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4

[Movie]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린 적이 있었다. 허나 이상하게 잘 읽혀지지 않는 문체로 되어 있어 대충 훝어보고 덮어버렸던 기억이 있었다. 제목과 대충의 줄거리로 짐작컨데 뭔가 멋진 매력이 숨겨져 있을텐데... 이상하게 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반납하고 말았었다. 오만과 편견_ 뻔한 로맨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순한 사랑이야기라면 이 작품이 책에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필요가 있을까? 분명 어딘가 숨겨진 다른 매력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 분명 있었다!!! 이야기는 옛날 영국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영화 내용은 절대 적지 않겠음._ for you.) 영화는 조용하고 아늑한 정말 아름다운 시골마을에서 (영화의 배경은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ㅁ=)b) 벌어지는 여러가지..

[Movie] 앙코르 (Walk The Line, 2005)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미국의 팝스타 쟈니캐쉬 (John R. Cash)의 생애를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한건 제대로 올려주신 영화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는 잘 몰랐다. 다만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영화라는 말을 듣고 선택한 영화였기에... (이런 영화는 영화속에서 좋은 곡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한가한 평일 오후에 극장에 앉아 엔딩과 음악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확~ 끌어당기는 긴박함이나 강렬한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묵묵히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거리감은 영화의 감동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부모님에게,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최고의 자..

[Movie] 내 머리속에 지우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불치병_ 지독히도 영화스러운 설정과 개인적으로 그닥 호감가지 않는 주연배우의 압박으로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영화_ 얼마전 우리집 극장에서 심심함에 치를 떨면서 보게 된 그런 영화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한번쯤 거들떠 볼 가치가 있다. 멜로퀸이라는 손예진 그리고 세월의 흘러도 여전히 멋진 모습을 자랑해 주시는 정우성이라는 두 배우의 내공에 깜짝 놀랐다. 너무 뻔한 소재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 제대로 염장 지르고 제대로 눈물 쏙 뺀다. - 얼마전 개봉했었던 (금방 막 내렸던...) '백만장자의 첫 사랑'과 비교해보며 배우의 내공이 영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알 수 있다.;;; 기억을 잃어가지만 끝까지 청순하고 예쁜 외모를 유지해주는 손예진씨와 처음부터 끝까..

[Movie] 광식이 동생 광태

자고로 '기분이 우울할 때는 무언가로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 내가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다.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참으로 간단하다.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 너무 흔하다고? 하나가 아니라 하루종일 이라면 어떨까? 여튼 그래서 영화에 관한 포스팅이 5개쯤 연타를 칠 예정이라는 것을 살짝 밝혀두면서... (보는 이들을 위한 예약포스팅을 이용해주는 센스!!! -_-v) 최신식(?)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무장한 뒤 DVD를 모으는 것에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된 지 두 달째. 모아만 두던 DVD를 한번에 싹 몰아서 보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 영화가 바로 '광식이 동생 광태'가 되겠다!!! 영화속에는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광식이와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광태의 사랑이 있다. 전국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