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41

@체르마트,스위스 - 4월에 눈 내리는 마을 (Zermatt,Switzerland)

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눈이 내렸다. 세계여행을 시작하고 처음 보는 눈이 반가운 것도 잠시, 덕분에 철도가 끊겨 체르마트로 가는 빙하특급 열차가 취소되었으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구나.. OTL 기차역에서 알려준대로 다른 길로 우회하는 일반 기차를 탄 우리. 자연재해(?)이기에 누굴 탓할 순 없지만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 없구나. 그런데 기차를 갈아타러 플랫폼에 올라서니 떡 하니 서 있는 빙하특급 열차. +ㅁ+ 승객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에 무료 커피까지 제공한다. 눈 덕분에 5시간의 빙하특급 열차 탑승 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버렸지만, 하얀 눈으로 뒤덮힌 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강,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은 한 폭의 그림이구나. - '빙하특급'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열..

@쿠어,스위스 - 넌 엽서같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Chur,Switzerland)

스위스. Switzerland.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 이 나라는 우리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만난 스위스 친구들의 나라자랑에 결국 우린 스위스로 향했다. 인도에서 만난 스위스 아가씨 Sabina는 우리를 그녀의 공간으로 초대해 주었다. 초원 위에 홀로 서 있는 그림같은 그녀의 집으로... 볕이 좋고, 따뜻한 날에는 산 위에 올라 나뭇가지에 꽂은 소세지로 BBQ를 즐기고, 비가 오고 쌀쌀한 날에는 실내에서 스위스 치즈와 함께 식사를 즐기고, 구시가지를 걸을 때도, 동네 뒷산에 오를때도 카메라는 꼭 챙겨야 하는, 이 것이 바로 스위스 스타일! + 눈덮힌 산, 푸른 초원, 나무로 만든 귀여운 집... 우리가 생각하는 스위스의 모습이네. - 난 관광책자에 소개되는 유명..

마다가스카르 여행정보 (Madagascar) - 안타나나리보,안다시베,안치라베,모론다바,키린디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3,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느림 - 통화 : 아리아리(MGA). 1MGA = 0.51KRW. 현지가격을 2로 나누면 된다. - 언어 : 현지어(말라가시), 불어. 영어사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 여행시즌 : 우기 12월~2월은 완전 비추. 건기인 7~10월이 성수기. 10~11월이 길 상태가 가장 좋단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도착비자. 무비자 같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30일이내 비자비가 무료인 것임. - 2013년 3월 - 섬나라이기에 여권심사시 귀국하는 항공권 티켓을 요구하기도 함. - 한국에서 직항없음. 경유지로 홍콩, 방콕, 요하네스버그, 두바이, 파리등이 있음. 가장 저렴한 항공편은 인천에서 저가항공을 타고, 방콕으로 이동 후 에어마다가카르를 탑승하는 것. ..

모리셔스 여행정보 (Mauritius) - 블루베이, 포트루이스, 그랑베이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5시간 느림. - 통화 : 모리셔스루피(MUR) 1MUR = 40KRW 정도 - 언어 : 불어.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곳에서는 영어 사용가능. - 여행시즌 : 우기인 12월~2월을 피하면 언제든지!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은 무비자 입국 (2주) - 섬나라이기에 입국 여권심사시 귀국하는 항공편 티켓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음. 놀라지 말자. - 한국에서 직항은 없어서 흔히 홍콩이나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주로 이용한다. 가장 저렴한 항공편은 인천에서 에어아시아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이동, 여기서 에어모리셔스 탑승. (에어아시아 만쉐~!) 나의 여행일정 (4박 5일) - 여행시기 : 2013년 3월 - 옷차림 : 덥다. 바닷가 휴양지 패션이면..

하우라 브릿지에서 살아있는 인도를 만나다. (Kolkata,India)

결국 버스를 탔다. 캘커타 전체 택시가 파업이라고 해도 분명히 영업하는 택시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예상대로 택시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타지 않았다. 의리따위 버려두고 영업하는 택시기사는 이럴때 한몫제대로 잡으려는지 평소에 10배는 될 가격을 불렀으니까. 그래서 지나가는 버스에다 '하우라(캘커타 기차역)'를 외쳤고, 버스는 우리를 무사히 역으로 데려다 주었다. 우리가 하우라 역까지 온 이유는 바로 페리를 타기 위해서다. 하우라역에서 캘커타 곳곳을 연결하는 배 버스. 근사한 크루즈는 아니지만 도시 풍경이나 하우라 브릿지를 건너는 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으니까. 페리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페리 터미널. 바쁘게 이동하는 와중에도 외국인이 신기한지 저마다 핸드..

가는 날이 장날, 오늘은 택시 파업의 날! (Kolkata, India)

우리 부부에게 캘커타는 여행하기 위한 도시라기 보다는 여행을 준비하는 도시였다. 하지만 주변 나라를 여행하느냐고 몇 번씩 캘커타를 들락날락하면서 이 도시를 그냥 스쳐가려니 왠지 미안하다. 그래서 오늘 하루 가볍게 이 도시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 도시에 있는 몇몇 스팟들로 하루 코스를 구성한 뒤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어라? 오늘 도시가 좀 이상하다?! 빵빵대는 노란택시와 꽉 막힌 차들 사이로 오가는 인력거가 캘커타의 대표적인 이미지인데, 오늘은 죽은 도시처럼 조용하고 썰렁하기만 하다. 이유를 알아보니 오늘은 캘커타 택시들이 파업하는 날이라고. 오호라~ 언젠가 서울에서 있었던 비슷한 상황을 떠올리며 숙소를 나섰다. 여행자의 발인 택시가 없다니 만만치 않을 오늘 하루가 걱정되긴 하지만 언제 이렇게 안전한(?..

@에티오피아 -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 그리고 에티오피아 (Ethiopia)

에티오피아. 우리에게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정도가 전부인 나라. 하지만 이 땅은 기독교의 성지이자 예루살렘 다음으로 홀리한 곳. 3천 년이 넘는 긴 역사와 함께 독특한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있는 곳. 기독교의 성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루시(Lucy)'를 비롯한 인류의 기원이 발견된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의미있는 곳. +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어. - 왜? 강남스타일때문에? + 한국전쟁때 에티오피아 군이 참전했었대.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고... - 아... 근데 우린 이 나라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 응,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 말이지. - 에티오피아는 마치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박물관 같아. 2013/04/..

@케이프맥클레어,말라위 - 호수처럼 맑은 아이들을 만나다. (Cape Maclear, Malawi)

말라위 호수. 말라위 전체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호수. 바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넓은 호수에는 바다처럼 알록달록 예쁜 색의 물고기들이 가득하다. 아빠들은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하고, 엄마들은 호수에서 빨래, 설겆이 등 집안일에 바쁘고, 아이들은 호수에서 노느냐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 이 호수가 사람들에겐 축복인 것 같아. + 왜? - 아프리카에는 물이 없어서 굶고 병드는 사람들이 많잖아. 적어도 여긴 그런 걱정은 없으니까. + 그래서 이 동네 아이들의 표정이 더 해맑아 보이는건가? 2013/03/31 ~ 2013/04/03 @Cape Maclear, Malawi

인도기차, 인도 여행의 시작. 인도에서 기차타기 (India)

인도의 기차는 과거 식민지 시절 영국에서 인도의 자원을 훔쳐가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현재는 현지인들은 물론 인도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차노선표를 보면 전국 방방곡곡 기차가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으니, 넓고 넓은 인도 대륙을 여행하기에 이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인도 여행의 시작, 인도 기차에 대해 알아보자. 1. 기차 예약하기 기차표는 당연히 기차역에서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간혹 예약센터와 구매센터(당일 티켓 판매처)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일단 기차역에 가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몇몇 대도시(캘커타, 바라나시, 뉴델리 등)에는 친절하게도 외국인을 위한 전용 예약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 곳을 이용하면 현지인들 사이에 끼어서 긴 줄을 서..

@토포,모잠비크 - 경험이라는 것의 가치 (Tofo, Mozambique)

모잠비크 마푸토에 도착하자마자 너무너무 비싼 물가에 놀란 우리 부부는 얼른 어디론가 떠나야했다. 그래서 무작정 새벽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모잠비크를 여행한 모든 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챡챡! 세워준 곳, 토포. 계획에는 없던 곳이었지만 결국 우린 여기에 눌러앉았다. 아침 해가 뜨면 잠에서 깨고, 밤에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누구나 꿈꾸는 바닷가 마을에 아늑한 집. + 마푸토(모잠비크의 수도)의 멘붕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것 같아. - 화장실도 없는 방이 70불, 1시간 거리 국내선 비행기가 인당 55만원... 진짜 쇼킹했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