을만한 물건들의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쇼핑의 시작은 동인당이라는 아주 커다란 한약방(?)에서 시작하였다. 집안에 꼭 구비해야 한다는 우황청심환을 비롯한 약간의 약들을 구입했다. (기나양은 전공때문인지 꼭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신기한 약들이 많았는데 딸기잼병 같은데 담겨있는 제비집에서 추출한 것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돈 몇백만원도 넘었다. (히끅...

[2005-China] 북경(Beijing) 두 번째 이야기

▶ 북해공원 -> 고궁 -> 쇼핑 ▶ 마지막 날 (쇼핑과 만찬 그리고...) 1. 북경에 돌아오다. 우루무치에서 북경까지는 3시간 30분쯤 걸렸다. (인천에서 북경까지 2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참.... 크다. -_-;;;) 심하게 작은 비행기가 움직이는 것이 심하게 느껴져서 불안불안하긴 했지만 여튼 무사히 북경땅을 밟았다. 실크로드의 건조한 기후에 익숙해져 있었던 우리는 북경의 기후에 적응하기가 꽤 힘들었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것처럼 습하고 후끈한 날씨. @_@;;;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 기나양의 마뇨호텔로 향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과 자동차, 버스, 고층건물, 넓은 도로...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불과 한달정도인데 모든 것이 낯설다. 과연 한국은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까?! 2..

[2005-China] 북경으로 돌아오기

1. 신장에 갇힐 뻔 하다. 우루무치는 우리 여행의 마지막 도시. 이제 북경으로 돌아가는 일만을 남겨두고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우루무치에서 북경까지 가는 기차는 무려 48시간 (2박 3일)이 소요되는데 이조차도 기차표를 구하는 것이 전쟁이랜다. 하지만 비행기는 단 3시간 30분이면 북경땅을 밟을 수 있단다. 그럼 날아가면 될 것을 왜 고민하는가?!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바로 돈. (비행기는 기차의 3배정도;;;) 약 3시간의 고민끝에 우리는 비행기를 지르기로 했다. 여행의 끝에 서서 2박 3일의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며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여행의 막바지인지라 중국은행계좌의 돈이 다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에겐 카드가 있지 않은가?! 카드로 은행 ATM기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얼라? 얼..

[2005-China] 중국에서 기차타기

중국, 12개의 도시를 돌아보며 우리가 주로 이용한 교통은 기차.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넓은 동네다보니 자가운전은 꿈도 꿀 수 없다. )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이용하지 않았던 교통수단이다보니 참 신기하고 낯선 것이 많았는데 나중엔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일기도 잘쓰는 엄청난 적응능력을 보여준 나였다. 1. 역무원의 엄청난 포스. 중국 공안이 무섭다고 하는데 의외로 중국의 경찰은 외국인에게 참 관대하고 친절하다. (특히 여자에겐;;;) 어설픈 중국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면 실실 웃으면서 참 잘도 안내해준다. 진정한 포스는 기차역에 표를 끊는 역무원에게서 느낄 수 있다. 표를 끊는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이 분(?)은 언제나 과다 스트레스로 터질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조금만 꼼지락 거리다가는 천둥같은 ..

[2005-China] 우루무치 - 烏魯木齊 - Urumqi

긴 기차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우루무치 (북경까진 비행기로 이동했다.) 신장지역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라는 이곳에 발을 딛은 우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역을 가득 메운 사람들, 하늘 높이 솟은 고층건물, 넓은 도로, 수 많은 자동차... 이것이 바로... 도시 도시 도시지~!!! 도시를 본 것이 과연 얼마만이던가... 우루무치는 '도시'라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놀라게 했던 그런 곳이었다. 북경, 상해에 비하면 위구르족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여전히 한족의 비율은 높았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안에서 부유한 도시민은 결국 한족이라... 중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은 이름만 '중국인'인 것인가?! 이 도시에 사는 소수민족들은 그동안 우리가 보아 온 소박하고 친절한 미소..

[2005-China] 타직족 가정방문에 나서다.

타슈쿠르칸은 신장지역 유일한 타직족 자치구다. 독특한 모자와 스카프 패션아이들은 너무 예쁘다. 인구는 4만. 종교는 이슬람교. 언어는 인도, 유럽계이며 위구르문을 통용. 반유목민 생활을 하며 산매를 숭배한다. 이들의 음악은 풍부한 선율과 화려하고 유창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복장은 솜옷과 자켓이 위주이며 빨간색을 좋아한다. 이들의 생활은 소박하고 근면하다. 또한 이들은 순박하고 선하여 밤에 문을 잠그지도 않을 정도다. 탸슈쿠르칸 벌판에서 뛰어놀고 있을 때였다. 한참을 벌판에서 뛰어놀다보니 드넓은 벌판 한가운데 있는 우리를 발견했다. 저 멀리 마을까지 돌아가자니 은근히 귀찮다. -_-;;; 어떻게 하면 숙소로 빨리 돌아갈 수 있을까 머리를 짜내던 우리의 귀에 경운기 소리가 들렸다. 아하하하...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