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23

캄닉, 류블랴나 근교, 슬로베니아 로드트립의 시작 (Kamnik, Slovenia)

아기와 함께하는 슬로베니아 로드트립, 여름 성수기를 살짝 빗겨간 8월의 마지막 주에 도착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공항은 조용하고 한적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메인 국제공항이라기엔 심하게 작고 아담한 규모. 편의시설이라고는 작은 카페와 식당 하나가 전부인지라 (그 흔한 맥도날드 하나가 없더라!) 착륙과 동시에 배고픔을 호소하는 꼬맹이를 달래느냐 시작부터 땀을 좀 뺐다. 잘 할 수 있겠지? ㄷㄷ 입국장 맞은 편 건물에 모여있는 렌트카 사무실에서 예약한 자동차를 픽업하고 숙소로 향했다. 수도인 류블랴나를 출발해 서쪽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이동해 다시 류블랴나로 돌아오는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에는 자동차가 함께 한다. 아무래도 1) 아기 때문에 짐이 많고, 2) 대중교통으로 ..

그라나다 여행, 이슬람이 꽃피운 매혹의 도시 (Granada, Spain)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에 자리한 작은 도시지만 스페인을 대표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8세기부터 800여년간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스페인 남부를 지배한 이슬람 왕조는 그라나다를 특별하게 만든 일등공신. 아라베스크 장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궁전과 미로같은 골목길, 집시들의 한이 서려있는 플라멩코 그리고 스페인의 대표적인 식문화 타파스까지... 그라나다로 다시 떠나고 싶구나. 드라마 덕분에 스페인 앓이는 계속되는 중, ㅠ 이슬람 문화의 극치,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장소가 바로 알함브라 궁전이다. 9세기 그라나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릉 위에 군사요새로 지어진 이 곳은 이후 왕실 건물들이 추가되면서 왕궁으로 용도가 변경되었다고. 여러 개의 건물들로 이루어진 거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모든 것 (Granada, Spain)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유럽 여행지는 스페인이다. 연초 이 아프리카 근처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소개하더니, 얼마 전부터 방영하는 드라마 은 스페인 남부도시 그라나다가 배경이더라. 덕분에 몇 번의 스페인 여행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여행뽐뿌가 밀려오는 중. 다시 스페인으로 떠날 날을 기약하며 못다한 스페인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보련다. 그 시작은 그라나다, 드라마 제목 덕분에 더 유명해질 '알함브라 궁전' 되시겠다. 알함브라 궁전,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지배 아래 크게 번영한 도시다. 8세기 초 스페인 남부를 침략한 이슬람 왕조는 1492년 카톨릭 세력에 정복되기 직전까지 그라나다를 거점으로 삼았다. 덕분에 그라나다 곳곳에는 이슬람의 숨결이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포르투갈 여행정보 - 포르투,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코스타노바, 아베이루, 브라가 (Portugal)

기본 나라정보 - 시차: UTC 0, 영국과 동일하며 스페인보다 1시간, 우리나라보다는 9시간 느리다. (썸머타임에는 한국과 시차가 8시간) - 통화: 유로(EUR) 1EUR = 1,250~1,300KRW 정도. 요즘 유로가 많이 떨어진 듯?! - 언어: 포르투갈어. 포르투와 리스본 같은 대도시, 관광 스팟에서는 영어가 비교적 통하지만 지방으로 들어갈수록 쉽지 않다. - 여행시즌: 남부 해변가는 여름~초가을이 가장 피크. 도심은 언제나 관광객이 넘치는 편.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방송들 덕분에 한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출입국정보 - 비자: 대한민국 여권 소지시 무비자 90일. 쉥겐조약 가입국.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 전체 일정이 3달을 넘지 않..

포르투갈 여행정보 (Portugal) - 리스본,신트라,오비두스,호카곶,사그레스,파루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9시간 느림. (스페인보다 1시간 느림, 영국과 동일) UTC 0 - 통화 : 유로(EUR). 1EUR = 1,300원 정도. 요즘 유로가 내리는 분위기? - 언어 : 포르투갈어. 스페인 남부보다 영어를 사용하기 편했지만, 스페인어가 영어보다 훨씬 편하더라. - 여행시즌 : 피크시즌은 여름. 바닷가 여행지에 관광객이 흘러 넘친다고. 출입국정보 - 비자 : 쉥겐조약 가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쉥겐가입국 최초입국일로부터 180일동안 최대90일 체류 가능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없음. 다른 유럽국가에서 저가항공으로 쉽게 입출국할 수 있다. 터키 이스탄불 경유 항공편도 인기. - 쉥겐조약이란? http://bitna.net/1034 나의 여행일정 (5박 6일) - ..

포르투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 할인코드 포함 (Porto, Portugal)

포르투 여행을 앞두고 우리는 숙소 때문에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왜?! 14개월짜리 꼬맹이를 동반한 여행이었기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체인을 이용하자니 도심에서 너무 벗어나 있고, 중심부로 가자니 아기와 함께하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유모차 혹은 아기띠를 벗어날 수 없는 아기가 있는지라 도보로 주요 볼거리를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드락 카페 Hard Rock Cafe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숙소는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 등 각종 편의시설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센터중에 센터였다. 한 눈에 봐도 꽤 오래된 건물에는 당연히 엘레베이터가 없었다. 아기 때문에 짐도 많고 무거웠던지라 꼭대기 층의 아파트까지 짐을 옮기는 것이 ..

<Tripful 암스테르담> 출간, 네덜란드 가이드북

2년간의 세계여행 후 네덜란드에 터를 잡은 것이 벌써 5년차네요. (아, 야속한 세월아~ㅋ) 저와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나라에 대한 책을 써봐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네덜란드 생활 3년차에 접어들었던 시기였어요. 저희 집에 놀러온 친구들마다 '네덜란드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지 몰랐다.'는 말을 반복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네덜란드가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대국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는데, 가만보니 네덜란드를 소개하는 책도 참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했죠, 내가 한번 써보기로! '트립풀 Tripful' 시리즈를 선택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마약, 매춘, 풍차, 튤립' 정도로만 생각하는 네덜란드의 숨겨진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

포르투 근교, 기도하는 도시 브라가 (Braga, Portugal)

포루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포르투에서 북쪽으로 약 55km거리에 있는 도시 브라가 Braga. 코스타노바나 아베이루에 비해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뉴 Minho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2세기 포르투갈의 종교적인 수도였던 의미있는 곳이라고. 오래된 교회와 궁전, 아름다운 정원과 푸른 공원이 어우러진 브라가로 떠나보자. 마법학교 교복같은 학생들의 유니폼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될지도 모른다. 포르투 근교, 어부의 노래가 흐르는 코스타노바와 아베이루 http://bitna.net/1717 아르코 다 포르타 노바, 중세로 통하는 문 브라가 역에서 구시가지로 가는 길목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를 자랑하는 문, 아르코 다 포르타 노바 Arco da Porta Nova가 있다. 중세..

포르투 근교, 어부의 노래가 흐르는 코스타노바와 아베이루 (Costa Nova & Aveiro, Portugal)

포르투에서 남쪽으로 1시간을 달리면 운하의 도시 아베이루 Aveiro와 줄무늬 집들로 유명한 코스타노바 Costa Nova에 닿는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대단한 볼거리는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거친 바다를 무대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 특별하다. 코스타노바, 남편을 향한 아내의 마음 코스타노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줄무늬 집이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선명한 색상으로 단장한 집들이 만화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데, 이에 얽힌 사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커다란 석호와 바다 사이에 위치한 마을은 늘 습기가 많고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일쑤였는데, (오늘처럼!) 어느 한 어부의 아내가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남편이 집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줄무늬로 벽을 칠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포르투 쇼핑리스트, 뭘 사야 할까? (Porto, Portugal)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쇼핑, 지름의 즐거움이다.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사는 재미'에 두고두고 여행을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 저장' 기능이 더해지니까. 점점 포르투갈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사야 할까? 볼량시장, 포르투의 쇼핑메카 포르투 역사지구, 시청 앞 골목에 자리한 볼량시장 Mercado do Bolhão은 19세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포르투의 대표 전통 시장. 100년이 넘은 아트리움 구조의 2층 건물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장바구니를 손에 든 (혹은 끄는) 현지 사람들이 가득하다. 포르투 사람들의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장소랄까. 2018년 볼량시장은 리모델링 중!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많은 점포들이 근처에 있는 백화점 La Vie로 이전 영업중이다. 백화점 ..